티끌모아 태산.
한국 속담 중 가장 잘 알려진 이 말은 작은 것이 모여 큰 결과를 만든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속담의 의미가 최근 베트남에서 아주 생생하게 드러났다는 사실입니다.
얼마 전 베트남 박닌(Bac Ninh)성의 한 도요타 매장에서, 한 남성이 수년간 모아온 현금을 다발로 들고 와 자동차를 구매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인터넷과 SNS에서는 이 이야기가 ‘진짜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반응과 함께 크게 회자되었죠.
이번 글에서는 단순한 흥밋거리를 넘어서, 이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과 투자 인사이트까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박닌성의 화제, 현금 다발로 자동차를 산 남성

사건의 주인공은 오랜 기간 작은 돈을 모아온 평범한 베트남의 한 아저씨입니다.
그는 오랫동안 1,000동, 2,000동, 5,000동 등 소액 지폐를 매일매일 차곡차곡 모아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 돈을 한꺼번에 들고 도요타 대리점을 찾아가, Yaris Cross라는 신차를 구매했습니다.
SNS에는 “매일 아침 식대에서 2만 동을 아껴서 결국 수년 만에 자동차를 샀다”라는 미담처럼 이야기가 퍼졌습니다.
사진 속에는 수천 장의 지폐 다발이 마치 영화 속 돈다발처럼 포장되어 있었고, 직원들이 둘러앉아 꼼꼼히 세는 장면까지 공개되며 화제가 됐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
실제로는 모은 현금이 자동차 가격 전체는 아니었습니다.
딜러 측 설명에 따르면 아저씨가 직접 현금으로 가져온 금액은 약 6천만 동(한화 약 400만 원 정도)에 불과했고, 나머지 대금은 은행 송금으로 결제했습니다.
즉, 소셜미디어에서 퍼진 ‘전액 현금 구매’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었던 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천 장의 지폐를 모아 차를 산 장면은 상징성이 컸습니다.
직원 20명이 달라붙어 두 시간 가까이 돈을 세야 했을 정도니, 그 자체로 뉴스가 될 만했죠.
‘티끌모아 태산’ 정신이 보여주는 힘
이 사건이 큰 화제가 된 이유는 단순한 특이함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번 사례는 사연의 주인공이 보여준 절약과 꾸준함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 작은 돈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1,000동, 2,000동 같은 소액을 그냥 흘려보냅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 돈을 귀하게 여기며 꾸준히 모았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그것이 자동차의 일부 결제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 꾸준함의 가치
하루 이틀 절약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수년간 모으니 몇 천만 동이 되었습니다. 꾸준함이 만든 결과죠. - 현금 경제의 현실
베트남은 여전히 현금 사용이 빈번한 나라입니다. 카드나 전자지갑도 널리 쓰이지만, 소액 지폐는 생활 속에 흔히 남아돕니다. 이를 모아 쌓아두는 습관은 디지털화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여전히 유효한 방식입니다.
이처럼 작은 돈이 모여 큰 결과를 만든다는 점에서,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이 현실에서 그대로 증명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투자로 확장해 본 교훈
이 사건을 단순한 절약 미담으로만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투자자의 눈으로 본다면 더 큰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주식 투자든 부동산 투자든, 가장 중요한 것은 씨앗을 심고 기다리는 꾸준한 습관입니다.
- 하루에 1만 동씩이라도 ETF를 매수한다면?
- 매달 조금씩 저축해 배당주에 투자한다면?
시간이 흐르면 작은 돈이 모여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됩니다.
바로 이 원리가 복리(compound interest)의 힘과도 연결됩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인류가 만든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표현한 것이 바로 복리의 힘이었죠.
하루 1%씩의 작은 성장이 모이면, 장기적으로 엄청난 차이를 만듭니다.
즉, 이번 사건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투자에서도 티끌모아 태산이다. 꾸준히, 작은 금액이라도 계속하라.”
결국 이 사례가 화제가 된 진짜 이유는, 단순한 흥밋거리보다도 우리가 일상 속에서 잊기 쉬운 ‘작은 습관의 힘’을 다시 일깨워주었기 때문입니다.
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
결국 이번 사건은 단순한 뉴스거리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 나는 작은 돈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
- 매일 쓰다 남는 1만 동, 2만 동을 그냥 흘려보내고 있지 않은가?
- 혹은 그것을 모아 내 미래에 투자하고 있는가?
투자의 세계에서 ‘큰돈을 한 번에 벌겠다’는 욕심은 위험합니다.
오히려 작은 돈을 소중히 여기고 꾸준히 쌓아가는 태도가 장기적인 부를 만들어줍니다.
베트남의 이 아저씨 사례는 바로 그 교훈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마무리
티끌모아 태산.
이번 박닌성 자동차 구매 사건은 이 속담이 단순한 말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얼마든지 구현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작은 절약, 꾸준한 습관, 그리고 인내.
이 세 가지가 모여 결국 커다란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이 교훈은 단순히 자동차 구매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재테크, 저축, 투자 생활 전반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1만 동을 아껴 투자에 보탠다면, 10년 뒤 그것은 분명히 ‘태산’이 되어 돌아올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부터라도 작은 돈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티끌을 모아 태산을 만들어 보길 권합니다.
참고 기사
Vietnam man buys car with VND60mn in small change, not VND700mn as rumo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