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권시장, FTSE 기준 ‘글로벌 브로커리지’ 체계 도입 임박
외국인 투자 접근성, 제도적으로 한 단계 도약한다
베트남 증권시장이 또 하나의 중요한 제도적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FTSE Russell의 기준에 맞춘 ‘글로벌 브로커(국제 중개기관) 기반 거래 체계’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제도 수정이 아니라, 베트남 증권시장이 ‘신흥국 시장’으로서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느냐를 가늠하는 핵심 시험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FTSE 신흥국 편입 이후, 남은 과제는 ‘접근성’
베트남 재무부와 국가증권위원회(UBCKNN)는 현재 다음 3개의 핵심 시행규칙을 동시에 개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 120/2020/TT-BTC: 증권 거래 규정
- 121/2020/TT-BTC: 증권사 운영 및 업무 규정
- 96/2020/TT-BTC: 공시 규정
이 작업의 배경에는 2025년 10월 8일, FTSE Russell이 베트남 증권시장을 ‘프런티어 → 세컨더리 이머징 마켓(신흥국 2차)’으로 공식 상향 조정한 이후의 후속 절차가 있습니다.
FTSE Russell은 2026년 3월 정기 점검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실제 거래 편의성, 특히 글로벌 브로커를 통한 시장 접근 구조가 얼마나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며, 최종 전환 기준일은 2026년 9월 21일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글로벌 브로커리지란 무엇이 달라지는가?
핵심은 하나입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베트남 증권사에 직접 거래계좌를 개설하지 않아도,
글로벌 브로커를 통해 주문을 넣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구조
현재 베트남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거래를 하려면 반드시 국내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해야 합니다.
FTSE와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은 이 점을 지속적으로 문제 삼아 왔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제기한 현실적인 불편
- 이미 신뢰 관계가 형성된 글로벌 대형 브로커를 두고 굳이 현지 증권사와 새 계약을 맺어야 하는 법적 부담
- 대형 펀드 입장에서는 계좌 개설·관리·내부 통제 절차가 지나치게 비효율적
- 글로벌 지수 추종 운용에서 거래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
이에 따라 FTSE는 “주문은 글로벌 브로커 → 체결은 현지 증권사” 라는 국제적으로 일반화된 구조를 베트남에도 도입할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계좌는 그대로, 주문 경로만 바뀐다
중요한 점은, 외국인 투자자의 법적·결제 구조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 외국인 투자자는 기존처럼
거래 코드 등록 + 수탁은행(커스터디 은행) 계좌를 유지 - 결제 역시
VSDC(베트남 증권예탁결제기관) → 결제은행 → 수탁은행 구조 유지 - 단지 주문 전달 경로만 글로벌 브로커를 허용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이미 다수의 신흥국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모델이며, 글로벌 브로커가 현지에 직접 법인을 두지 않은 경우 특히 널리 활용됩니다.
Non-Prefunding(NPF) 제도의 병행 개선
이번 개정안에는 NPF(사전자금예치 면제) 제도의 현실적인 문제도 함께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 1년간 NPF를 운영하며 다음과 같은 문제가 지적돼 왔습니다.
- 해외 수탁은행 송금 지연, 단순 주문 오류 등 비고의적 사유에도 ‘결제 불이행 공시’가 발생
- 글로벌 펀드의 경우 한 시장에서의 공시 이슈가 다른 시장 운용에도 부정적 영향
- NPF 적용 불가 종목 제한으로 인해 지수 추종 운용에 실질적 장애 발생
실제로 대부분의 글로벌 증시에서는 이와 같은 ‘공시 형태의 제재’를 적용하지 않습니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 정리
UBCKNN이 제시한 개정 방향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① 외국인 투자자의 계좌 개설 의무 완화
- 외국인 기관투자자는 국내 증권사 거래계좌 없이도 수탁은행 계좌만으로 거래 가능
- 글로벌 증권사를 통한 주문 전달 허용
② NPF 관련 불합리한 제한 해소
- NPF 적용 불가 종목 규정 삭제
- 결제 불이행 발생 시 타 증권사 자가계정으로 주식을 이관해 처리하는 안전장치 도입
③ 공시 부담 완화
- 외국인 기관투자자의 NPF 결제 불이행에 대해 공시 의무 면제
- 대신 일정 기간 내 자금 확보 의무는 유지
단순한 제도 개선이 아닌 ‘시장 체질’ 변화
이번 글로벌 브로커리지 허용은 단기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 이슈를 넘어,
- 베트남 증시가 글로벌 지수 운용 시스템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편입될 수 있는지
- ‘형식적 신흥국’이 아니라 실제로 투자 가능한 신흥국 시장인지
를 가늠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됩니다.
제도는 이미 방향을 잡았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실제 시행 과정에서의 안정성과 신뢰입니다.
조금 느긋하게, 그러나 분명히 한 단계 위로 가고 있는 흐름입니다.
참고 기사: TTCK Việt Nam sắp mở cơ chế môi giới toàn cầu theo chuẩn FT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