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미국 상호관세 속에서도 9,200억 달러… 수출 구조는 어떻게 버텼나

베트남 수출이 ‘버텼다’는 말의 진짜 의미
2025년 글로벌 교역 환경은 결코 우호적이지 않았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보호무역 기조 강화, 상호관세 적용, 각종 비관세 장벽 확대가 동시에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베트남 정부가 2025년 수출입 총액 약 9,200억 달러,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평가한 것은 단순한 숫자 성과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베트남 수출 구조가 어느 단계까지 와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이기도 합니다.
“흔들리지 않았다”는 정부 평가의 배경
팜 민 찐 총리는 산업통상부 연례 회의에서 미국의 상호관세로 시장 여건이 어려워졌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은 수출 흐름을 유지했고 무역 규모를 확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성공’이라는 표현이 단기 성장이나 급격한 확장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번 평가는 외부 충격 속에서도 수출 구조가 무너지지 않았다는 점, 다시 말해 일정 수준의 내성과 적응력을 확보했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숫자보다 중요한 변화, 수출 구조의 진화
2025년 베트남의 수출입 규모는 약 9,200억 달러로 추산되며, 이로써 베트남은 세계 15대 교역국 반열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부분은 단순한 규모 확대가 아닙니다.
- 베트남 상품은 현재 약 140개국과 지역으로 수출
- 특정 국가·시장 의존도 완화
- 가공·제조업 중심의 수출 구조 유지
이는 특정 국가의 관세 정책 변화가 곧바로 전체 수출 둔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만드는 완충 구조가 형성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상호관세는 위기이자 ‘시험대’
정부는 미국의 상호관세를 단순한 외부 변수로만 보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는 기존 수출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명확한 신호로 해석됩니다.
총리는 다음과 같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 과거처럼 가격 경쟁만으로는 수출 지속 불가능
- 단기 물량 확대나 편법적 방식은 한계
- 원산지 규정, 환경·노동 기준, 지속가능성 충족 필수
즉, ‘얼마나 많이 파느냐’보다 ‘어떤 기준으로 파느냐’가 더 중요해지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기업뿐 아니라 정책 당국에도 구조적 전환을 요구하는 메시지로 볼 수 있습니다.
2026년, 성장 이전의 ‘분기점’
정부와 산업통상부는 2026년을 본격 성장 이전의 분기점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단기 성과가 아니라, 이후 단계의 고성장을 뒷받침할 기반 구축입니다.
핵심 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공급망 안정성 강화
- 에너지·물류 인프라 효율 개선
-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극대화
- 수출 방식의 고도화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두 자릿수 성장 국면으로의 진입을 준비한다는 전략입니다.
수산업이 보여주는 현실적인 그림자
이러한 구조 변화는 수산업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VASEP에 따르면 2025년 베트남 수산물 수출은 약 112억 달러, 161개국 시장으로 확대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다음과 같은 부담도 존재합니다.
- EU의 IUU 옐로카드
- 높은 생산비 구조
- 미국 상호관세 20% 적용
- 새우 반덤핑 관세 리스크(최대 25~35%)
- 2026년부터 적용 예정인 미국 해양포유류보호법(MMPA)
이는 베트남 수출이 확대 국면과 구조적 압박을 동시에 안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정리하며: ‘버텼다’는 말의 진짜 의미
이번 정부 평가의 핵심은 단순한 성과 자랑이 아닙니다.
오히려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이제는 이전 방식으로는 안 된다.
베트남 수출은
- 규모 중심 성장 단계를 지나
- 구조·기준·지속가능성 중심의 다음 단계로 이동 중입니다.
2025년의 9,200억 달러는 종착점이 아니라, 새로운 수출 구조로 넘어가기 직전의 이정표에 가깝습니다.
이 변화의 방향을 이해하는 것이, 앞으로 베트남 산업과 시장을 바라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입니다.
참고기사: Thủ tướng nói về thành công xuất khẩu khi Mỹ áp thuế đối ứng | Báo điện tử Tiền P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