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동은 올해 들어 미국 달러 약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큰 등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달러 지수(DXY)가 연초 대비 약 7% 하락했음에도, VND/USD 환율은 주요 글로벌·국내 요인의 복합 작용으로 변동성이 확대되었습니다.
핵심 원인은 첫째, 베트남 중앙은행(SBV)의 외환보유액 개입 가능성(약 1,000억 달러 수준)과 시장 개입 시점의 불확실성.
둘째, 미국·중국 간 무역협상·관세 리스크로 인한 수출입 수지 압박.
셋째, 높은 대외부채 비율과 국내 금융시장 유동성 수급 여건 변화.
이들 요인이 얽히며 달러 약세에도 동화 가치는 계속 흔들리고 있습니다.
달러 지수(DXY) 약세와 VND 반응
미국 달러 지수(DXY)는 2025년 들어 약 7%가량 하락했습니다.
예컨대, 5월 중 DXY는 100선 아래를 오가며 연초 대비 약 –5.2% 변동을 기록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달러 약세는 신흥국 통화 강세로 이어지지만, VND는 다음 이유로 이같은 일반 공식을 벗어났습니다.
- SBV 개입 기대감: 달러 약세 국면에서 SBV가 충분한 외환보유액(약 1,000억 달러)을 동원해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오히려 ‘추가 개입 시점’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키웠습니다.
- 시장 심리: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환율이 더 내려갈 수 없다”는 인식을 공유하면서, 달러 약세에도 VND 매도 포지션을 확대해 단기적으로 반등을 유발했습니다.
SBV의 외환보유액 개입
SBV는 필요 시 외환보유액을 동원해 환율 급등을 억제합니다.
- 2024년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1,000억 달러 수준으로, 12주분 순 수입 규모를 커버할 수 있는 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실제 개입 사례로, SBV는 지난해와 올해 초 총 70억 달러 규모의 달러 매도를 통해 인터뱅크 시장을 안정화했습니다.
- 그러나 “언제, 얼마나 개입할지”에 대한 시장의 예측이 분분해지며, 달러 약세에도 VND는 향후 추가 하락을 경계하게 되었습니다.
무역수지·관세 리스크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46% 상호관세 발표에도 VND 환율은 대규모 급락 없이 제한적 변동에 그쳤습니다.
당시 기준 환율은 24,851₫에서 24,854₫/USD로 소폭 상승했고 은행 간 시장 매매환율도, 25,900₫~26,000₫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관세 리스크가 환율에 압력을 준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입 비용 증가
VND 약세(≈25,900₫~26,000₫)가 원자재 · 중간재 수입 단가를 끌어올려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였습니다.
이에 SBV 개입 기대감이 증폭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되었습니다.
수출 감소 우려
46% 관세 도입 전망으로 주요 수출 품목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며, 수출 기업들은 달러 매도 타이밍을 늦추고 보유 비중을 늘렸습니다.
이로 인해 달러 수요가 일시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대외부채 부담
베트남 기업과 정부의 대외부채 총액은 GDP의 약 40% 수준으로, 글로벌 금리 · 환율 변동에 민감합니다.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다음 요인이 VND 가치를 압박합니다.
- 외채 상환 리스크: 달러 약세가 지속되더라도, 외채 재조달 시점의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달러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지속됩니다.
- 국내 유동성: SBV의 금융정책(지준율·정책금리 조정)이 국내 은행의 달러 유동성에 영향을 미쳐, 시장 기대치에 따라 환율 급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론 및 시사점
달러 약세에도 VND가 흔들리는 배경에는 SBV의 개입 타이밍 불확실성, 무역수지·관세 리스크, 대외부채·유동성 부담이 복합 작용하고 있습니다.
투자자와 기업은 다음 사항을 주시해야 합니다.
- SBV 발표와 외환보유액 추이: SBV의 공식 성명과 준비된 개입 여력을 면밀히 관찰.
- 무역·관세 동향: 미국·중국·EU 등 주요 시장과의 무역 협상 진행 상황과 관세 이슈를 주시.
- 외채 포지션 관리: 외채 만기구조와 달러 확보 전략을 검토해 환리스크를 분산.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환율 리스크에 대비하면, “달러 약세 → VND 강세”라는 단순 공식보다 한층 정교한 대응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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