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은행주, 2026년에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봐야 할 시점입니다.
그동안 베트남 은행업은 빠른 신용 성장, 높은 예대마진, 경제 성장률을 바탕으로 꾸준히 주목받아 왔습니다.
베트남 경제가 성장하면 기업과 개인의 대출 수요가 늘고, 은행 실적도 함께 커지는 구조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26년 베트남 은행업을 보면 단순히 “대출이 얼마나 늘었는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순이익은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동시에 NIM 하락, 예금 확보 경쟁, 부실채권 증가, Basel III 도입이라는 새로운 과제가 함께 나타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은행들이 돈은 많이 벌고 있지만 예전보다 더 어렵게 벌고 있는 국면입니다.
2026년 베트남 은행 신뢰도 순위, 누가 상위권에 올랐나
Vietnam Report가 발표한 2026년 베트남 상업은행 신뢰도 순위에서 상위권은 여전히 대형 은행들이 차지했습니다.
종합 순위에서는 Vietcombank가 1위에 올랐고, VietinBank, Techcombank, MB Bank, BIDV가 뒤를 이었습니다. Agribank, ACB, VPBank, HDBank, SHB도 TOP10에 포함됐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Techcombank입니다.
Techcombank는 민간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전체 종합 순위에서도 3위를 기록했습니다.
국영상업은행 중심의 상위권 구도 속에서 민간은행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민간은행 순위만 따로 보면 Techcombank가 1위, ACB가 2위, VPBank가 3위입니다.
이어 HDBank, SHB, LPBank, Sacombank, TPBank, SeABank, MSB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 순위는 단순히 자산 규모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재무 능력, 언론 평판, 이해관계자 설문조사 등을 종합해 평가합니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느 은행이 시장에서 신뢰를 받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참고 자료로 볼 수 있습니다.
은행업 실적은 좋아졌지만, 속을 보면 부담도 커졌습니다
베트남 은행업의 2025년 실적은 겉으로 보면 상당히 좋았습니다.
전체 은행권의 총 영업수익은 738조1천억 동으로 2024년보다 13.4% 증가했습니다.
순이자수익은 562조2천억 동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284조9천억 동으로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베트남 은행업은 여전히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익의 질입니다.
2025년 베트남 은행권의 NIM은 약 3.0%로 낮아졌습니다.
2024년 3.3%에서 하락한 수치입니다.
NIM은 은행이 예금 등으로 조달한 자금을 대출로 운용하면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내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입니다.
NIM이 하락했다는 것은 은행이 같은 규모의 자산을 굴려도 예전보다 마진을 덜 남긴다는 의미입니다.
금리 경쟁이 심해지고, 조달 비용이 올라가고, 대출 금리를 마음껏 올리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은행의 수익성이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대손충당금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2025년 은행권의 신용위험 충당금은 144조9천억 동으로 증가했습니다.
은행들이 벌어들인 이익 중 상당 부분을 잠재 부실에 대비해 쌓아두고 있다는 뜻입니다.
결국 2026년 베트남 은행주를 볼 때는 “순이익이 늘었다”는 한 줄보다 “그 이익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가”를 함께 봐야 합니다.
대출은 빠르게 늘고, 예금은 따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은행업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는 예금 경쟁입니다.
은행은 기본적으로 예금을 받아 대출을 해주는 사업입니다.
그런데 대출 증가 속도가 예금 증가 속도보다 빠르면 은행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집니다.
2025년 베트남 전체 신용 성장률은 약 19.4%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경제 성장 지원을 위해 신용 공급이 크게 늘어난 결과입니다.
문제는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예금과의 간격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료를 보면 2022년부터 2026년 1분기까지 총 동원자금, 고객 예금, 대출잔액이 모두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대출 증가 속도가 빠르면서 고객 예금 대비 대출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흐름은 은행들의 예금금리 경쟁으로 연결됩니다.
2024년 저점까지 내려갔던 예금금리는 2025년 말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2026년 5월 기준 12개월 정기예금 금리는 대형 국영상업은행이 약 5.90%, 중소형 은행은 약 6.35%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형 은행이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고객 예금을 더 적극적으로 끌어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예금금리가 올라가면 은행의 조달 비용이 상승합니다.
조달 비용이 올라가면 NIM이 추가로 압박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대출 성장률이 높아도, 그 과정에서 비용이 함께 올라가면 이익 증가 속도는 둔화될 수 있습니다.
부실채권과 LLR은 2026년 은행주 평가의 핵심입니다
베트남 은행주를 볼 때 앞으로 더 중요해질 지표는 부실채권입니다.
2025년 베트남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은 1.86%였습니다.
하지만 2026년 1분기에는 1.98%로 다시 상승했습니다.
절대 수치만 보면 아직 극단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방향성이 중요합니다.
신용이 빠르게 늘어나는 국면에서는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부실채권이 뒤따라 올라올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LLR, 즉 부실채권 커버리지 비율입니다.
LLR은 은행이 보유한 부실채권에 대해 얼마나 충분히 충당금을 쌓아두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잠재 부실을 흡수할 여력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료에서는 베트남 은행권의 LLR이 계속 낮아지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는 부실채권 증가 속도가 충당금 적립 속도보다 빠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즉, 은행권 전체 이익은 늘고 있지만, 동시에 그 이익의 일부는 부실을 관리하는 데 계속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2026년 베트남 은행주를 볼 때는 단순히 대출 증가율이나 순이익 증가율만 보면 안 됩니다.
PL 비율, LLR, 충당금 비용, 고위험 대출 비중을 함께 봐야 합니다.
특히 중소형 은행이나 고성장 은행의 경우, 빠른 대출 확대가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건전성 부담으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조금 재미없어 보여도 아주 중요합니다.
은행주는 결국 숫자가 착해야 오래 갑니다. 사람도 그렇고 은행도 그렇습니다.
Basel III 도입, 베트남 은행업의 체질을 바꾸는 변수
2026년 베트남 은행업에서 또 하나 중요한 변화는 Basel III 도입입니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기존 안전비율 규정을 대체하는 방향으로 Basel III에 가까운 기준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규제가 하나 더 생긴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은행업의 평가 기준이 바뀐다는 뜻입니다.
앞으로는 대출을 많이 늘리는 은행보다, 자본을 충분히 확보하고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위험자산을 잘 통제하는 은행이 더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료에 나온 2025년 일부 은행의 LDR을 보면 은행별 차이가 분명합니다.
Vietcombank는 약 82%, Techcombank는 약 79%, MB Bank는 약 77%, ACB는 약 76% 수준입니다.
반면 VPBank는 92%를 넘으며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MSB는 약 55%로 낮은 편이었습니다.
LDR은 예금 대비 대출 비율을 뜻합니다.
너무 낮으면 자금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고, 너무 높으면 유동성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Basel III 환경에서는 이런 지표들이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예금 기반이 탄탄한 은행, 자본비율이 높은 은행, 부실채권 관리 능력이 검증된 은행이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은행의 경쟁은 이제 금융에서 경험으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자료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Banktainment라는 키워드입니다.
Banktainment는 은행 서비스와 엔터테인먼트 경험이 결합되는 흐름을 말합니다.
콘서트 후원, 티켓 할인, 포인트 적립, 캐시백, 브랜드 제휴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예전 은행 경쟁은 금리, 지점 수, 대출 조건 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고객이 은행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고, 얼마나 긍정적으로 기억하는지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Vietnam Report의 미디어 분석에서도 고객 관계 관련 뉴스 비중이 2022년 2.3%에서 2025년 5.5%까지 증가했습니다.
2026년 1~4월에도 5.2%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고객 경험이 은행 평판에 영향을 주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것도 그냥 마케팅 이야기로만 보면 안 됩니다.
디지털 뱅킹, 결제, 카드, 소비자 금융, 자산관리 서비스가 강한 은행은 장기적으로 수수료 수익과 고객 락인 효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즉, 은행의 경쟁력은 이제 대차대조표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앱, 브랜드, 고객 경험, 데이터 활용 능력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투자자가 봐야 할 베트남 은행주 체크포인트
2026년 베트남 은행주를 볼 때 핵심은 다섯 가지입니다.
첫째, NIM이 더 내려가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NIM 하락은 은행 수익성의 직접적인 압박 요인입니다.
둘째, 예금 증가율과 대출 증가율의 차이를 봐야 합니다. 대출이 빠르게 늘어도 예금이 따라오지 못하면 조달 비용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셋째, NPL과 LLR을 함께 봐야 합니다. 부실채권이 늘어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부실을 감당할 만큼 충당금을 쌓고 있는지입니다.
넷째, Basel III 대응 능력을 확인해야 합니다. 자본비율과 유동성 관리 능력이 앞으로 은행별 차이를 만들 가능성이 큽니다.
다섯째, 수익원의 다양성을 봐야 합니다. 순이자수익에만 의존하는 은행보다 수수료 수익, 디지털 금융, 자산관리, 카드, 보험 연계 수익을 키우는 은행이 더 안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 베트남 은행주, 이제는 ‘많이 빌려주는 은행’보다 ‘잘 관리하는 은행’입니다
베트남 은행업은 여전히 성장 산업입니다.
베트남 경제가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고, 금융 침투율도 장기적으로 확대될 여지가 있습니다.
은행은 앞으로도 베트남 경제의 핵심 자금 공급 채널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2026년의 은행업은 과거와 조금 다릅니다.
순이익은 늘었지만 NIM은 낮아지고 있습니다.
대출은 빠르게 늘지만 예금 확보 경쟁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부실채권은 다시 올라오고, LLR은 낮아지는 흐름입니다.
여기에 Basel III 도입까지 더해지면서 은행업의 체질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베트남 은행주를 볼 때는 단순히 “어느 은행이 더 많이 성장하느냐”보다 “어느 은행이 성장과 리스크 관리를 동시에 해내느냐”를 봐야 합니다.
Vietcombank처럼 안정성과 브랜드 신뢰도가 높은 은행, Techcombank처럼 민간은행 중 경쟁력이 부각되는 은행, MB Bank·ACB처럼 디지털 금융과 고객 기반을 키워가는 은행은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은행주는 숫자가 좋아 보일 때도 안쪽을 다시 봐야 합니다.
특히 NIM, NPL, LLR, LDR, 예금금리 흐름은 2026년 베트남 은행주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베트남 은행주 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인 주제입니다.
다만 이제는 성장률만 보는 시대에서 벗어나, 건전성과 수익의 질을 함께 봐야 하는 시기로 들어섰습니다.
참고 기사: https://tapchikinhtetaichinh.vn/cong-bo-top-10-ngan-hang-thuong-mai-viet-nam-uy-tin-nam-2026-15964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