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 국왕, 첫 국빈 베트남 방문 – 국가 운영 모델에 주목하다
2025년 8월, 부탄 국왕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축(Jigme Khesar Namgyel Wangchuck)과 왕비가 첫 국빈 베트남 방문에 나섰습니다.
양국 수교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이번 국빈 방문은, 베트남이 8월 혁명 80주년과 9·2 국경절을 맞이한 시점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더욱 큽니다.

국가 운영 모델을 둘러싼 관심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회담에서, 부탄 국왕은 베트남의 독립과 경제 발전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부탄은 베트남의 국가 운영 모델과 발전 경험을 배우고 싶다”는 입장을 직접 밝혔습니다.
이는 부탄의 독특한 발전 지표인 GNH(국민총행복) 모델과, 베트남의 “안보·경제·문화 조화를 통한 발전” 모델이 서로 교차할 수 있는 지점을 보여줍니다.
베트남 국가주석 르엉 끄엉(Lương Cường)은 부탄의 가치 중심적 개발 방식을 존중하며, 양국이 행복과 번영을 함께 추구하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협력의 확장: 무역·항공·문화
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합의했습니다.
- 무역: 현재 약 2만 달러 수준의 교역 규모를 확대, 특화 산업·상품의 시장 개척 추진
- 항공: 직항 노선 개설 논의 → 인적·문화 교류의 물리적 기반 마련
- 문화·불교: 두 나라가 공유하는 불교적 가치 기반을 바탕으로 교류 강화
- 국제무대 협력: 유엔, 비동맹운동(NAM) 등 다자무대에서의 상호 지지 약속
이러한 합의는 단순한 외교 의례를 넘어, 작은 나라와 중견국이 상호 학습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국제관계의 한 사례를 보여줍니다.
불교 문화의 교감
부탄 왕비 제첸 페마 왕축(Jetsun Pema Wangchuck)은 하노이의 Trấn Quốc 사원을 방문해 불교적 교감을 이어갔습니다.
사원에 심어진 보리수는 1959년 인도 대통령이 호찌민 주석에게 선물한 역사적 나무로, 부탄 왕비는 이를 통해 베트남 불교와의 인연을 더욱 깊이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이 장면은 부탄과 베트남이 단순히 정치·경제 협력을 넘어 불교·정신문화 차원의 연결을 강화하고 있음을 상징합니다.
맺음말
부탄 국왕의 이번 베트남 국빈 방문은, 양국이 서로의 모델을 배우며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입니다.
베트남은 경제 발전의 경험을, 부탄은 행복을 지향하는 가치 중심의 개발 철학을 공유함으로써, 양국은 “행복과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파트너십”을 세계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부탄과 베트남이 어떤 협력 모델을 구체화해 나갈지, 국제사회는 주목할 수밖에 없습니다.
참고 기사
Bhutan mong muốn học hỏi mô hình quản trị đất nước của Việt Nam – Báo VnExpress
Phu nhân Chủ tịch nước và Hoàng hậu Bhutan vãn cảnh chùa Trấn Quốc dưới mư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