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베트남 주식시장 전망, 베트남 주식시장이 2024년 한 해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며 2025년을 맞이하고 있다.
VN-Index(호치민 증권거래소 종합지수)는 2024년 말 1,266.78포인트로 마감해 연간 12.1% 상승했고,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약 7,081조 동으로 국내총생산(GDP)의 70% 수준까지 확대되었다.
이는 2022년 말~2023년에 걸친 조정 국면 이후 투자 심리가 점차 개선된 데 따른 결과입니다.
또한, 일평균 거래대금도 2024년에 20조 8,490억 동으로 전년 대비 약 18.6% 증가하며 지역 내 상위권 유동성을 보였다.
한편 국내 투자자 수가 빠르게 늘어났습니다.
2024년 말 개인 주식계좌 수는 약 915만 개로 인구의 9%에 해당합니다.
또한, 전년 대비 25% 급증하는 등 투자 저변이 확대되었다.
2025년 베트남 증시는 업종별 동향, 외국인 자금 흐름, 거시환경 변화, 최근 이슈들이 혼재된 가운데 어떤 기회와 위험 요인이 있는지 살펴본다.
전반적인 시장 흐름과 투자심리 변화
2024년 베트남 증시는 대내외 어려움 속에서도 안정적인 상승 추세를 유지했다.
VN-Index는 2024년 초반 약 1,132포인트 부근의 저점을 형성했다.
경제 회복 기대에 힘입어 6월 중순 한때 1,300포인트를 돌파했고, 연말에는 1,267포인트 수준으로 올라서며 전년 대비 12%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완만한 상승세는 2020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가장 낮은 폭의 상승이었다. (2021년 급등, 2022년 급락 이후)
그럼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두 자릿수의 회복세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어느 정도 회복시켰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의 참여 확대가 시장의 버팀목이 되었다.
2022~2023년 정부의 투명성 제고 노력과 금리 인하 기조 등으로 투자 환경이 개선되었다.
그러자 신규 주식 계좌 개설이 급증하고 거래 대금이 늘어나는 등 개인 투자 열기가 이어졌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체로 매도 우위를 보이며 신흥국 증시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실제로 2024년 한 해 동안 외국인은 약 93조 동(37억 달러) 어치 주식을 순매도하여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글로벌 긴축으로 선진국 시장 대비 신흥·프론티어 시장의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
영향으로, 이로 인해 연중 VN-Index 1,300선 돌파가 번번이 저지되었고,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등 한때 투자 심리가 위축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시장 안정화 정책과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연말로 갈수록 분위기가 호전되었다.
일부 기관 전망치에 따르면 VN-Index는 주요 지지선을 지키며 1,270 전후의 안정권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요약하면 2024년 베트남 증시는 국내 자금의 뒷받침 속에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투자 심리도 연초의 신중함에서 연말에는 낙관론이 우세한 분위기로 변화했다.
다만 이러한 흐름 이면에는 외국인 이탈과 글로벌 변수에 대한 경계심도 상존하고 있다.
또한 투자자들은 2025년을 앞두고 신중한 기대와 함께 주요 위험 요인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업종별 주요 이슈와 동향
2024년 베트남 증시의 업종별 흐름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이후 경기 재개와 정부 부양책의 영향으로 업종별 명암이 뚜렷했다.
주요 업종별 동향은 다음과 같다.
부동산업

2022~2023년 부동산 기업들의 부실 채권과 회사채 상환 부담, 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2024년에 들어 일부 회복 조짐을 보였다.
정부는 2023년 3월 기업 회사채 만기 연장을 최대 2년까지 허용하는 등 유동성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했다.
또한 중앙은행도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 규제를 유연하게 적용하며 업계 안정을 도모했다.
그 결과 대형 부동산 개발사들의 실적이 개선되어, 2024년 4분기 부동산 업종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1.3% 급증했다.
특히 빈홈(종목코드: VHM)은 대형 프로젝트 인도에 힘입어 4분기 이익이 무려 1,482% 폭증하는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다.
Khang Dien (종목코드: KDH), Dat Xanh (종목코드: DXG) 등 다른 부동산 업체들도 분양 매출 인식 증가로 큰 폭의 이익 개선을 보였다.
다만 구조적 리스크는 여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분양 재고 누적, 자금조달 경색 등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따라서 업계 전반의 신뢰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업(은행·증권): 은행권
2024년 증시 상승을 견인한 대표 업종으로 꼽힌다.
경기 회복과 함께 대출 수요가 늘고 중앙은행(SBV)의 금리 인하 기조로 이자 마진 개선 효과가 더해져 은행들의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
2024년 4분기 은행 부문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27.3% 증가하여 시장 평균(약 9% 증가)을 훨씬 웃돌았다.
연간으로도 금융업 전체 이익이 17.5% 늘어나며 증시 상승의 주축이 되었다.
대형 은행들의 자산 건전성도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중앙은행 주도로 건전성이 취약한 중소은행에 대한 구조조정(예: Vietcombank의 Construction Bank 인수, MBBank의 OceanBank 인수)도 진행되어 시스템 리스크를 낮추려는 노력이 있었다.
증권사 등 금융투자 업종도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었으나, 하반기 외국인 순매도 과정에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금융주는 유동성과 시가총액이 큰 대표주로서 국내외 자금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 금융주는 시장 상승의 선봉에 섰고, 2025년에도 은행 이익이 약 17% 추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핵심 업종 지위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통신업
정보통신(telecom)과 정보기술(IT) 분야도 2024년에 뚜렷한 성장을 보였다.
통신업종의 2024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144% 증가하여 산업별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IT 서비스·소프트웨어 기업들도 디지털 전환 수요에 힘입어 안정적인 매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대표적인 IT기업 FPT 등의 경우 해외 수주 확대와 국내 디지털 솔루션 수요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또한, 베트남 정부의 디지털 경제 육성 정책도 중장기 성장의 긍정 요소로 평가된다.
다만 증시에서 기술주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은행·부동산 등 전통 주도주에 비해 낮아, 2024년 기술주 상승이 지수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 전반의 디지털화와 4차 산업 지원 정책으로 기술·통신업은 향후 베트남 증시에서 중요도가 커질 잠재력이 있는 분야로 꼽힌다.
소비재·관광업: 소비 경기의 회복
유통·관광 관련주의 실적 개선으로 직결되었다.
2024년 소매판매가 내수 호조로 늘어나면서 유통업체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479% 폭증했다.
마찬가지로 엔데믹 전환에 따른 여행 수요 폭발로 항공·여행 등 관광업종 이익도 319.6% 급증하는 등 눈에 띄는 개선세를 보였다.
대표적으로 국영 항공사인 베트남항공(종목코드: HVN)은 국제선 여객 수요가 급증하고 부채 구조조정에 성공하며 2024년 약 8조 동의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이 항공사는 국제선 매출이 전년 대비 17% 넘게 증가하고 자회사 재무 정상화에 힘입어 사상 최고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적자에서 벗어난 극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로 평가된다.
또한 소비재 분야에서는 맥주·음료, 유제품 등 내수 소비재 기업들이 안정적 수요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하반기 들어 국내 소비 심리가 일시 둔화되며 (10월 소매판매 증가세 주춤) 일부 소비재의 매출 증가율이 예상에 못 미치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내수 회복 추세는 유지되고 있다.
제조·수출업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수출 제조업이 어려움을 겪었으나, 하반기에 들어 중국 등 주요 교역국 경기가 다소 회복되고 해외 주문이 늘면서 점진적 반등 조짐을 보였다.
섬유·의류, 수산물 등 주요 수출 산업의 기업들은 2024년 3분기 이후 수익성이 개선되어 주가도 회복세를 탔다.
실제로 섬유와 어류 등 수출주들은 12월 들어 양호한 주가 모멘텀을 유지하며 시장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물류·항만 업종 역시 수출입 물동량 증가 기대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다만 철강업의 경우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와 국제 철강 가격 약세로 수익성이 부진하여, 2024년 한 해 외국인 투자자의 집중 매도 대상이 되었다.
포스코에 해당하는 Hoa Phat 그룹 (종목코드: HPG) 등 철강주들은 글로벌 경기 민감도로 인해 한때 주가가 부진했으나,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으로 내수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반적으로 제조·수출주는 2024년 상반기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 하반기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2025년에는 주요 교역국 경기와 연동하여 실적 및 주가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요약하면, 2024년 업종별 증시 흐름은 부동산·금융 등 주도 업종의 실적 턴어라운드와 소비·관광 업종의 폭발적 성장이 돋보였고, 제조·수출주는 하반기 들어 완만한 개선세를 보였다.
이러한 업종별 동향은 2025년에도 이어지면서 베트남 증시의 다이내믹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투자자 자금 동향과 원인
외국인 자금 이탈 현황
2024년 베트남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뚜렷한 자금 이탈 흐름을 보였다.
연간 기준으로 앞서 언급했듯이 약 93조 동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여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이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의 시가총액 보유 비중도 급감하여 2024년 말 전체 상장주식의 12.8%까지 떨어졌다.
이는 최근 10년 사이 최저치로, 2020년 초만 해도 호치민 거래소(HoSE)에서 21%에 달했던 외국인 지분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진 결과다.
매도 원인 및 시장 영향
외국인 비중 축소는 베트남 증시가 아직 프론티어 마켓(전면시장)에 머물러 있어 글로벌 펀드의 비중축소 대상이 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2024년 동안 미국 등 선진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신흥 시장에서는 자금 유출이 두드러졌고, 베트남도 예외는 아니었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여파로 선진국 금리가 높아지자 자금 비용 상승과 환차손 우려 등으로 외국인들은 베트남을 포함한 신흥·경계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들의 매도는 주로 대형주 중심으로 이루어져 시장에 적잖은 압력이 되었다.
한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은 시가총액 상위의 유동성 큰 종목들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들의 매도세가 특히 블루칩 주가에 부담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24년 외국인 순매도가 가장 컸던 업종은 부동산, 은행, 식품·음료, 철강, 증권, IT 등이었고, 상대적으로 소매유통, 물류, 운송 등은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몇 안 되는 분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인이 거시변수에 민감한 경기순환주(부동산·소재 등)는 팔고 내수 방어적 성격의 주식 일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 이탈의 주요 원인으로는 앞서 언급한 글로벌 금리 격차와 시장 지위 외에도, 베트남 동화(VND) 가치 상승에 따른 향후 환손실 우려, 2022~2023년에 발생한 일부 기업 부정 사건에 따른 신뢰 훼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달러 대비 동화 가치가 약 4.4% 상승하여(동화 강세) 달러 자금 입장에서는 주식 매도로 인한 자금 회수 시점에 환차익을 얻을 수 있었던 점도 매도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또한 베트남 증시가 아직 MSCI나 FTSE 지수에서 신흥 시장으로 편입되지 못한 제한적 투자지라는 점도 대형 글로벌 자금이 적극 유입되기보다는 차익 실현 후 관망세로 돌아서게 한 배경으로 꼽힌다.
내수 자금의 보완 역할
한편, 국내 투자자들의 역할이 부각된 한 해이기도 했다.
외국인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국내 개인·기관이 메우면서 시장을 떠받쳤고, 이는 국내 자금 중심의 수급 구조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었다.
앞서 언급한 대로 개인 투자 계좌 수가 900만 개를 돌파할 정도로 개미 투자자층이 두터워졌고, 국내 기관 투자가도 저가 매수에 나서며 외국인 물량을 소화했다.
예컨대 2024년 10~11월 달러 강세로 외국인 매도가 집중될 때 베트남 기관 등이 일부 은행주와 우량주를 적극 매입하여 지수 급락을 방어한 사례가 있다.
이러한 내수 자금의 뒷받침 덕분에 외국인 매도가 사상 최대였음에도 VN-Index는 연간 상승으로 마감하는 저력을 보였다.
2025년 전망 및 개선 가능성
2025년 전망과 관련해 외국인 수급은 개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에도 외국인은 순매도를 이어갔으나 그 규모는 이전보다 축소되는 추세이며, 여러 증권사는 2025년 하반기부터는 베트남 증시에 대한 외국인 간접투자(FII) 유입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이 전환기를 맞아 달러 강세 흐름이 진정되고, 베트남의 시장제도 개선으로 신흥시장 지위 격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투자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 근거한다.
실제로 2024년 9월에는 재무부가 외국인 투자자의 사전 자금납부 의무를 폐지하여 거래 편의성을 높였고, 이에 힘입어 2025년 FTSE Russell 지수의 신흥시장 승격을 달성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러한 요인들이 현실화된다면 그간 이탈했던 외국인 자금이 베트남 증시로 재유입되어 시장 유동성과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금리·환율·정부 정책 등 거시경제 요인

거시경제 안정과 통화정책
거시경제 환경은 주식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2024년 베트남의 거시 지표들은 대체로 안정적이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 국가은행(State Bank of Vietnam, SBV)은 경기 부양을 위해 2023년부터 선제적으로 여러 차례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그 결과 2024년 시중 금리는 주변국 대비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었고, 은행 대출은 연말까지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하여 유동성을 공급하며 경제 성장을 뒷받침했다.
SBV는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필요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저물가 기조 덕분이다.
실제로 2024년 베트남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9%로 정부 목표치(4.0%)를 밑돌며 비교적 안정되었다.
안정적인 물가 환경 속에 실질 금리가 높아지자 SBV는 2023년 중 재할인율 등을 누적 150bp 이상 인하했고, 2024년에도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 유도 등 성장 친화적 통화정책을 펼쳤다.
그 결과 민간 부문 신용이 원활히 공급되어 제조업·서비스업이 회복세를 보였고, 이는 기업 실적 개선과 증시 활황에 긍정적인 배경이 되었다.
환율과 대외균형
환율과 대외균형도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2024년 미 연준의 고금리 정책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동화(VND)는 연중 안정세를 보였고, 연말 기준으로 달러 대비 약 3~4%가량 오히려 절상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이는 베트남의 견조한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특히 대미(對美) 무역흑자 규모 세계 3위권)를 바탕으로 한 풍부한 외환 공급 덕분으로 풀이된다.
다만 하반기 일시적으로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때 동화 환율도 변동성이 커졌고, SBV가 시장 안정을 위해 시장 개입 준비 태세를 갖추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베트남 정부는 환율 안정을 매우 중시하고 있는데, 이는 환율이 수출 경쟁력 및 외국인 투자자 신뢰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2024년 안정적인 환율 덕분에 수출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을 유지했고, 해외 투자자들도 통화가치 급변 리스크 없이 베트남 자산에 투자할 수 있었다.
2025년에는 글로벌 주요국들이 금리 인상을 멈추고 완화 방향으로 선회할 것으로 보여 대체로 동화 환율이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에 따라 일시적 출렁임 가능성은 있어, SBV는 수시 개입을 통해 환율 변동폭 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재정·산업 정책과 인프라 투자
재정·산업 정책 측면에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대응 노력이 돋보였다.
2023년 하반기부터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집행하여 내수를 진작 시키고자 했으며, 그 결과 2023년 공공투자 집행액은 약 6,760조 동(약 275억 달러)으로 연간 계획의 95%를 달성하여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공격적인 재정 집행은 도로, 공항, 전력망 등 기간시설 건설을 앞당겨 관련 건설경기를 부양하고, 철강·시멘트 등 소재산업과 고용 시장에도 파급효과를 미쳤다.
2024년에도 정부는 확장적 재정기조를 유지하여 인프라 예산을 전년 대비 늘리고, 투자효과가 큰 프로젝트에 예산을 집중 투입했다.
이는 경기 방어 및 성장 견인 역할을 하며 기업 실적과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는 평가다.
자본시장 제도 개선 및 거래 시스템 현대화
또한 자본시장 제도 개선도 이루어졌다.
정부는 2024년 새로운 증권법 개정과 시행령을 통해 시장 투명성을 높이고 과거 일부 기업의 불공정 거래, 분식회계 사건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실시했다.
그 일환으로 에프엘씨(FLC) 사태, 떤호앙민(Tan Hoang Minh) 사모채 사기 사건 등 시장 신뢰를 훼손한 사건들의 관련자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졌고, 투자자 보호장치를 강화하는 규정들이 도입되었다.
특히 외국인 투자 규제 완화 조치로 외국인 사전 자금납부 의무 폐지가 2024년 말 시행되어, 이제 해외 투자자들은 거래 전에 현금을 미리 예치하지 않고도 주식 매수가 가능해졌다.
이 조치는 오랫동안 시장 승격의 걸림돌로 지적된 결제 편의성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외국인 투자 접근성이 한층 개선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불어 거래 시스템 현대화도 추진되어, 2025년 4~5월경 한국거래소(KRX)와 협력한 신거래 시스템이 가동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당일거래(T+0)와 공매도 도입, 파생상품 확대 등이 가능해져 시장 유동성과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정부 정책은 금융시장 인프라 개선과 투자자 신뢰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러한 거시환경 안정 및 제도 개선 노력이 2025년 증시의 토대가 될 전망이다.
2024년 말~2025년 초 주요 사건 및 뉴스 영향
기업 실적 호조
최근 몇 달간 베트남 증시에 영향을 미친 주요 사건들을 살펴보면, 기업 실적 발표부터 정책 변화, 대외 뉴스까지 다양한 이슈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먼저 기업 실적 측면에서 2024년 4분기 실적 시즌은 시장에 긍정적 모멘텀을 제공했다.
상장사 900여 곳의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하여 4개 분기 연속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이어갔고, 이는 기업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였다.
이러한 광범위한 실적 호조는 부동산·소비재 등 앞서 언급한 업종들의 턴어라운드 덕분으로, 2024년 연간으로도 전체 상장기업 이익이 약 22% 증가하는 등 실적 회복세가 확인되었다.
특히 국영기업을 포함한 대형주의 이익이 개선되면서 배당 증가와 재무안정성 제고로 이어져, 연말 기관투자자의 배당주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정책 및 제도 변화
정책 및 제도 변화도 연말 증시에 중요한 영향을 주었다.
앞서 언급한 외국인 자금규제 완화(사전 자금납부 면제)가 2024년 12월 공식 발효되어 외국인 투자환경이 개선되었고, 이는 곧 있을 시장 지위 격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실제로 2025년 3월 FTSE Russell이 베트남의 지수 국가분류에 대한 중간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며, 9월 정기 리뷰에서 베트남을 신흥시장(Secondary Emerging)으로 격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2024년 말 이루어진 일련의 제도 개선 조치들 – 결제주기 개선, 정보공시 강화, 신규 거래시스템 도입 준비 등 – 이 이러한 업그레이드 조건을 충족시키는 토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실제로 신흥시장 지위를 획득하게 될 경우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연말 정책 변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가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국제 여견과 대외 영향
국제 요인으로는 2024년 말 미국의 통화·무역정책 방향이 베트남 증시에 영향을 주었다.
2024년 11월 미국 대선에서의 결과(2025년 1월 취임)로 미국의 대중국 무역정책 변화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베트남이 미·중 갈등의 반사이익을 받을지 혹은 무역압력을 받을지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전문가들은 새 미국 행정부(가령 트럼프 전 대통령 복귀 가능성 시)가 베트남을 관세 표적으로 삼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가 확인되면서 베트남 증시에 대한 안도감이 퍼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2024년 미국의 대베트남 교역에서 베트남의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크다는 점이 이슈화되었으나, 베트남 정부가 미국산 반도체·에너지 등 수입 확대로 대응할 것임을 천명하면서 무역갈등 우려를 완화시켰다.
이러한 대외여건 개선 신호로 연말 베트남 증시는 투심 회복에 도움이 되었다.
글로벌 금리 정책 전환 및 환율 안정
또 다른 글로벌 변수로, 미 연준(Fed)의 금리 정책 전환 기조를 들 수 있다. 2024년 말 연준이 금리 인상을 마무리하고 2025년 하반기부터 완만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자,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었다.
이는 강달러 추세 완화와 함께 2025년 신흥시장에 자금 재유입을 기대하게 만들었고, 베트남도 그 수혜 대상 중 하나로 거론되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베트남 증시는 10월 한때 미국 장기금리 급등으로 조정을 겪었지만, 11~12월 들어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 전환 신호에 힘입어 환율이 안정되고 외국인 매도가 둔화되며 연말 랠리를 시도했다.
이처럼 통화정책 뉴스는 베트남 주식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2025년에도 미 금리 인하 시작 시점에 따라 외국인 수급 및 증시 흐름이 좌우될 전망이다.
국내 정치·정책 이벤트와 제도 현대화
국내 정치/정책 이벤트로는, 2024년 말까지 진행된 정부의 반부패 캠페인과 경제팀 교체 등이 시장에 간접적 영향을 주었다.
2023년 초 국가주석 교체 및 잇단 고위직 개편 이후 2024년 정부는 경제 활성화에 매진했고, 2024년 10월 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경제성장 촉진을 최우선 과제로 재확인하면서 기업 친화적 정책을 이어갔다.
또한 2025년 1월부터 전 상장기업에 국제회계기준(IFRS) 의무 도입을 결정하여 회계 투명성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같은 제도 현대화 노력은 향후 외국인 투자 증가의 토대가 될 것이란 평가다.
한편 2025년은 5년 단위 계획 마지막 해로서, 정부는 GDP 성장률 6.5~7.0% 달성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구조개혁 가속화를 천명했다.
이러한 정책 의지 표명은 증시 참가자들에게 성장 모멘텀 지속에 대한 신뢰를 주었고, 2024년 말~2025년 초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를 지지했다.
종합 전망
정리하면, 2024년 말부터 2025년 초까지 베트남 증시에 영향을 준 요소들은 기업 실적 호전, 제도 개선 및 정책 지원, 대외환경 안정 기미로 요약된다.
이는 투자 심리를 상당 부분 개선시키며 2025년 증시 출발을 뒷받침했지만, 동시에 남아있는 구조적 리스크와 외부 변수에 대한 경계도 함께 제기되어 향후 시장 향방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향후 리스크 요인과 기회 요인 평가
마지막으로 2025년 베트남 주식시장을 둘러싼 주요 리스크와 기회 요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리스크 요인:
-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 미국과 유럽 등의 경기 둔화 가능성,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동성 등은 신흥국인 베트남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 특히 미국 금리가 예상보다 lâu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인플레이션 재발로 긴축이 이어지면 외국인 자금 이탈이 재가속될 위험이 있다.
- 미·중 무역갈등 및 지정학적 위험
- 미국의 대중국 정책 변화(예: 중국의 무역지위 박탈 법안 추진 등)으로 아시아 신흥국 시장 전체가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
- 베트남의 대미 수출 흑자 규모가 커 무역압력 가능성도 있으나, 정부가 미국과의 균형을 맞추지 못하면 교역에 타격을 입을 위험이 있다.
- 또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잠재적인 외국인 투자 심리 위축 요인이다.
- 부동산 및 금융 부문의 국내 취약성
- 비록 부동산 경기가 저점 통과 조짐이나, 일부 부실 개발업체들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 부동산 시장 구조개혁이 지연되면 금융권 부실로 번질 우려가 있다.
- 실제로 2024년말 기준 은행들의 부실채권(NPL) 비율이 다소 상승하는 추세가 관찰되어,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 중소은행 유동성 부족 등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도 위험 요소이다.
- 환율 및 유동성 변동성
- 달러 강세가 재현되거나 글로벌 자금이탈이 발생할 경우 동화 가치 급락과 자본유출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다.
- 베트남은 여전히 통화 국제화 수준이 낮아 급격한 환율 변동 시 중앙은행 개입으로 외환보유액 소진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 또한 국내 증시 유동성이 최근 대부분 개인 투자자에 의해 지탱되고 있어, 투자 심리가 한순간 악화되면 변동성이 확대되는 취약성도 존재한다.
- 기타
- 원자재 가격 급등이나 이상기후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압력, 2026년 공산당 전당대회를 앞둔 정책 불확실성(지도부 교체 가능성) 등도 잠재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기회 요인:
견조한 경제성장과 산업 발전
베트남 경제는 2024년 약 5% 중반대 성장에서 2025년 6.5~7% 내외의 고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조업 수출 호조와 내수 확대,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로 고성장 기조가 이어진다면 상장기업들의 이익 증가도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로 2025년 상장 기업 이익은 전년 대비 17~19% 성장이 예상되고, 은행 신용도 16~18% 확대가 점쳐지는 등 실물경제와 기업 펀더멘털이 탄탄하다.
또한 전기전자, 스마트폰, 반도체 조립 등 첨단 제조업 및 디지털 산업 육성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이 부상하고 있다.
높은 해외직접투자(FDI) 유입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기지 다변화 전략 속에 베트남은 최대 수혜지 중 하나로 부상했다.
2024년 베트남의 FDI 집행액은 사상 최고인 253.5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9.4% 증가했고, 삼성·LG 등 기존 투자뿐 아니라 애플 협력업체, 반도체 조립 투자 등이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FDI 증가는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을 확대하여 거시 경제를 뒷받침하며,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우량 상장사 풀(pool)을 넓히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밸류에이션 매력 및 유동성 개선
베트남 증시는 2024년 말 기준 주가수익비율(P/E)이 약 12배 수준으로, 주변 신흥국 대비 저평가 영역에 속한다.
이는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매력적인 진입 기회로 평가되며, 이미 일부 글로벌 펀드들은 베트남 주식을 저가 매수할 절호의 시기로 보고 있다.
또한 시장 유동성 측면에서, 정부의 정책 지원과 함께 외국인 자금 재유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25년 FTSE Russell의 지위 격상 기대 및 MSCI 시장 접근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대규모 글로벌 ETF 자금 및 기관투자가의 참여가 늘어날 경우 시중 유동성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다.
제도 개선과 시장 인프라 강화
당국은 2025년을 목표로 주식시장 선진화를 추진 중이다.
신규 KRX 전산시스템 도입으로 거래 처리용량을 대폭 확대하고, 단일일 결제 및 공매도 등 선진 기법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지분한도(FOL) 완화, IFRS 회계기준 도입 의무화 등을 통해 시장 투명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개혁 조치는 베트남 증시를 신흥시장 수준으로 격상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며, 성공적으로 이행될 경우 대규모 투자 수요를 새롭게 창출하는 기회 요인이 될 것이다.
- 인구구조 및 내수시장 잠재력
- 인구 1억 명에 이르는 베트남은 인구 절반이 35세 이하인 젊은 인구 구조를 가지고 있어 향후 소비시장 성장성이 매우 크다.
- 빠른 도시화와 중산층 증가로 자동차, 부동산, 금융상품 등에 대한 내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기업들의 향후 매출 기반 확대 요인이다.
- 이러한 내수 강세 스토리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베트남을 장기 성장시장으로 인식시키는 중요한 포인트다.
종합하면, 2025년 베트남 주식시장은 탄탄한 국내 성장스토리와 제도적 업그레이드를 바탕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물론 대외 변수와 구조적 위험이 상존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과 투자환경 개선 노력, 그리고 기업들의 견조한 이익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베트남 증시는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일부 증권사는 2025년 VN-Index 목표치를 1,400포인트 이상으로 제시하며 베트남 증시의 상승 여력을 높게 보고 있다.
2024년의 교훈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이 위험 관리에 유의하면서도 베트남 경제의 구조적 성장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2025년 베트남 주식시장은 위험과 기회를 균형 있게 극복하며 새로운 도약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 자료: 베트남 경제 매체
Nhịp sống kinh tế Việt Nam & Thế giớ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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