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권시장에 또 하나의 대형 인프라 기업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됐습니다.
GELEX 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Gelex Infra(CTCP Hạ tầng Gelex, 종목코드: GEI)가 호찌민 증권거래소(HOSE) 상장 승인을 받으면서, 향후 유동성 확대와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Sở Giao dịch Chứng khoán TP.HCM(HOSE)는 2026년 1월 28일, Gelex Infra의 보통주 8억9천만 주 상장 승인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다만, 상장 기준가(참고가)와 첫 거래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번 상장은 단순한 신규 종목 추가가 아니라, 베트남 인프라·산업단지·에너지 밸류체인을 대표할 수 있는 대형 플랫폼 기업의 본격적인 시장 진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GELEX 그룹 내에서의 Gelex Infra의 역할
Gelex Infra는 GELEX 그룹의 두 개 핵심 서브홀딩(sub-holding) 가운데 하나로, 또 다른 축은 Gelex Electric(HOSE: GEE)입니다.
Gelex Infra는 그룹 내에서 자본 운용 및 투자 관리 기능을 담당하며, 주요 사업 영역은 다음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첫째, 산업단지 및 상업용 부동산을 포함한 부동산 개발 및 운영.
둘째, 건자재 생산 및 유통을 포함한 건설·소재 사업.
셋째, 발전·에너지·수자원 등 공공 인프라 및 유틸리티 사업.
현재 Gelex Infra는 베트남 대표 건자재 기업 Viglacera, Long Son 석유화학 산업단지, Song Da 수자원(수도 사업), Hai Phong Titan 등 다수의 핵심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본사는 하노이 하이바쯩(Hai Ba Trung) 구역, Gelex Tower(52 Lê Đại Hành)에 위치해 있습니다.
IPO 성과: 약 2조9,000억 동 조달, 기업가치 약 25조6,400억 동 평가
Gelex Infra는 2025년 12월 31일, 1억 주 규모의 IPO(공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공모를 통해 약 2조9,000억 동(VND)을 조달했으며, 평균 낙찰가는 주당 28,820동으로 형성됐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산정된 Gelex Infra의 추정 기업가치는 약 25조6,400억 동, 미화로는 약 10억 달러에 해당합니다.
베트남 증시 내에서도 단숨에 대형주 반열에 오르는 규모입니다.
이후 2026년 1월 21일, 회사는 공식적으로 HOSE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번 승인으로 상장 절차의 마지막 단계에 진입하게 됐습니다.
자산 규모 비교: 베트남 산업단지·인프라 상위권 진입
2025년 3분기 말(9월 30일) 기준, Gelex Infra의 총자산은 41조3,960억 동으로, 연초 대비 16.4% 증가했습니다.
이 수치는 베트남 주요 산업단지·인프라 기업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Idico(21조2,930억 동), Sonadezi(22조1,510억 동), SIP(28조4,100억 동)를 크게 상회하며, 대형 사업자인 Becamex Group(58조1,820억 동), Kinh Bắc(66조5,570억 동)에 이어 상위권에 해당합니다.
즉, 자산 규모 기준으로 보면 Gelex Infra는 이미 중대형 산업단지·인프라 기업을 넘어선 플랫폼 사업자로 평가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와 있습니다.
실적 흐름: 2025년 9개월 만에 연간 이익 대부분 달성
2025년 1~9월 누적 기준, Gelex Infra의 연결 매출은 9조9,990억 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성장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은 2조8,930억 동으로 20.7%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도 확인됩니다.
사업 부문별 매출 구조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건자재 부문이 6조2,920억 동(전체의 약 60%)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산업단지·부동산 임대가 3조2,010억 동, 수도 사업이 6,567억 동 수준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순이익 성장입니다.
2025년 1~9월 순이익은 9,840억 동으로 전년 대비 91% 급증했습니다.
이는 이미 2024년 연간 순이익의 약 90% 수준에 도달한 수치이며, 2023년 실적과는 사실상 비슷한 규모까지 확대됐습니다.
아직 2025년 4분기 실적은 공시되지 않았지만, 연간 실적 상향 가능성을 충분히 시사하는 흐름입니다.
2025년 가이던스 달성 가능성 점검
Gelex Infra가 투자설명서(Prospectus)를 통해 제시한 2025년 목표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연결 매출 목표: 15조4,450억 동
연결 순이익 목표: 1조5,020억 동
9개월 누적 기준으로 이미 매출의 약 65%, 순이익의 약 66%를 달성한 상태입니다.
4분기 계절성, 산업단지 임대 인식, 건자재 출하 흐름을 감안하면 연간 목표 달성 가능성은 비교적 높다고 평가됩니다.
투자 관점에서의 해석
Gelex Infra의 상장은 단순한 신규 종목 상장이 아니라, 베트남 인프라·산업단지·에너지 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은 대형 복합기업이 증시에 본격 편입되는 사건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요소는 명확합니다.
이미 대규모 자산을 확보한 상태에서 안정적인 현금창출 사업(수도, 임대, 건자재)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고, 그룹 차원의 자본 운용 역량도 검증된 편입니다.
IPO 단계에서 이미 약 10억 달러 수준의 기업가치를 시장이 인정했다는 점도 상징성이 큽니다.
반면, 자산 규모가 큰 만큼 향후 투자 확대에 따른 차입 부담, 경기 민감도가 높은 건자재 및 부동산 경기 변동성, 상장 이후 유통 물량 증가에 따른 주가 변동성은 반드시 점검해야 할 리스크입니다.
결국 GEI는 단기 테마주 접근보다는, 베트남 인프라 성장 사이클을 장기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구조적 투자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보다 합리적인 접근일 것입니다.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게 앞서갈 경우에는, 차분하게 실적과 현금흐름의 실제 개선 속도를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개별 종목 투자는 항상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진행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