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베트남 호찌민시의 명문 사립학교인 미국국제학교(AISVN)가 학부모의 교육 투자 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사건의 중심에는 ‘학비를 면제해주는 대신, 일정 금액을 학교에 투자하면 졸업 후 원금을 돌려주겠다’는 형태의 계약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수의 학부모들이 졸업 이후에도 약속된 원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1. 교육 명목으로 받은 자금, 빚 갚는 데 썼다?
호찌민시 인민위원회는 최근 발표에서, 미국국제학교를 운영하는 ‘AIS 국제교육 주식회사’가 교육 투자 계약을 통해 모집한 자금을 교육 목적이 아닌 부채 상환에 사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약 1,204억 동의 이자 상환에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이에 따라 법적 조치를 위한 경찰 수사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또한, 건설비 명목으로 1조 2,190억 동 이상을 허위로 결제한 정황도 포착되었습니다.
해당 금액은 문서나 세금계산서 없이 집행되었으며, 그 중 84%는 정식 증빙조차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약속한 돈 돌려주지 않은 학교…학부모 반발 이어져
조사에 따르면, AISVN은 총 159건의 교육 투자 계약을 조기 종료하며 약 4,040억 동을 상환한 반면, 2018~2023년에 상환 기한이 도래한 321건의 계약(약 7,177억 동)은 아직도 미상환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다수의 학부모들은 ‘신뢰를 악용한 횡령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작년 10월에는 직접 학교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AISVN 이사회장에게 책임을 묻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이 계약 구조는 학부모가 일정 금액을 학교에 ‘투자’하면, 자녀는 수업료 없이 정규 과정을 수료할 수 있고, 졸업 시 원금을 상환받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졸업 후 수년이 지나도록 원금을 돌려받지 못한 학부모들이 속출하며 신뢰는 무너졌습니다.
3. 관련 기업 간 얽힌 자금 흐름도 수사 대상
AISVN의 재정 운영에 관련된 복수의 법인 간 불투명한 자금 흐름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건설업체 ‘Cao Lỗ’는 AISVN과 계약한 업체임에도 감리 업무를 담당한 ‘Tri Thức 자산관리회사’의 프로젝트팀 소속 직원이 동시에 대표로 재직 중이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또한, AISVN의 최대주주와 동일인이 이끄는 별도 법인인 ‘247 투자서비스 회사’가 지난 5년간 AISVN에 제공한 각종 서비스(버스, 환경관리, 보안 등)의 비용이 1,890억 동에 달하지만, 세금계산서 등 관련 서류는 제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4. AISVN, 결국 교육당국으로부터 ‘운영 중단’ 처분
이러한 문제들이 누적되자, 2024년 6월 28일 호찌민시 교육청은 AISVN의 재정 및 인력 부족을 이유로 7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학교 운영을 정지시켰습니다.
교육청은 학교 측에 관련 사항을 시정하라고 지시했으며, 향후 추가 조치 여부에 따라 폐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결론: 학부모와 투자자, 계약 전에 반드시 꼼꼼한 검토 필요
이번 AISVN 사건은 단순한 경영 실패를 넘어, 교육기관이 투자자(학부모)의 신뢰를 기반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방식에 경종을 울리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실제 댓글 반응에서도 “이런 국제학교들은 포장만 그럴싸하고 실속은 없다”라며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트남 내 유사한 교육 투자 모델을 검토 중인 학부모나 투자자들은, 계약 조건과 재정 투명성을 꼼꼼히 검토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법률 자문을 받아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 기사 출처: Báo Lao Động 원문 링크
지난 포스트 다시보기
디지월드(DGW), ‘10억 달러 기업’ 비전에도 주가 하락, 리테일주 중 약세 지속
흥옌 35조 동 재입찰…호아팟, 이미 1조6,950억 동 투입
BVB은행, 주당 10,000동에 유상증자…주가보다 낮은 공모가
핑백: FPTU Camp 시즌5, ‘Anh trai say hi’의 무대에 15,000명이 열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