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DV 부동산 대출 중단, 2026년 베트남 신용정책의 분기점인가
BIDV 부동산 대출 중단 조치는 단순한 영업 전략 변경이 아니다.
2026년 신용 성장 관리 기조 속에서 베트남 최대 자산 은행이 먼저 속도 조절에 나섰다는 점에서 정책 신호에 가깝다.
2월 11일부터 기업 대상 부동산 사업 신규 접수를 잠정 중단한 이번 결정은 부동산 대출 비중, 시스템 리스크, 중앙은행의 성장 통제 방향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숫자로 보는 BIDV 현재 위치
2025년 말 기준 BIDV 총자산은 약 3,300조 동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베트남 은행 중 유일하게 총자산 3,000조 동을 넘어선 규모다.
세전이익은 약 37.9조 동으로 19% 증가했고, 4분기 세전이익은 약 14.2조 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급증했다.
대출은 15% 증가했고 예금은 약 14%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1,47% 수준이다.
또한 중앙은행은 약 2.6조 동 규모의 추가 자본 확충을 승인했고, 현재 자본금은 약 93조 동에 달한다.
이 수치만 보면 BIDV 부동산 대출 중단은 실적 악화 대응이라기보다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가깝다.
베트남 부동산 대출 구조와 부담
2025년 전체 은행권 신용성장률은 19%였다.
그러나 2025년 11월 기준 부동산 대출 잔액은 약 4,500조 동으로 전체 대출의 24% 이상을 차지한다.
부동산이 은행 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미 높은 수준이라는 의미다.
일부 은행의 익스포저는 더욱 높다.
Kienlong Bank는 건설·부동산 대출이 약 40.6조 동으로 연초 대비 53% 증가했고 전체 대출의 57%를 차지한다.
VPBank의 경우 부동산 사업 대출 약 207조 동, 개인 주택대출 약 130조 동을 기록했으며 부동산 생태계 관련 대출 합산 비중은 약 41%에 이른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BIDV 부동산 대출 중단은 특정 은행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섹터 전체 신용 속도 조절의 신호로 볼 수 있다.
2026년은 양적 성장보다 질적 통제
중앙은행은 2026년 부동산 신용 성장률이 전체 신용 성장률을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부동산 부문이 전체 금융 시스템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공식적으로 인식했다는 의미다.
부동산 기업 입장에서는 은행 의존 자금 조달 구조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프로젝트 파이낸싱, 브리지론, 토지 개발 자금 등 기업형 대출이 제한될 경우 회사채 발행과 선분양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
중소형 개발사는 유동성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은행주 투자 관점에서는 리스크 관리 프리미엄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대출 증가 속도를 통제하면서 자산 건전성을 방어하는 전략은 장기적으로 밸류에이션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망: 부동산 대출 24% 시대의 선택
부동산 대출 약 4,500조 동, 비중 24%라는 숫자는 이미 구조적 수준이다.
BIDV 부동산 대출 중단은 해당 비중이 더 빠르게 확대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2026년 핵심 변수는 두 가지다.
첫째, 중앙은행의 부동산 신용 가이드라인 구체화 여부.
둘째, 부동산 분양 시장과 채권 시장의 자금 흡수 능력이다.
결론적으로 BIDV 부동산 대출 중단은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2026년 베트남 금융 시스템이 선택한 속도 조절의 시작점일 가능성이 높다.
올해는 얼마나 빌려주느냐보다 어디에 빌려주느냐가 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참고 자료: BIDV tạm dừng cho doanh nghiệp vay kinh doanh bất động sản – Viet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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