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npearl 상장. 베트남 부동산·레저 산업을 대표하는 브랜드인 빈펄(Vinpearl)이 오는 5월 13일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에 재상장하며, 빈그룹(Vingroup)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1,000조 동에 근접하게 됐습니다.
Vinpearl, 시총 5조 동 ‘초대형 리조트주’로 복귀
Vinpearl은 이번 상장을 통해 약 17.9억 주(VPL)를 71,300동의 기준가로 거래 시작하며, 시가총액 약 130조 동을 기록하게 됩니다.
이는 베트남 전체 상장기업 중 상위 15위 규모로, VPBank에 근접하고 비은행 계열의 대표주자 Vinamilk, Masan, GVR 등을 제친 셈입니다.
특히 Vinpearl은 한때 2008년에도 상장된 바 있으나, 2011년 Vingroup과 합병되며 상장을 철회했었습니다. 이번 재상장은 13년 만의 복귀입니다.
빈그룹의 5번째 ‘1조 동 이상 시총’ 기업

이번 상장으로 빈펄은 빈그룹 계열의 다섯 번째 ‘1,000조 동 이상 시총’ 기업이 됩니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보면,
- Vingroup: 292.5조 동
- Vinhomes: 255.5조 동
- Vincom Retail: 56.8조 동
- VEFAC: 37.8조 동
- Vinpearl: 130조 동 (상장 기준가 기준)
여기에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VinFast도 시가총액 약 226조 동(87억 USD) 수준으로, 빈그룹 전체 계열사의 상장 총액은 약 1,000조 동에 달합니다.
Vinpearl, 성장 회복세에 IPO 자금 활용 본격화
코로나19로 2020~2021년 연속 9.5조 동 이상 적자를 냈던 Vinpearl은 2022년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2024년 연간 실적은 매출 14.4조 동(+55%), 순이익 2.55조 동으로, 전년 대비 3.8배 성장하며 강력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2025년에는 매출 14.15조 동, 순이익 1.75조 동을 목표로 설정했고, 1분기에는 2조 4,350억 동의 매출(+45%), 순이익 900억 동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IPO 과정에서 71,350동/주로 105개 기관에 총 5조 동 이상을 유치하며, 이를 통해 빈원더스 나트랑 테마파크 투자 (1조 1,380억 동), 빈펄 꾸어호이 지분 인수 (1조 8,550억 동), 하장시 복합몰 일부 층 인수 (4,950억 동), 부채 상환 및 운전자본 충당 등 자금 활용 계획도 명확히 밝혔습니다.
향후 계획: 자본금 확대와 글로벌 확장
Vinpearl은 현재 자본금 17.9조 동, 자본총계 35.6조 동 규모이며, 2026년까지 이를 40.5조 동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총자산은 78조 동, 부채는 42.5조 동으로 보고되며, 12조 동의 차입금이 존재합니다.
투자자 반응과 시장 해석
이번 상장을 바라보는 투자자 반응은 엇갈립니다.
- “돈은 결국 대중이 모은다”는 냉소적 반응부터
- “IPO를 준비했다면 이젠 이별할 준비도 하라”는 경고성 발언,
- “최근 VIC(빈그룹)의 주가 급등은 VPL 상장을 위한 가격 맞추기였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실제로 빈그룹 주가는 최근 상장 시점과 맞물려 급등세를 보인 바 있어, 상장 후 조정 가능성에 대한 경계도 존재합니다.
결론: ‘빈펄’은 시작일 뿐, 빈그룹의 주식시장 전략은 계속된다
Vinpearl 상장은 빈그룹의 전략적인 시장 복귀이자, 숙박·레저 산업의 재도약 신호탄입니다.
다섯 번째 조 단위 상장사는 단순한 재상장이 아니라, 그룹 전체의 가치 재평가와 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 이벤트에 대한 경계와 함께, 장기 성장성에 대한 분석이 필요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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