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에서 국유기업은 오랜 기간 안정과 통제의 상징으로 인식돼 왔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 그 역할이 분명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공공 서비스 제공자를 넘어, 글로벌 경쟁이 가능한 경제 주체로 재정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베트남 국유기업 글로벌 전략’이라는 키워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2026년 2월, 베트남 전력공사(EVN)는 정부가 제시한 국유경제 발전 로드맵에 따라 세계 500대 기업 진입을 목표로 한 공식 행보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특정 기업의 야심을 넘어, 베트남 국가 경제 전략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해석됩니다.
국가 전략으로 격상된 국유기업 육성 기조
베트남 정부는 최근 발표된 국유경제 발전 관련 결의안을 통해, 2030년까지 최소 1~3개의 국유기업을 글로벌 500대 기업 반열에 올리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매출 규모를 키우겠다는 선언이 아니라, 국유기업을 국가 성장의 ‘엔진’으로 재배치하겠다는 정책적 의지에 가깝습니다.
특히 에너지, 교통·물류, 금융, 디지털 인프라, 전략 광물, 화학, 건설 등 핵심 산업군을 중심으로 대형 국유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방향성은, 베트남이 여전히 국가 주도형 산업 구조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VN이 상징하는 베트남 국유기업 글로벌 전략
EVN은 이 전략의 선두에 서 있는 대표 사례입니다.
2025년 기준 EVN의 연결 매출은 약 248억 달러로 추산되며, 글로벌 500대 기업 진입의 최소 요건으로 언급되는 매출 기준에 이미 근접해 있습니다.
정부와 EVN 내부에서는 연평균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유지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충분히 도전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EVN이 강조하는 핵심은 단순한 외형 성장에 있지 않습니다.
지배구조 개편, 디지털 전환, 인력 구조 혁신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실제로 EVN은 전사적 디지털 전환을 통해 연간 수천억 동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를 장기 경쟁력의 기반으로 삼고 있습니다.
인력·기술·디지털 전환이 핵심 변수
베트남 국유기업 글로벌 전략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키워드는 ‘사람’과 ‘기술’입니다.
EVN은 향후 원자력 발전 등 고난도 기술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문 인력 확보와 유지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국유기업이 안고 있던 비효율·경직성 이미지를 벗고, 성과·책임 중심의 조직 구조로 이동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단순한 자동화가 아닌,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지능형 경영 체계 구축이 글로벌 기준을 맞추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베트남 국유기업 전략이 의미하는 것
베트남 국유기업 글로벌 전략은 투자 관점에서 단기 주가 모멘텀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국가 정책, 산업 구조, 자본 배분 방향을 읽는 데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단서입니다.
국유기업이 다시 전면에 나선다는 것은, 베트남이 전략 산업만큼은 국가 통제와 주도 아래 두겠다는 분명한 메시지이기 때문입니다.
향후 2030년, 나아가 2045년까지 제시된 중장기 목표를 고려하면, EVN을 포함한 대형 국유기업들은 단순한 기업을 넘어 베트남 경제 구조의 축으로 기능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흐름은 민간 기업, 외국인 투자자, 글로벌 파트너 모두에게 새로운 기준점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Một tập đoàn Nhà nước đăng ký top 500 doanh nghiệp lớn nhất thế giới | Báo điện tử Tiền P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