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에서 ‘배당주’라는 키워드는 여전히 강력합니다.
특히 베트남 소형주 배당은 대형주보다 눈에 띄는 배당률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의 시선을 끕니다.
최근 공시된 CTCP Sách Giáo dục tại TP. Đà Nẵng(DAE)의 현금배당 12% 역시 그런 사례 중 하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단순히 “배당을 준다”는 사실을 넘어서, 이 배당이 어떤 구조 위에서 가능한지, 그리고 투자 관점에서 어떻게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인지를 차분히 살펴보겠습니다.
현금배당 12% 확정, 일정은 명확하다
DAE는 2025년 사업연도에 대해 현금배당 12% (주당 1,200동)를 결정했습니다.
배당 기준일(권리락일)은 2월 11일, 실제 현금 지급일은 3월 3일로 공시되었습니다.
이번 배당에 투입되는 총 현금 규모는 약 23억 동 수준입니다.
주목할 부분은 이것이 일회성 배당이 아니라 3년 연속 동일한 배당률이라는 점입니다.
소형주임에도 불구하고 배당 정책의 일관성만 놓고 보면 분명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대주주 구조를 보면 배당의 성격이 보인다
현재 DAE의 지분 구조를 보면, 최대주주는 베트남 교육출판사(Nhà xuất bản Giáo dục Việt Nam)로 약 29.41%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같은 계열로 볼 수 있는 CTCP Đầu tư và Phát triển Giáo dục Đà Nẵng(DAD)가 약 15.97%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지분 구조는 이번 현금배당의 성격을 어느 정도 설명해 줍니다.
배당은 단순히 소액주주만을 위한 이벤트라기보다, 안정적인 현금 회수를 중시하는 대주주 이해관계가 강하게 반영된 정책으로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문제는 유동성, ‘사고파는 주식’인가?
베트남 소형주 배당을 이야기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바로 유동성입니다.
DAE 주식은 HNX에 상장돼 있지만, 연평균 일일 거래량이 약 121주에 불과합니다.
주가 자체는 최근 1년간 약 7% 상승해 15,800동 내외에서 형성돼 있지만, 이는 ‘시장이 활발히 평가한 가격’이라기보다는 거래 부재 속에서 형성된 가격에 가깝습니다.
배당을 받고 싶어도 매수 자체가 쉽지 않고, 필요할 때 매도 역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은 이 종목을 배당주로 접근할 때 반드시 감안해야 할 부분입니다.
2025년 실적, 본업은 확실히 약해졌다
2025년 DAE의 총매출은 약 600억 동 미만으로, 전년(680억 동 이상) 대비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매출의 99%가 참고서 중심의 출판 사업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구조적 부담입니다.
지도·부가출판 부문 매출은 사실상 사라졌고, 반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매출의 질도 악화됐습니다.
이 영향으로 매출총이익은 155억 동 수준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즉, 본업만 놓고 보면 ‘안정적 배당을 지속할 만큼의 성장 스토리’는 찾기 어렵습니다.
이익을 지탱한 것은 금융수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배당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금융수익의 급증입니다.
2025년 금융수익은 전년 1.6억 동 수준에서 약 17억 동까지 크게 늘었습니다.
예금이자와 단기 금융투자 수익, 그리고 대규모 충당금 환입이 동시에 반영되면서 금융비용은 오히려 마이너스로 나타났습니다.
결과적으로 당기순이익은 26.9억 동을 기록했지만, 이는 2024년(31.6억 동)보다는 감소한 수치입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이익의 질이 영업이익이 아닌 금융 요인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베트남 소형주 배당, 어떻게 봐야 할까
DAE는 분명 숫자만 보면 매력적인 배당주입니다. 12% 현금배당, 3년 연속 유지, 그리고 실제 현금 지급까지 명확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다음과 같은 한계도 분명합니다.
본업의 구조적 둔화, 극히 낮은 유동성, 금융수익 의존형 이익 구조는 이 종목을 ‘안정적 배당 자산’으로 일반화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결국 이 종목은
- 배당 자체를 ‘현금 흐름 관점’에서 바라보는 투자자에게는 의미가 있을 수 있으나
- 유동성과 성장성까지 기대하는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구조
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 소형주 배당은 항상 숫자보다 구조를 먼저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종목은 그 교과서적인 사례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