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부동산 시장으로 다시 모이는 자금
신용·회사채·FDI가 동시에 움직이고 있다
최근 베트남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분위기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가격 논쟁이나 단기 반등 여부를 떠나, 자금의 흐름 자체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베트남 건설부(Bộ Xây dựng)가 공개한 최신 자료를 보면, 부동산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특정 통로 하나가 아니라 여러 경로에서 동시에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단기 이벤트보다는 구조적인 신호에 가깝습니다.
신용 시장: 부동산 대출 잔액 4,100조 동 돌파
2025년 8월 말 기준, 베트남 전체 금융권에서 부동산 관련 대출 잔액은 약 4,100조 동에 달했습니다.
이 중 부동산 ‘사업 목적’ 대출만 1,823조 동 이상으로 집계됩니다.
이는 단순한 실수요 주택 대출을 넘어,
- 개발
- 프로젝트 운영
- 기업 중심의 자금 조달
이 여전히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상업은행들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부동산 비중이 여전히 높습니다.
- 테크콤뱅크(Techcombank)
부동산 대출 237조 8,380억 동, 전체 대출의 32.8% - VPBank
205조 9,550억 동, 비중 22.97% - SHB
184조 440억 동, 비중 30.27%
일부 은행은 분기 기준으로도 부동산 대출이 증가하고 있어, “부동산 신용이 위축 국면에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회사채 시장: 부동산 기업 자금 조달도 회복 국면
부동산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은행 대출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회사채 시장 역시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2025년 1~9월 기준, 베트남 전체 회사채 발행 규모는 398조 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4%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부동산 기업 발행 채권으로 분석됩니다.
이는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금융기관 대출뿐 아니라,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까지 가능해졌다는 점은 기업들의 유동성 환경이 이전보다 분명히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외국인 투자(FDI): 부동산은 여전히 ‘핵심 산업’
외국인직접투자(FDI)에서도 부동산은 여전히 상위권입니다.
2025년 1~9월 기준
- 부동산 FDI 유입액: 51억 8천만 달러
- 전체 FDI(285억 4천만 달러) 중 두 번째로 큰 규모
이는 해외 자본이 베트남 부동산을 단기 시세 차익보다는 중장기 성장 산업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도시화, 산업단지 확장, 인프라 투자와 맞물려 부동산이 여전히 베트남 성장 스토리의 한 축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
부동산·건설 산업, GDP의 11%를 차지하다
응우옌 반 신 베트남 건설부 차관에 따르면, 현재 건설·부동산 산업은 베트남 GDP의 약 1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 부동산의 직접·간접 기여도만 해도 약 4.5%
정부 입장에서도 부동산은 단순한 경기 민감 산업이 아니라, 고용·금융·내수와 직결된 핵심 산업에 해당합니다.
정부의 방향: ‘규제’보다 ‘정비와 정상화’
이번 발표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정부의 정책 기조입니다.
건설부는 향후 부동산 정책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습니다.
- 관련 제도·법규의 정비 및 일관성 강화
- 행정 절차 간소화, 디지털 전환 확대
- 중저가 주택 및 임대·임대분양 주택 공급 확대
- 토지·세금·금융 데이터와 연계된 부동산 정보 시스템 구축
핵심은 시장을 억누르는 방식이 아니라, 불확실성을 줄이고 정상적인 흐름으로 되돌리는 것입니다.
정리: 가격보다 ‘자금의 방향’을 볼 시점
이번 자료가 말해주는 핵심은 명확합니다.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자금이
✔ 은행 신용
✔ 회사채
✔ 외국인 투자
모든 통로에서 동시에 움직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직 가격 상승을 논하기엔 이르지만, 최소한 시장 바닥을 통과하고 있는 신호로 해석할 수는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중요한 질문은 “얼마나 오를까?”가 아니라, “어떤 자금이, 어떤 구조로 들어오고 있는가”입니다.
부동산 시장은 언제나 가격보다 먼저 자금이 움직입니다.
참고 기사: Dòng vốn nào đang đổ vào bất động sản? | Báo điện tử Tiền P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