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nFast 배터리 임대 중단, 베트남 전기차 시장의 변화
최근 베트남의 대표 전기차 기업 VinFast가 배터리 임대 중단 계획을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배터리 임대는 전기차 구매 비용 부담을 낮추고, 배터리 유지∙관리 걱정을 덜어주는 혁신적인 모델로 각광받았습니다.
그러나 VinFast의 이번 결정은 베트남뿐 아니라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VinFast의 배터리 임대 중단 발표 배경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흐름을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이 변화가 베트남 전기차 시장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살펴봅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배터리 임대 트렌드
배터리 임대(BaaS, Battery-as-a-Service)는 전 세계 전기차 업체들이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도입한 전략 중 하나입니다.
차량 가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를 임대하면 소비자는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배터리 유지∙보수 문제도 제조사가 책임지는 방식입니다.
- CATL(중국)
중국의 대형 배터리 제조사 CATL은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4년 말 공개된 ‘Choco-Swap’ 생태계를 통해 호환 표준 배터리(#20, #25)를 소개하며 배터리 교환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 효율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 NIO(중국)
고급 전기차를 생산하는 NIO는 2024년 3월, 기존의 배터리 임대 프로그램(BaaS)을 개선해 소비자들이 더 유연하게 배터리를 구매하거나 임대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이 정책 덕분에 전기차 보급이 한층 촉진되었으며, 특히 배터리 노후화나 교체 비용에 대한 우려를 줄여 많은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 Sun Mobility(인도)
인도의 Sun Mobility는 배터리 교환소 인프라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전기차 보급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Hero Electric과 협력해 10,000대 이상의 전기 이륜차에 교환형 배터리를 공급했고, 이를 통해 인도 시장의 특성에 맞는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시했습니다. - Renault(프랑스)
한때 전기차 구매 고객에게 배터리를 별도 임대하는 모델을 내놓았던 프랑스의 르노(Renault) 역시 최근에는 배터리를 포함한 형태로 판매 전략을 바꾸었습니다. 배터리 기술 발전으로 인한 수명 연장과 소비자들의 배터리 신뢰도가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 Tesla(미국)
미국의 테슬라는 초기엔 배터리 교환 시스템을 시도했지만, 현재는 슈퍼차저 네트워크 중심의 충전 인프라 확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에너지 스토리지 사업 부문에서는 “전력(전기) 서비스”에 가까운 형태로 배터리를 임대하여 기업들의 초기 투자 비용을 낮추는 모델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전기차 시장에서의 VinFast 역할
베트남은 전기차 산업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새롭게 부상하는 시장이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친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 덕분에 빠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이 가운데 VinFast는 베트남 내 최대 전기차 기업으로,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 및 인프라 투자를 통해 시장을 개척해 왔습니다.
VinFast의 배터리 임대 서비스는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전기차 구매 문턱을 낮춰주는 혁신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초기 구매 비용의 상당 부분이었던 배터리를 임대 형식으로 전환함으로써, 더 많은 베트남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접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모델은 3년여간 많은 운전자들이 전기차에 대한 심리적∙금전적 장벽을 극복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VinFast 배터리 임대 중단: 새로운 도약을 위한 결정
VinFast가 2025년 3월부로 배터리 임대 정책을 중단하기로 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 배터리 기술 신뢰도 향상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배터리 수명과 성능이 안정화되고, VinFast는 최대 10년 무상 보증이라는 파격 정책을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 다양한 프로모션과 시장 수요 변화
VinFast는 배터리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가격 할인, 무상 충전 이용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배터리 임대 중단은 베트남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자립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VinFast가 발표한 2024년 기준 전기차 누적 판매량(97,399대)과 전기 이륜차∙자전거(70,977대)가 이를 뒷받침하며, 2025년에는 이 수치가 최소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트남 전기차 시장의 미래와 시사점
VinFast 배터리 임대 중단은 전기차 초기 보급 정책이 일정 역할을 다했다는 점과, 배터리 기술과 충전 인프라가 한층 성숙해졌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베트남 전기차 시장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전 세계 전기차 산업이 직면한 자연스러운 진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배터리 임대 모델의 의의
전기차 대중화 초기, 높은 배터리 가격을 낮춰주고 소비자 불안을 줄여준 혁신적인 모델이었습니다. - 기술 발전으로 인한 전환
배터리 효율과 내구성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하고, 무상 보증 기간 확대 등 후속 정책이 등장하면서 구매 중심 체제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습니다. - 미래 전망
베트남 전기차 시장은 VinFast와 함께 본격적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높여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세계 각국의 전기차 브랜드와 배터리 관련 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에 더욱 주목할 것입니다.
앞으로는 베트남 전기차 시장에서 ‘완성차∙배터리 패키지’ 구매가 주요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이며, VinFast를 비롯해 다양한 제조사들이 한층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독자 여러분도 베트남의 전기차 소식과 글로벌 동향에 관심을 기울이시어, 최신 정보를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베트남 전기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켜보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해 보세요.
전기차 구매나 투자를 고려 중이시라면, 배터리 기술과 글로벌 트렌드를 꼼꼼히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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