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nSpeed, 53억 달러 규모 ‘하노이–꽝닌 고속철도’ 본격 추진… 사업 인허가 단계 진입
베트남 인프라 시장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빈그룹(Vingroup) 계열 VinSpeed가 제안한 하노이–꽝닌 고속철도 프로젝트(총사업비 약 53~55억 달러) 가 단순한 구상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행정 절차와 인허가 단계로 진입했습니다.
이번 움직임은 단순한 지역 교통 개선 차원을 넘어, 베트남 북부 경제권을 하나의 생활·물류·관광 권역으로 묶는 장기 성장 인프라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투자자 관점에서도 주목할 만합니다.
지방정부, 중앙정부에 ‘타당성조사 심사 절차’ 공식 요청
꽝닌성 건설국(Sở Xây dựng Quảng Ninh)은 최근 베트남 건설부(Bộ Xây dựng)에 공식 공문을 보내, 하노이–꽝닌 고속철도 사업의 ‘실현가능성 조사 보고서(Feasibility Study)’ 작성 및 심사 절차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제공을 요청했습니다.
해당 기관은 본 사업이
- 광역권을 관통하는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이며,
- 고도의 철도·전력·신호 시스템이 결합된 고난도 기술 사업이고,
- 투자 규모가 매우 크며,
- 국가 경제·국방·교통 인프라 체계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 차원의 심사 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며, 국가 표준 및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일관된 심사 구조를 통해 사업 안정성과 일정 관리의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꽝닌성은 하노이, 박닌, 하이퐁 등 노선이 통과하는 지방정부들의 역할 분담과 권한 범위 역시 명확히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는 향후 토지 보상, 인허가, 도시계획 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행정 리스크를 사전에 줄이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됩니다.
프로젝트 개요 – 120km, 설계속도 최고 350km/h
본 고속철도 노선은 그룹 A 국가 중점 프로젝트이자 ‘특수 등급 철도 인프라’로 분류됩니다.
사업 제안 및 타당성 조사 수행 주체는 VinSpeed입니다.
주요 노선 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 출발지: 하노이 동아인(Dông Anh) 지역, 국립전시컨벤션센터(Cổ Loa)
- 도착지: 꽝닌성 비엣흥(Việt Hưng) 지역, 하롱 그린시티(Vinhomes Hạ Long Xanh) 인근
- 연장: 약 120km
- 선로 규격: 복선, 표준궤 1,435mm
- 전력 방식: 전철화
- 설계 속도: 본선 최대 350km/h, 하노이 도심 구간 약 120km/h
- 수송 대상: 여객 중심
현재 베트남 철도망이 평균 시속 60~80km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프로젝트는 베트남 철도 산업의 기술적 ‘세대교체’에 해당하는 사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총사업비 약 5.54억 달러… 2028년 상업운행 목표
사전 타당성 조사(Pre-FS) 기준으로 VinSpeed가 제시한 총사업비는 약 55.4억 달러 수준입니다.
투자 방식은 베트남 투자법에 따른 민간 주도 사업 투자 방식으로 추진됩니다.
예상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착공 목표: 2025년 4분기
- 공사 기간: 약 2년
- 준공 목표: 2027년
- 상업 운행 개시: 2028년
대형 철도 프로젝트 특성상 일정은 향후 인허가·보상·재원조달 과정에서 조정 가능성이 높지만, 민간 주도 방식이라는 점에서 속도감 있는 추진이 기대됩니다.
VinSpeed, 자본금 36% 증액… 재무적 준비 신호
특히 주목할 부분은 VinSpeed가 최근 법인 등기 변경을 통해 자본금을 33조 동에서 45조 동으로 약 36% 증액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한 형식적 증자가 아니라,
- 향후 대규모 프로젝트 금융(PF) 협상력 제고,
- 정부 인허가 과정에서 재무 건전성 신뢰 확보,
- 장기 투자 여력에 대한 시장 신호 제공
이라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과거 빈그룹 계열 프로젝트들을 보면, 실제 착공 이전 단계에서 선제적으로 자본 구조를 강화하는 패턴이 반복되어 왔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 관점에서 바라본 의미와 체크 포인트
이번 고속철도 프로젝트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부동산 개발, 관광, 물류, 스마트시티, 에너지 인프라까지 연쇄 효과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하노이–하이퐁–꽝닌을 잇는 북부 경제 벨트 형성은 중장기적으로 지역 가치 재평가를 이끌 수 있습니다.
다만 투자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변수들을 냉정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 중앙정부 승인 속도 및 행정 절차 리스크
- 토지 보상 및 주민 이주 문제
- 실제 자금 조달 구조(PF, 금융기관 참여 여부)
- 환율 변동에 따른 사업비 변동성
- 철도 운영 수익성(요금, 수요, 유지비)
대형 인프라는 기대만큼이나 실행 리스크도 큽니다. 따라서 향후 타당성 보고서 승인 여부, 금융 구조 공개, 착공 일정 확정이 실제 투자 판단의 핵심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