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가치 하락. 최근 외환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USD)의 위상에 대한 의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주요 국가들의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약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환율 문제가 아닌 ‘신뢰의 위기’로까지 해석되고 있습니다.
달러 지수 약세, 글로벌 투자자 심리 흔들
지난 2주간 미국 증시가 요동치는 가운데, 달러에 대한 투자 심리도 함께 흔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정부가 각국에 무역 관세를 부과하면서, 달러의 ‘안전자산’ 지위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글로벌 외환 전략가 스티브 잉글랜더는 “관세 정책 발표 이후 시장은 달러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점차 달러에서 이탈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글로벌 통화 대비 달러, 상대적 약세 지속
국제결제은행(BIS) 자료에 따르면, 외환 시장 유동성은 주식이나 채권 시장보다 훨씬 더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외환 시장의 하루 거래량은 7.5조 달러에 달했으며, 이 속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전통적으로 달러, 스위스 프랑, 일본 엔화가 ‘3대 안전통화’로 꼽혀왔지만, 최근 들어 일본 엔화는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프랑은 14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달러의 약세가 상대적인 통화 강세를 더욱 부각시키는 구조입니다.
“이번엔 다르다”는 경고
Macquarie Group의 전략가 티에리 위즈먼은 “이번 달러 약세는 과거와는 결이 다르다”고 분석합니다.
과거 2007년 금융위기 초입이나,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당시에는 일시적인 달러 이탈 현상이 있었지만, 결국 다시 회복됐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미국 자체의 정책 변화가 원인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인 영향이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달러가 더 이상 ‘기축통화’로서 절대적인 신뢰를 받지 못할 경우, 미국의 국채 발행 비용이 높아지고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도 충격이 파급될 수 있습니다.
IMF·SWIFT 자료도 변화 감지
국제통화기금(IMF)은 1990년대 말 이후, 전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 감소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SWIFT의 최신 결제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국제 거래 중 약 절반만이 달러로 결제되고 있으며, 이는 예년 대비 감소한 수치입니다.
다만, RBC의 채권 전략가 아툴 바티아는 “달러의 지위는 단기간에 무너지진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일시적 반등도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이 분산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결론 및 시사점
달러의 약세는 단순한 환율 조정이 아니라, 글로벌 통화 질서 재편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아직은 대체할 만한 절대적 통화가 없는 상황이지만, 다극화된 통화 시스템으로의 전환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달러 의존도를 점검하고, 대체 자산에 대한 리스크 분산 전략을 고민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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