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TB, 상호 관세 속 급등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4월 9일부터 베트남산 제품에 대해 최대 46%의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베트남 증시는 급락세에 들어섰습니다.
대형주부터 소형주까지 줄줄이 하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CTCP 푸타이(Phú Tài, 종목코드: PTB)는 이례적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라 보기엔 여러모로 흥미로운 점이 많은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PTB의 실적과 구조조정, 주요 인물 리스크, 그리고 커뮤니티 반응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PTB, 미국 수출 비중 40% 육박…관세 이슈 직격?
PTB는 목재 가공·수출, 건축용 석재 가공 등을 전문으로 하는 중견 기업입니다.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은 약 6조 6,560억 동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고, 세전이익은 4,710억 동으로 무려 46% 증가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66%, 이 중 미국향 수출이 39.9%에 달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HOSE 상장 기업 중에서도 상위권에 드는 수치로, 이번 관세 발표의 타격권 안에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목재류 중 일부 품목, 특히 가공 목재(가구, 조립 제품 등)는 관세 대상에서 제외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원목이 아니라 가공목재라서 괜찮다”, “이번 하락장에서 잘 버텼다”는 평가가 다수 있었습니다.
구조조정 통한 사업 다이어트…석재 부문 정리
PTB는 2024년 4월,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석재 가공 관련 공장 및 지점을 대거 정리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공장들이 폐쇄 또는 운영 중단되었습니다.
- 동나이 대리석 가공 공장
- 칸 호아 그라나이트 가공 공장
- 디엔떤 대리석 가공 공장
- 닥농 바잔·그라나이트 가공 공장
이러한 구조조정은 석재 부문의 수익성이 낮아진 데 따른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목재 가공 및 수출 부문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주요 이사 구속, 그러나 경영 영향은 제한적?
한편, PTB는 최근 주요 이사인 도쑤언랍(Đỗ Xuân Lập) 씨의 구속 사건으로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도쑤언랍 씨는 2024년 12월 17일, 호찌민시의 한 불법 도박장에서 적발되어 체포되었으며,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랍 씨는 베트남 목재·임산물 협회(Viforest) 회장이자, PTB의 사외이사(독립이사)로 활동 중이었으나, 회사 측은 “경영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으며, 회사 운영에는 영향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2025년 주주총회에서는 그의 이사직 해임 안건이 상정될 예정입니다.
2025년 전망: 실적 성장 이어갈까?
PTB는 2025년 연결 매출 목표를 7조 3,430억 동, 세전이익 목표를 5,280억 동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 12% 증가한 수치로, 미국 관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실적 확대를 자신하는 모습입니다.
또한, 2024년 12월에는 주당 1,000동(10%) 현금배당을 실시하며 배당 성향 역시 유지하고 있습니다.
발행주식 수 약 6,600만 주 기준, 총 배당금은 660억 동에 달합니다.
커뮤니티 반응: “가공목재는 괜찮다”, “이런 장에 상한가라니…”
베트남 증시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PTB의 급등에 대해 여러 의견이 오갔습니다.
- “수출 목재라 타격 큰 줄 알았는데 잘 버텼다”
- “석재는 죽쑤는데, 목재는 살아있다”
- “이런 장에 상한가면 운이 아닌 실력”
- “가공목재는 관세 없다는 점, 너무 잘 알았다”
- “이 정도 대응이면 경영진, 세련됐다”
반면 일부는 “관세는 맞긴 맞는다, 단지 시세 조정용일 뿐”, “도이사 구속에도 오르다니 의외”라는 시각도 있었으며,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도 엿보입니다.
결론: 리스크 속에서도 빛난 전략과 실적
PTB, 상호 관세 속 급등세. 단기적으로는 정치적 리스크(이사 구속), 대외 리스크(미국 관세 부과), 산업 리스크(석재 부문 수익성 악화) 등이 존재하지만, 사업 구조조정과 수출 경쟁력, 재무 안정성이라는 장점 덕분에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PTB가 실적 개선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그리고 목재 수출 산업 전반의 대응 방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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