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증권시장이 6월 초 다시 중요한 변곡점에 섰습니다.
정부는 증권시장 발전안을 6월 중 제출하라고 지시하며 자본시장 육성 의지를 분명히 했고, 시장에서는 VN-Index가 고점권에 머무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가예산 초과 수지, 공공투자 확대, 호찌민시 대형 부동산 프로젝트의 법적 난항까지 맞물리며 베트남 금융·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커졌습니다.
1. 베트남 총리, 6월 중 증권시장 발전안 제출 지시
레민흥(Lê Minh Hưng) 베트남 총리는 2026년 6월 3일 오전 열린 정부 정례회의에서 재무부에 6월 중 증권시장 발전안을 제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2026년 5월 및 첫 5개월 경제·사회 상황, 공공투자 집행, 국가목표 프로그램, 과학기술·디지털 전환, 행정절차 개혁 등이 논의됐습니다.
총리는 국내외 경제 상황을 더 면밀히 점검하고, 산업·분야별 거시경제 운용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외부 충격이 발생할 경우 이를 완화할 수 있는 정책적 완충 장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중앙은행에는 시장 유동성 안정, 금리 수준 안정, 중점 국가 프로젝트에 대한 신속한 신용 공급을 주문했습니다.
재무부에는 합리적이고 선택적인 확장 재정정책을 운영하고, 세금·수수료 감면 및 유예 조치를 통해 기업과 국민의 현금흐름을 지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한 증권시장 발전, 투자펀드 유치, 국영기업 민영화, 국제금융센터 핵심 상품 개발, 외국인 투자 유치 관련 애로 해소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습니다.
이는 베트남 정부가 증권시장을 단순한 주식 거래 시장이 아니라, 성장 자금을 조달하는 핵심 자본시장으로 키우려는 방향을 보여줍니다.
2. 베트남 증권시장 고점권에도 외국인은 5월 19.3조 동 순매도
베트남 증권시장은 2026년 5월 강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오히려 대규모 매도에 나섰습니다.
VN-Index는 5월 18일 1,927.94로 역사적 고점 수준에서 마감했으나, 이후 압력을 받으며 월말에는 1,863.49로 내려왔습니다.
이 기간 외국인은 HOSE에서 19.3조 동 이상을 순매도했으며, 이는 최근 7개월 중 최대 규모입니다.
2026년 초부터 누적 순매도 규모는 64.4조 동을 넘어섰습니다.
5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은 거의 모든 거래일에 순매도했고, 5월 22일에는 하루 순매도 규모가 약 3.2조 동에 달했습니다.
주요 순매도 종목은 FPT가 2.9조 동 이상으로 가장 컸고, MSB, ACB, MBB, STB, TCB, CTG 등 은행주도 대거 포함됐습니다.
VHM 역시 1.9조 동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에 부담을 준 종목으로 언급됐습니다.
반면 HOSE에서 1조 동 이상 순매수된 종목은 VCB가 유일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세가 베트남 거시경제 자체의 약화라기보다 ETF 재조정, 지정학적 불확실성, 미국·일본 국채금리 상승 등 글로벌 자금 흐름 변화의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3. 외국인 매도는 이어지지만, 시장 업그레이드 기대는 남아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지속적인 순매도는 베트남 증권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사에 따르면 시장 내부에서는 외국인 자금 이탈을 베트남 경제의 구조적 약화보다는 글로벌 자금 재배치의 결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SHS의 Phan Tấn Nhật 선임 시장전략 전문가는 외국인 매도 압력이 ETF 재조정, 지정학적 긴장, 주요 시장 대비 투자 매력도 저하 등 여러 요인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2026년 9월 시장 등급 상향 이후 외국인 자금 흐름이 바뀔 가능성도 언급됐습니다.
ABW의 Nguyễn Thế Minh 투자은행 부문장은 미국 30년물 국채금리와 일본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이 신흥·프런티어 시장으로 향하던 자금 흐름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원문에 따르면 베트남이 FTSE Russell의 시장 등급 상향을 받을 경우 ETF 자금 10억~15억 달러, 액티브 펀드 자금 40억~60억 달러가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가 제시됐습니다.
더 나아가 MSCI 관찰 대상 편입 및 2027~2028년 공식 상향이 이뤄질 경우 약 120억~200억 달러 규모의 외국인 자금 유입 가능성도 언급됐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외국인 매도세는 부담이지만, 베트남 증권시장의 중장기 관전 포인트는 여전히 시장 등급 상향과 제도 개선에 맞춰져 있습니다.
4. 국가예산 5개월간 496조 동 초과 수지…정책 여력 뒷받침
베트남 국가예산은 2026년 첫 5개월 동안 수입이 지출을 크게 웃돌며 496조 동 규모의 초과 수지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6년 5월 국가예산 수입은 약 215조 동으로 추정됐습니다.
1~5월 누적 국가예산 수입은 1,339.7조 동으로, 연간 예산 계획의 53.0%를 달성했고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국내 수입은 1,165.9조 동으로 전년 대비 15.6% 늘었습니다.
원유 수입은 23.4조 동으로 9.1% 증가했고, 수출입 활동 관련 예산 수입은 149.6조 동으로 14.0% 늘었습니다.
수출입 관련 수입 증가는 2026년 첫 5개월 동안 주요 수입 품목이 증가하고 교역 흐름이 긍정적으로 유지된 영향으로 설명됐습니다.
같은 기간 국가예산 지출은 843.7조 동으로 연간 계획의 26.7% 수준이며,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습니다.
이 중 경상지출은 586.0조 동, 개발투자 지출은 206.2조 동, 이자 상환 지출은 50.4조 동으로 집계됐습니다.
재정 수입이 빠르게 늘어난 점은 정부가 감세·수수료 감면, 공공투자 확대, 성장 지원 정책을 운용하는 데 일정한 여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5. Sunshine Group, 호찌민 남부 대형 프로젝트 2곳 법적 절차 지연
Sunshine Group의 호찌민시 남부 대형 부동산 프로젝트 2곳이 장기간 법적 문제로 지연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프로젝트는 Noble Crystal Riverside와 Sunshine Sky City로, 두 프로젝트의 총 규모는 아파트, 상업 서비스, 오피스 등을 포함해 약 7,000개 상품에 달합니다.
Sunshine Sài Gòn의 Trần Anh Quân 총괄이사는 2026년 6월 2일 열린 장기 미해결 프로젝트 애로 해소 회의에서 두 사업의 진행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Noble Crystal Riverside는 과거 The EverRich 2로 알려진 프로젝트로, 2009년 투자 방침 승인을 받고 2017년 토지를 배정받았지만, 2025년 이전까지 B·C 두 개 동만 완공된 뒤 중단됐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2018년부터 2025년까지 토지가격 산정이 완료되지 못했고, 투자 방침 기한 만료와 사회주택 의무 이행 방식 등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현재는 투자 방침 연장과 재정 의무 산정이 완료됐지만, Phát Đạt(PDR)에서 Sunshine Group으로의 프로젝트 이전 절차는 2025년 말 서류 제출 이후 아직 심사 중입니다.
Sunshine Sky City는 과거 The EverRich 3의 일부로, 기존에는 S1 타워만 운영됐고 나머지 3개 타워는 공사가 중단됐으나 최근 재착공이 이뤄졌습니다.
다만 약 21㎡의 추가 토지 배정 문제와 학교 부지 보상 문제는 아직 해결이 필요합니다.
호찌민시는 2026년 중 총 752개 장기 지연 프로젝트의 애로를 100% 해소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기업에도 법적 문제가 풀린 뒤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6. 6월 3일 외국인 10거래일 연속 순매도…FPT는 강한 순매수
2026년 6월 3일 베트남 증권시장에서는 VN-Index가 장중 한때 27포인트 이상 하락했다가 최종적으로 7.5포인트 하락에 그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HOSE, HNX, UPCoM 3개 시장 합산 기준 4660억 동을 순매도했습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10거래일 연속 순매도입니다.
다만 순매도 규모는 최근 며칠간의 흐름처럼 다소 완화되는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외국인의 매수·매도 총거래대금이 전 거래일보다 크게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가 시장에서 완전히 이탈했다기보다 종목별 포트폴리오 조정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개별 종목으로는 ACB가 약 3930억 동 순매도로 가장 컸고, VHM과 VIC도 각각 2120억 동, 1640억 동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FPT는 약 5670억 동 순매수를 기록하며 외국인이 가장 강하게 사들인 종목이 됐습니다.
5월 한 달 동안 FPT가 대규모 순매도 대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6월 3일의 강한 매수는 단기 수급 변화로 주목할 만합니다.
마무리: 외국인은 팔지만, 정부는 베트남 증권시장을 키우고 있다
이번 흐름을 종합하면 베트남 증권시장은 단기적으로 외국인 순매도라는 부담을 안고 있지만, 정책 방향은 오히려 시장 육성 쪽으로 더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증권시장 발전안, 투자펀드 유치, 국영기업 민영화, 국제금융센터 상품 개발을 통해 자본시장의 역할을 확대하려 하고 있습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글로벌 금리와 자금 흐름 변화, ETF 재조정, 시장 등급 상향 전 포지션 조정 등의 영향으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가예산 초과 수지는 정부의 정책 운용 여력을 보여주고, 부동산 프로젝트 정상화는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입니다.
결국 6월 베트남 시장의 핵심은 정부가 키우려는 베트남 증권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언제 다시 돌아올 것인가에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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