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로템·타코, 베트남 고속철 협력…‘국내 주도+해외 기술’ 구도 뚜렷
최근 베트남 북남고속철도와 관련된 뉴스를 살펴보다가 흥미로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바로 현대 로템 이용배 대표가 호득퍽 부총리, 그리고 베트남 대기업 타코(THACO) 회장과 함께 하노이에서 회동을 가졌다는 소식입니다.
언뜻 보면 단순한 기업·정부 만남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 회동은 베트남의 최대 인프라 사업으로 꼽히는 북남고속철 프로젝트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 베트남 부총리와 극비 회동…’90조’ 고속철사업 논의
뉴스의 핵심 정리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번 회동에서는 북남고속철 협력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습니다.
- 현대 로템은 고속철 차량, 신호 시스템, 유지보수 경험을 공유하며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 타코는 도시철도 및 차량 투자 계획을 설명하며 현대 로템과의 협력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 베트남 정부는 “설계–선로–신호–차량–운영–유지보수까지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즉, 이번 만남은 단순한 상호 인사 이상의 의미가 있고, 실제 합작·기술 제휴를 통한 실행 단계 진입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기존의 맥락과 나의 관점
사실 이 소식을 접하기 전부터 저는 베트남 고속철도 논의가 ‘현대로템 단독 참여’로 가는 그림은 아닐 것이라 보고 있었습니다.
- 총리 발언: 최근 총리는 호아팟(Hòa Phát), 타코(THACO), 빈그룹(Vingroup)을 직접 지목하며 “베트남 기술력으로도 해낼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 호아팟은 철강을 맡아 레일을 공급할 수 있고, 실제로 고속철 레일 생산 투자를 진행 중입니다.
- 타코는 차량 개발에 나설 수 있으며, 이번 현대 로템 회동에 동석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보입니다.
- 빈그룹은 전체 인프라 투자와 운영을 맡아 총괄적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그림을 놓고 보면, 결국 베트남은 “국내 기업 주도 + 해외 기술 제휴”라는 구조로 갈 가능성이 큽니다.
현대 로템이 차량을 맡는다 해도, 타코와 합작해 “THACO–Hyundai Rotem” 식의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현지 생산·조립 체계를 구축하는 방식이 자연스럽습니다.
결론 – 베트남형 고속철 시나리오
정리하자면, 이번 뉴스는 단순히 현대 로템이 베트남에 진출한다는 의미를 넘어, 베트남 정부·현지 대기업·해외 기술 파트너가 함께 얽히는 초대형 프로젝트의 전초전입니다.
- 정부는 국가 주도의 인프라 과제임을 분명히 하고,
- 현지 대기업들은 분야별로 역할 분담을 하며,
- 해외 기업들은 기술·자본·운영 노하우를 제공하는 구조.
앞으로 어떤 합종연횡이 이뤄질지는 더 지켜봐야 하지만, 적어도 이번 회동으로 현대로템과 타코 간 기술 협력이라는 중요한 축이 공식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베트남 고속철은 단순한 교통 프로젝트가 아니라, 국가 산업 경쟁력·기술 자립·외국자본 활용 전략이 교차하는 거대한 무대입니다.
이번 뉴스는 그 무대가 어떻게 구성될지 보여주는 결정적인 단서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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