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그룹의 Vingroup 지분 매각, 베트남 증시에 주는 의미
최근 베트남 증시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소식은 바로 SK그룹의 Vingroup 지분 매각입니다.
SK그룹은 한국에서 세 번째로 큰 대기업집단(재벌)으로, 베트남 경제의 핵심 기업 중 하나인 Vingroup(증권코드: VIC)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연차 보고서와 관련 공시를 통해 SK그룹이 Vingroup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이를 ‘매각 대기 자산’으로 분류했다는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은 베트남 현지 투자자뿐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SK그룹이 어떤 이유로 Vingroup 지분을 매각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로 인해 베트남 증시에 어떤 파급효과가 예상되는지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특히 SK그룹의 Vingroup 지분 매각이 갖는 상징성과, 향후 베트남 주요 기업과의 협력 방향에도 주목해 보겠습니다.
해외 투자 포트폴리오 재편: Vingroup 지분 6.05%에서 4.72%로 축소
SK그룹은 2019년경 Vingroup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약 10억 달러 가량의 투자를 진행해 주목 받았습니다.
특히 2019년 체결된 협약을 통해 SK는 Vingroup이 발행한 신주 1억 5,400만 주와 2차 시장에서 매입한 약 5,100만 주를 보유하며 지분율을 끌어올린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2024년 연차 보고서를 보면, SK는 해당 지분을 “매각 대기 자산”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 지분 축소 배경: SK그룹은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구조 조정을 실시 중입니다. 그 일환으로 보유 중이던 Vingroup 주식 일부, 구체적으로 6.05%에서 4.72%로 매각을 진행했습니다.
- 거래 방식: 이번 매각은 주식시장 직접 거래가 아닌, 협의 매매(장외 거래)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거래 상대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로 인해 시장에서 VIC 주가가 직접적인 충격을 받지 않았다고 Vingroup 측은 밝혔습니다.
Masan(MSN) 지분도 매각, 그러나 일부 투자 유지
이번 발표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SK그룹이 베트남의 또 다른 대표 기업인 Masan(증권코드: MSN) 지분을 2024년 말 기준 보유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이는 2023년 말 당시 SK가 보유하던 9.2% 지분을 매각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고 베트남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은 아닙니다.
- VCM 지분 유지: Masan 계열사 중 하나인 ‘Phát triển Thương mại và Dịch vụ VCM’의 지분 8.6%는 여전히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과거 15.8%에 비해 다소 줄어든 수치입니다.
- The CrownX 지분 4.9%: SK그룹은 Masan 그룹의 유통·소비재 부문 통합 플랫폼 The CrownX에도 4.9%를 유지하고 있어, 베트남 소비 시장에 대한 투자는 지속하고 있습니다.
- Imexpharm 투자: 제약사인 Imexpharm에 대해서는 올해 큰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트남 현지의 반응: 투자자들의 기대와 우려 교차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베트남 투자자 커뮤니티와 관련 소셜 미디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최근 온라인 상에서 주고받았던 댓글을 발췌해 살펴보면, SK그룹의 매각을 두고 여러 시각이 공존함을 알 수 있습니다.
biliejean: “왜 자꾸 외국인들만 매도하는지 모르겠네요. 국내 투자자들끼리는 다 같이 웃고 있을 겁니다.”
Tran Quoc Viet: “저도 혹시 손실을 볼까 걱정돼서, 집을 담보로 VIC 10만 주를 사뒀는데 잘한 건지 모르겠네요.”
6Xu: “주가가 6에서 8로 오르면 충분히 매도 가능하겠죠?”
Đpdp: “이렇게 끌어올리는데 안 팔고 버티기도 쉽지 않네요.”
Kẻ Buôn Gió: “Vingroup의 부채와 전기차 투자만 봐도 리스크가 없진 않죠.”
Go To The Moon: “전기차 투자 때문에 부채가 많은 상태인데, 대출 이자만 해도 엄청날 텐데요.”
Hoằng Lịch: “VIC은 투자 목적의 종목은 아니에요. 수익 나면 바로 파세요.”
이처럼 현지 댓글 반응을 보면, SK그룹 지분 매각을 “수익 실현을 위한 자연스러운 선택”으로 보는 견해와 “Vingroup의 미래 가치를 아직 높게 평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함께 존재함을 알 수 있습니다.
향후 전망
- Vingroup의 전략: Vingroup은 부동산, 유통, 자동차(전기차 VinFast)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신사업과 해외 진출을 확대해 기업 가치 상승을 노리고 있으며, 이번 SK그룹의 지분 매각이 장기 성장전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 SK그룹의 베트남 시장 포트폴리오: SK는 지분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했지만, 다른 핵심 분야나 잠재력 있는 베트남 기업에 재투자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미 일부 계열사 지분은 남겨뒀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자원을 재분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결론 및 요약: 투자 지형 변화와 대응 전략
이번 SK그룹의 Vingroup 지분 매각은 베트남 증시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어떠한 관점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SK가 단순히 ‘투자 철회’를 결정한 것이라기보다, 해외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며 지속 가능한 투자처를 탐색하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요약:
- SK그룹은 6.05%에서 4.72%로 Vingroup 지분을 축소하며 매각 대기 자산으로 분류.
- Masan(MSN) 지분 전량 매각, 다만 Masan 계열사 VCM 지분 8.6%, The CrownX 4.9% 등은 유지.
- Vingroup은 전기차, 부동산, 유통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로 중장기적 성장 모색 중.
- 베트남 투자자들은 SK그룹의 결정에 대해 긍정과 우려의 시각이 공존.
시사점
앞으로 베트남 증시나 주요 기업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SK그룹의 움직임과 Vingroup, Masan 등 대표 기업의 재무·사업 전략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베트남 내 유통 · 소비재 · 전기차 분야의 잠재 성장은 여전히 무시하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 결정을 내릴 때는 중장기적 관점과 현지 시장 동향을 함께 고려해 보시기를 권장 드립니다.
기사 출처: SK Group đưa cổ phiếu Vingroup vào danh mục chờ bán – Tài chính – Chứng khoán – ZNEWS.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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