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CB 기업 분석 리포트 – 성장의 가속과 유동성 관리의 과제
베트남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뜨거운 가운데 ACB의 주가 또한 최고점을 경신한 뒤 조정을 거치며 다시금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ACB는 상장 이후 무려 580% 상승하며 베트남 은행주 가운데 가장 안정적이면서도 꾸준한 성장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최근 1년간 주가는 34.6% 상승했고, 1분기 대비 28.7%, 한 달 새 15.5%나 오르며 단기 모멘텀 또한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이 글에서는 ACB의 연도별 경영 성과와 재무 구조, 최근 2025년 상반기까지의 실적을 살펴보고, 투자자 관점에서 읽을 수 있는 시사점을 정리합니다.
종목 개요
아시아 상업은행(Asia Commercial Joint Stock Bank, ACB)은 1993년에 설립된 베트남 대표 민간 상업은행입니다.
본사는 호찌민시에 위치하며, 2006년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에 상장했습니다.
2025년 반기 기준, 자본금은 약 51조 3,666억 동, 발행 주식수는 51억 3,665만 주로 베트남 민간은행 가운데 상위권에 속합니다.
ACB는 전통적으로 보수적 리스크 관리와 안정적인 소매금융 기반으로 성장해 왔으며, 현재는 디지털 뱅킹과 기업금융, 증권투자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민간 상업은행 중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로 꼽힙니다.
설립 및 발전 과정
아시아 상업은행(ACB)은 1993년에 설립되어 초창기부터 소매금융에 강점을 두며 성장해 왔습니다.
2006년에는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에 상장하며 민간은행 가운데 선도주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12년은 ACB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된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 은행은 큰 도전에 직면했고, 이를 계기로 경영 전반의 구조조정과 리스크 관리 강화가 본격화되었습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부실자산을 정리하고, 지점 운영 효율화를 추진하며 체질 개선에 집중했습니다.
2017년 이후에는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회복했고, 디지털 전환 전략을 강화하면서 모바일 앱 ‘ACB ONE’을 중심으로 디지털 뱅킹 서비스 확산에 성공했습니다.
2020년 이후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빠르게 회복하여 자산과 이익 규모를 두 배 이상 키우며 민간은행 중 확고한 리더십을 확보했습니다.
2012년 위기의 교훈

ACB를 이야기할 때 2012년의 사건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당시 은행은 베트남 금융시장을 뒤흔든 “Bầu Kiên 사건”(부실 대출 및 불법 투자 스캔들)에 연루되며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사회 부의장이 구속되었고, 은행은 대규모 충당금을 쌓아야 했으며, 그 과정에서 수익성과 신뢰를 동시에 잃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ACB가 새로운 체질을 갖추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철저한 리스크 관리 기조를 정립하고, 보수적인 자산 운용 원칙을 세우면서 점차 회복에 성공했습니다.
현재 ACB가 보여주는 보수적 리스크 관리와 수익 다변화 전략은 바로 이 사건의 교훈 위에서 구축된 것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사업 분야 및 지역
ACB는 현재 전국에 걸친 지점망(약 370개 지점 및 거래소)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매금융과 기업금융을 균형 있게 운영합니다.
- 소매금융: 개인 예금, 주택담보대출, 신용카드, 디지털뱅킹.
- 기업금융: 중소기업 대출, 무역금융, 기업 예금.
- 투자·증권업무: 국채 및 기관채권 투자 확대, 외환거래 및 파생상품.
- 디지털뱅킹: ACB ONE 앱을 중심으로 모바일 거래 비중이 전체의 절반 이상.
특히 최근에는 증권투자와 외환거래 비중을 늘리며 전통적 예대마진 구조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영 성과 분석
연도별 성과 (2020~2024)
ACB는 2020년 이후 매출과 이익에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왔습니다.
- 순이익: 2020년 7조 6,830억 동 → 2024년 16조 7,900억 동 (2.2배 성장).
- 순이자이익: 14.6조 동 → 27.8조 동.
- ROEA: 2022년 26.5% 최고치 → 2024년 21.8%로 하락.
- EPS: 2022년 4,442동 → 2024년 3,975동.
즉, 코로나 이후 빠른 성장세가 나타났지만 2023~2024년에는 수익성 지표가 점진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2025년 상반기 성과
올해 상반기 ACB는 전통적 이자 수익 둔화에도 불구하고 다변화된 수익원으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 순이자이익: 13.0조 동 (–5.8% YoY).
- 수수료이익: 1.46조 동 (–10% YoY).
- 외환거래이익: 1.15조 동 (+74% YoY).
- 영업이익(충당금 전): 11.8조 동 (–6.3% YoY).
- 순이익: 8,559억 동 (–6.2% YoY).
즉, 핵심 본업인 대출·예금 기반 수익은 정체되고 있지만, 외환거래·증권투자에서 큰 폭의 증가가 나타나며 수익 다변화 전략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재무 상태표 분석
총자산 확대
- 2020년 445조 동 → 2024년 864조 동 → 2025H1 934조 동.
- 연평균 17% 성장률로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
고객 대출
- 2020년 309조 동 → 2024년 574조 동 → 2025H1 628조 동.
- 자산 성장의 핵심 동력이지만, 부실 관리 압력도 동반.
투자증권
- 2023년 7.3조 동 → 2024년 121조 동 → 2025H1 146조 동.
- 국채·기관채 중심으로 안정성 추구.
- 단기간 급증은 시장 변동성 리스크 확대 요인.
채권 발행
- 2020년 2.2조 동 → 2024년 101조 동 → 2025H1 140조 동.
- 고객 예금 의존도를 줄이는 긍정적 신호.
- 그러나 금리 상승기에는 조달비용 부담으로 작용.
현금 흐름 분석
영업활동 현금흐름
- 2023년 –12.6조 동 → 2025H1 –9.8조 동.
- 매년 적자로, 대출 확대 = 유동성 압박 구조 고착.
투자활동 현금흐름
- 2025H1 –2,234억 동.
- 고정자산 투자는 크지 않고, 국채 매입·회수 중심.
- 현금흐름에 큰 리스크는 주지 않음.
재무활동 현금흐름
- 2025H1 –4.47조 동.
- 배당 및 이자 지급 영향.
- 동시에 매년 채권 발행 규모가 확대 → 레버리지 증가.
증권투자 확대 전략
ACB는 최근 증권투자 규모를 대폭 늘렸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채·우량 채권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안정성과 유동성 확보를 꾀하고 있습니다.
이는 예대마진 의존도를 줄이고 시장성 자산 운용을 통한 수익 다변화를 시도하는 전략입니다.
다만, 2023년 7조 동 수준에서 불과 2년 만에 140조 동에 근접한 것은 향후 금리 및 시장 변동성에 매우 민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습니다.
ACB 기업 분석 리포트 종합 결론
ACB는 1990년대 설립 이후 베트남 금융시장에서 꾸준히 입지를 넓혀온 대표 민간은행입니다.
- 강점: 2020~2024년 순이익 두 배 성장, 총자산 934조 동 돌파, 수익 다변화 가시화.
- 과제: 영업현금흐름 적자 고착, 채권 발행 의존도 증가, 투자증권 급증에 따른 시장 리스크.
결국 ACB의 향후 기업가치는 성장세를 이어가면서도 리스크 관리 능력을 얼마나 발휘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외환·증권투자가 수익 보완책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대출 건전성과 조달 비용 관리가 핵심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 디스클레이머
본 글은 공개된 자료와 기업 보고서를 바탕으로 작성된 분석 콘텐츠로,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기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글에 포함된 수치와 내용은 작성 시점 기준으로 신뢰할 만한 출처를 참고했으나, 향후 시장 상황이나 기업의 정책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본 글의 정보는 투자 결과에 대해 어떠한 보증이나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