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 가격 전망, 엇갈린 시선과 투자 포인트
연말 국제 금 가격이 온스당 3,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꽤 자극적인 전망이지요.
하지만 세계금협회(WGC)는 정반대의 얘기를 합니다.
오히려 금값은 여전히 버틸 힘이 충분하다는 겁니다. 그럼 누가 맞을까요?
금값 하락설이 나오는 이유
금값이 떨어질 거라는 쪽의 주장은 간단합니다.
미국과 주요 교역국 사이의 관세 분쟁이 이제 거의 마무리돼서 긴장이 풀리고, 중앙은행이 금리를 더 내릴 여력도 거의 없다는 겁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금이 ‘위험 회피 자산’으로서 매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논리죠.
그래서 일부에서는 연말 금값이 3,000달러 선까지 떨어질 거라고까지 합니다.
세계금협회의 반격
여기에 WGC의 샤오카이 판(Shaokai Fan)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를 “예측 불가의 대표주자”라고 표현했습니다.
무역 협상이라는 게 한 번 좋아졌다가도 하루아침에 틀어질 수 있고, 지금도 미-인도 간의 관세 수준은 예상보다 훨씬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더 중요한 건 미-중 무역협상이 아직 결론이 안 났다는 점입니다.
그는 또 한 가지, 금리에 주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연준(Fed)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어서, 중앙은행이 실제로 금리를 더 내릴 가능성도 충분히 남아 있다는 겁니다.
금리 인하는 금값에 우호적인 요소입니다.
숫자가 보여주는 금의 현재
2025년 2분기 전 세계 금 수요는 1,249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었습니다.
중앙은행들도 여전히 금을 사고 있습니다.
이번 분기만 166톤을 사들였고, 중국이 네 번째로 많이 매입했습니다.
다만 베트남은 조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환율 하락과 달러 강세 때문에 국내 금값이 치솟으면서, 실제 수요량은 20%나 줄어 9톤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미국 달러 기준으로는 투자 금액이 오히려 12% 늘어 약 9억 9,7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즉, 물량은 줄었지만 가치로는 늘어난 셈이죠.
앞으로 금값을 움직일 변수들
앞으로의 금값은 몇 가지 키 플레이어의 움직임에 달려 있습니다.
인도와 중국이 금을 얼마나 사들이느냐, 미-중 무역 협상이 어떻게 끝나느냐, 그리고 미-인도 간의 고율 관세가 유지되느냐입니다.
WGC 조사에 따르면, 세계 중앙은행 외환보유 관리자 95%가 앞으로 1년간 금 보유를 늘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투자자가 꼭 기억해야 할 것
금값 얘기를 들으면, 상승론과 하락론이 맞서 싸우는 모양새가 꼭 증시 토론방 같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어느 쪽이 이기느냐가 아니라, 금이라는 자산의 ‘본질적인 가치’입니다.
모든 투자 대상이 그렇듯, 시세의 단기 등락에만 집중하면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반대로 그 자산이 장기적으로 지니는 가치와 역할에 집중한다면, 단기적인 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결국 금은 단순히 오르내리는 숫자가 아니라, 불확실한 세상에서 안전판 역할을 하는 자산입니다.
그 점을 잊지 않는다면, 금 가격 전망이 하락이든 상승이든, 당신은 더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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