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 지수 급락, 베트남 증시가 최근 3거래일 동안 185포인트(-14.04%)나 빠지며 1년 간의 상승분을 하루아침에 반납했습니다.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 이후 세계 증시가 휘청이는 가운데, 베트남 투자자들은 서로를 위로하며 “팔지 않으면 손해가 아니다”는 말을 다시 꺼내고 있습니다.
이번 급락은 단기 충격에 그칠까요, 아니면 더 깊은 조정의 서막일까요?
투자자들의 반응과 증권사들의 진단을 바탕으로 현재 상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 미 증시 발발, VN 지수 역사적 낙폭
4월 3일 새벽, 미국이 베트남 등 일부 국가에 최대 46%에 달하는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은 베트남 증시에 곧바로 직격탄을 안겼습니다.
- 4월 3일: VN 지수 -88포인트(-6.68%), 역대 최대 하락폭 기록
- 4월 4일: 장 초반 약세 후 소폭 반등, -19포인트(-1.56%)
- 4월 8일: 재차 투매세 출현, -78포인트(-6.43%)
3거래일 누적 하락폭 185포인트, 14.04%, 1년 상승분 소멸
🗣️ “팔지 않으면 손해 아니다”…다시 회자되는 그 말
이번 급락과 함께 2년 전, 빈그룹(Vingroup) 주주총회에서 팜녓브엉 회장이 했던 말이 다시 회자되고 있습니다.
“가치는 그대로입니다. 당신이 팔아야 손해지, 안 팔면 아직 손해 아니야.”
— 팜녓브엉, 2023년 VIC 주가 하락 당시 발언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해당 발언에 공감하며 주식을 ‘존버’ 중입니다.
하지만 반대 입장도 분명합니다.
댓글 반응을 보면 다음과 같은 의견이 엇갈립니다.
📢 댓글 반응 정리:
- “VIC, VHM 들고 있었던 사람은 지금도 수익 중이다.”
- “정신승리하지 마라. 지금 팔면 더 낮은 가격에 다시 살 수 있다.”
- “팔지도 못하고 묶인 게 더 문제다.”
- “이 시점에 산 사람만 손해, 예전부터 들고 있던 사람은 오히려 괜찮다.”
📊 증권사 진단: 단기 하락, 장기 회복 가능성도
🔹 SSI증권
- 단기 악재는 사실이나, 장기적으로는 구조적 기회가 될 수 있음
- 지난 10년간, VN 지수가 4% 이상 하락한 사례 24회 중
- 1~3개월 내 반등 확률: 70%
- 12개월 내 반등 확률: 75%, 평균 수익률 16%
“균형 있는 성장 모델 전환이 장기적 이익을 가져올 것”
🔹 MBS증권
- 단기 반등 어려울 것으로 전망
- 글로벌 악재 + 정보 공백기 겹친 4~5월은 특히 취약
- 미국 증시도 약세 전환 중, 기술주 중심의 하락세 지속 예상
- 환율 리스크 부각:
- 4월 8일 기준, USD/VND 환율은 25,800동 수준, 연초 대비 +1.3%
- 자유 환율 시장은 26,000동 돌파
👉 이에 따라, MBS는 VN 지수 연말 목표치를 1,350~1,380으로 하향 조정함.
🔮 결론 및 시사점: 공포와 기회 사이
VN 지수 급락은 분명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돌아보면 시장은 충격 후 반등해온 전례도 많습니다.
특히 베트남 증시는 다음과 같은 장기 호재를 안고 있습니다:
- FTSE 신흥시장 편입 가능성 (2025년)
- MSCI 신흥시장 승격 기대 (2026년)
- 법적 걸림돌 해소, 저금리 기조, 낮은 기저 효과 등이 맞물린다면, 회복의 불씨는 남아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투자자 스스로 감내해야 할 시기입니다.
특히 레버리지를 사용한 투자자들에게는 투매 리스크가 여전히 큽니다.
결국 시장의 반등 여부는, 투자자 자신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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