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 대규모 외국인 매도, 베트남 대표 기업 빈그룹의 주식이 외국인 투자자로부터 대규모 매도를 당했지만, 시장은 오히려 상승세로 반응했습니다.
외국인, 하루에만 4조 4,000억 동 넘게 매도
2025년 4월 17일, 호찌민 증시에서 빈그룹(VIC)은 단 하루 동안 외국인 투자자로부터 4조 4,460억 동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체결되었으며, VIC는 이날 외국인 순매도 규모 1위를 차지했습니다.
SK그룹, 투자금 회수 본격화
이날 매도 흐름은 특히 한국의 SK그룹과 관련이 깊습니다.
2024년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SK는 보유 중인 빈그룹 주식을 매각 대상 자산으로 분류한 상태입니다.
실제로 2025년 1월, SK의 자회사인 SK Investment Vina II는 약 5,100만 주를 매각하며 빈그룹 지분율을 4.72%까지 줄였습니다.
이로써 SK는 더 이상 빈그룹의 대주주로 분류되지 않으며, 이후 거래는 공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주가 상승, 시장의 신뢰 여전
흥미로운 점은 이처럼 대규모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VIC 주가가 이날 4.6% 상승하여 71,000동을 기록, 20개월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빈그룹의 향후 성장성에 여전히 높은 기대를 갖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됩니다.
최근 빈그룹 계열사의 활발한 행보가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브랜드 빈패스트(VinFast)는 베트남 내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실적을 확대 중이고, 빈홈즈(Vinhomes)는 대형 부동산 프로젝트에 속속 착수 중입니다.
여기에 빈펄(Vinpearl)은 조만간 호찌민거래소(HoSE) 상장을 예고하고 있으며, 회장 팜녓브엉은 에너지 부문 신규 사업도 추진 중입니다.
시가총액 2위 등극
VIC의 주가 급등으로 빈그룹의 시가총액은 약 271조 동으로 늘어나며, BIDV를 제치고 베트남 증시에서 두 번째로 높은 기업 가치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시총 기준으로는 Vietcombank만이 빈그룹보다 앞서 있습니다.
결론 및 시사점
이번 외국인 대규모 매도는 단기적으로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사건이었지만, 주가 상승이라는 역행 흐름은 베트남 내수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SK의 철수와는 별개로 빈그룹은 계열사의 다각화된 성장 전략과 브랜드 파워를 통해 여전히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향후 SK 매각 이후의 지분 이동 흐름, 국내외 기관의 재진입 여부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베트남 증시 전반의 외국인 투자 심리와도 밀접하게 연결될 것입니다.
기사 출처: Khối ngoại bán ròng cổ phiếu V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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