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최대 46%에 달하는 보복 관세를 예고하면서, 베트남 부동산 시장이 다시 한 번 거센 회오리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특히 하노이와 호찌민을 중심으로 한 주택 시장 전망은 낙관과 비관 사이에서 ‘큰 미지수’로 남아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러한 견해는 2025년 4월 3일 열린 부동산 좌담회 “청년 주거를 위한 부동산” 자리에서 Võ Hồng Thắng, DKRA Consulting 부대표가 직접 언급한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의 경고를 반영합니다.
미국 관세 46%,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변수’
Võ Hồng Thắng 부대표는 “미국의 관세 조치는 베트남 경제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는 ‘경제적 쇼크’이며,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부동산 시장은 예측 불가한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글로벌 무역 환경과 제조업 수출에 큰 영향을 받는 베트남 경제 구조상, 관세 문제는 단순한 외교 사안이 아니라 국내 부동산 수요에도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수출 둔화 → 고용 감소 → 소비 위축 → 실수요 부진이라는 연쇄 작용이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낙관적 시나리오: 1분기 모멘텀 유지 가능할까?
다만 Thắng 부대표는 낙관적인 시나리오도 제시했습니다.
“정부의 안정적 통화·재정 정책, 2025년 1분기의 경제 회복세가 이어진다면 부동산 시장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 공급과 수요 양측 모두에서 회복 조짐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핵심 지역 중심의 회복: 동부 호찌민과 빈증 주도
DKRA는 호찌민시와 인근 지역인 빈증(Bình Dương)이 아파트 공급 회복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동부 호찌민과 빈증 지역의 중저가 아파트(C급)는 실수요층의 관심이 높은 만큼, 실거주 중심의 수요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서민 주택 부족 문제는 여전히 심각합니다.
C급 아파트가 수요 대비 현저히 부족하며, 이는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 단기 급등보단 ‘안정적 유지’
DKRA는 2025년 2분기에도 분양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요 건설 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으로 분양가는 소폭 상승하겠지만, 전반적인 가격대는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평가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디벨로퍼들은 분양가 인하보다는 금융 혜택(이자 지원, 원금 상환 유예, 임대 수익 보장 등)을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조트 부동산: 회복은 더디다
리조트형 부동산(휴양용 빌라, 콘도텔 등)의 경우, 신규 공급은 1분기보다 증가할 전망이지만, 2019~2020년 수준엔 한참 못 미친다는 분석입니다.
수요 역시 중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단기 내 급반등은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커뮤니티 반응은 ‘회의적’… 시장 불신 여전
해당 소식을 접한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은 다소 냉소적입니다.
- “서민들 밥도 못 먹는데 무슨 부동산이냐”
- “금리도 높고 일자리도 불안정한데 집을 누가 사냐”
- “정부 정책 없이 버틸 수 없는 시장이 됐다”
- “현금 있다면 은행주가 더 나음, 부동산은 당분간 거름”
이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신과 피로감이 여전히 팽배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특히, 가격 거품과 투기 세력에 대한 경계심도 여전합니다.
결론: 관건은 ‘정책’과 ‘협상’의 결과
현재 베트남 부동산 시장은 보복 관세라는 외생 변수에 더해 내부적으로도 실수요 회복과 공급 균형을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이중의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앞으로의 시장 향방은 다음 세 가지에 달려 있습니다.
- 미-베 협상 결과 – 보복 관세 철회 여부
- 정부의 주택금융 정책 – 실수요층 지원 지속성
- 국내외 경제 흐름 – 수출과 고용 회복 속도
중장기적으로 정책 신뢰 회복과 실수요 중심의 공급 확대가 이뤄진다면, 베트남 부동산 시장은 다시 한 번 회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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