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가격 22% 급락, 천연가스 20% 급등
1월 마지막 주, 원자재 시장은 오랜만에 ‘시장다운 시장’을 보여줬습니다.
조용히 오르는 장이 아니라, 하루 만에 방향이 뒤집히고 투자자 심리가 급격히 흔들리는 진짜 변동성 장세 말입니다.
특히 은 가격 급락과 천연가스 가격 급등이 동시에 나타나며 극단적인 대비를 만들었습니다.
한쪽은 일주일 만에 20% 넘게 무너졌고, 다른 한쪽은 20% 이상 치솟았습니다.
이 움직임은 단순한 가격 변동이 아닙니다.
달러 강세, Fed 금리 정책, CME 증거금 인상, 미국 겨울 한파, 공급 차질까지 거시 변수들이 한꺼번에 얽힌 결과입니다.
베트남 동(VND)과 미국 달러(USD) 환율까지 고려하면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체감 변동성이 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숫자와 구조 중심으로, 차분하게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 은 가격 급락,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 항목 | 수치 | 의미 |
|---|---|---|
| 주간 고점 | 115.5 USD/oz | 단기 과열 구간 형성 |
| 주간 변동률 | -22.5% | 급격한 가격 조정 |
| 일중 최대 낙폭 | 약 -31% | 1980년 이후 최대 수준 변동성 |
| 달러 인덱스(DXY) | +0.8% 상승 | 귀금속 가격 하락 압력 |
| CME 증거금 | $25,000 → $32,500 | 레버리지 청산 가속 요인 |
주 초반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뜨거웠습니다.
은 가격은 온스당 115달러대까지 치솟으며 단기 과열 논란이 나올 정도였죠.
그런데 불과 며칠 만에 흐름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주간 기준 약 -22% 하락,
하루 변동폭이 -30% 이상 나온 날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귀금속 시장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급락입니다.
첫 번째 원인 – 달러 강세
은을 포함한 귀금속은 달러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달러가 강해지면 → 금·은 가격은 부담
달러가 약해지면 → 금·은 가격은 상승
이번 주 달러 인덱스(DXY)가 약 +0.8% 상승하며 귀금속 전반에 매도 압력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베트남 투자자 입장에서는 더 민감합니다.
- 은 선물: 달러 기준 가격 하락
- USD/VND 환율: 달러 강세
즉,
달러로는 손실 + 환율 부담
이 이중 타격 구조가 됩니다.
두 번째 원인 – Fed 금리 정책 불확실성
미국 연준(Fed) 수장 교체 이슈와 함께
“금리 인하가 생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됐습니다.
금리가 높으면?
- 채권/달러 매력 ↑
- 금·은 매력 ↓
귀금속에는 전형적인 악재입니다.
세 번째 원인 – CME 증거금 인상 (핵심)
가장 기술적인 트리거는 이것입니다.
CME가 은 선물 증거금을 25,000달러 → 32,500달러로 인상
레버리지 투자자들은 갑자기 추가 자금을 넣거나 포지션을 청산해야 합니다.
결과는 간단합니다.
강제 청산 → 자동 매도 → 가격 급락 → 추가 청산
눈사태처럼 매도가 쏟아집니다.
이번 급락의 속도는 바로 이 ‘기계적인 청산’이 만들었습니다.
🇻🇳 베트남 은 가격도 동반 하락
국내 베트남 시장 역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국제 가격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베트남 은 시세 (999 기준)
| 구분 | 가격 범위 (VND/량) | 변동 |
|---|---|---|
| 원자재 은 | 2.747 ~ 2.783 백만 동 | 약 -17% |
| 투자용 은괴 | 3.175 ~ 3.273 백만 동 | 약 -18% |
달러 기준 하락 + 환율 영향까지 더해지며 체감 낙폭은 더 크게 느껴집니다.
📈 반대로 폭등한 천연가스 가격
| 항목 | 수치 | 의미 |
|---|---|---|
| 주간 상승률 | +20.64% | 단기 급등 발생 |
| 선물 종가 (3월물) | 4.35 USD/MMBtu | 주간 최고 수준 |
| 공급 차질 | 약 50 Bcf 감소 | 겨울 폭풍 Fern 영향 |
| 수요 증가 | +38.4% YoY | 난방 수요 급증 |
| 재고 인출 | 242 Bcf | 예상치 상회, 공급 압박 심화 |
흥미로운 점은 같은 주간에 완전히 반대 흐름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천연가스 가격은 +20% 이상 급등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미국 겨울 폭풍 ‘Fern’
- 생산 차질 12~15%
- 공급 약 50Bcf 감소
- 난방 수요 급증 (+38%)
수요 ↑ + 공급 ↓
교과서적인 가격 상승 구조입니다.
일부 지역 현물 가격은 200달러/MMBtu까지 치솟았습니다.
이건 거의 ‘패닉 프리미엄’ 수준이죠.
다만, 선물 스프레드를 보면 장기적 구조적 상승이라기보다는 단기 이벤트성 급등에 가깝습니다.
투자자 관점 정리 – 지금 무엇을 봐야 할까
여기서 중요한 건 감정이 아니라 구조입니다.
은 가격 급락은
- 달러
- 금리
- 증거금
- 기술적 청산
이라는 ‘금융 요인’ 중심
천연가스 급등은
- 날씨
- 공급 차질
- 단기 수급 불균형
이라는 ‘실물 요인’ 중심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따라서 대응 방식도 달라야 합니다.
은은 거시 변수(Fed·달러) 확인 후 접근
천연가스는 이벤트 종료 후 정상화 가능성 고려
이 원칙을 지키는 게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훨씬 안전합니다.
마무리 생각
원자재 시장은 늘 교훈을 줍니다.
“많이 오른 자산은 이유 없이 떨어지고, 조용한 자산은 어느 날 갑자기 뛴다.”
이번 주가 딱 그랬습니다.
은 투자, 귀금속 투자, 원자재 시장에 관심이 있다면 단순 뉴스가 아니라 달러·금리·수급 구조를 함께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시장은 항상 숫자로 말합니다.
감정은 잠시 접어두고, 차분히 데이터부터 보시죠.
그게 결국 가장 오래 살아남는 투자 방식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