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한국·베트남 비교
최근 베트남 현지에서는 2026년 적용을 목표로 지역별 최저임금 인상안 논의가 한창입니다.
한국도 2026년 최저임금은 오는 2025년 8월 5일에 고용노동부 장관이 고시할 예정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과 베트남의 최신 최저임금 흐름을 나란히 살펴보고, 투자자의 관점에서 이 이슈가 왜 중요한지까지 함께 정리해 드립니다.
한국 최저임금: 2025년 1만 원 시대 돌입, 2026년은 더 오를까?
한국은 현재 2025년 최저 시급이 10,030원으로 확정되어 2024년 대비는 약 2.5% 인상되어 시행중에 있습니다.
주휴수당 등을 포함하면 풀타임 근무 시 월급으로 환산하면 약 209만 원 선입니다.
현재 노동계는 시급 11,500원을 요구하며 2025년 대비 약 14.7% 인상을 주장하고 있고, 사용자 측은 동결 또는 소폭 인상을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언론에서는 절충안으로 시급 10,500원~10,800원 수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인건비 부담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마진 구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베트남 최저임금: 지역별 차등과 큰 인상폭 제안
베트남은 전국 동일이 아닌 4개 지역별 차등 최저임금 제도를 운영합니다.
지역별로 산업 발전 수준과 물가가 크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2025년 기준으로는 월 345만 동(약 18만 원) ~ 468만 동(약 24.5만 원) 수준인데, 이번 논의에서는 2026년 인상폭을 최소 6.5%에서 최대 9.2%로 잡고 있습니다.
만약 최고 시나리오대로 결정되면 최고 월 541만 동(약 28만 원)까지 오르게 됩니다.
반면, 기업 측은 경기 회복세가 약하다며 3~5% 소폭 인상안을 주장하고 있어 협상이 쉽게 결론 나지 않을 전망입니다.
근로자들의 체감 현실은?
한국과 베트남 모두 법정 최저임금이 오른다고 해서 모든 근로자가 실제로 같은 폭으로 소득이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베트남 조사에 따르면, 최근에도 근로자의 절반 이상은 현재 임금이 “가족 기본 지출에 간신히 맞춘다”고 답했고, 26%는 “아껴야만 한다”, 7.9%는 “추가 부업 없이는 생활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최저임금이 오르면 그에 따라 고용주가 인건비 절감으로 근무시간을 줄이는 사례가 있어, 실수령액이 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투자자라면 왜 주목해야 할까?
임금 인상은 근로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환영할 일입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반드시 살펴야 할 리스크 요인입니다.
- 제조업·노동집약 산업은 생산기지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인건비 차이가 극명합니다.
- 베트남은 지역별 차이가 커서 공단별 투자계획에도 영향이 있습니다.
- 소비재 기업, 유통 기업은 인건비가 올라가면 제품 단가에 전가되거나, 마진 축소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기업의 IR 자료나 분기보고서에서 인건비 구조, 최저임금 영향도를 꾸준히 점검해야 합니다.
최저임금, 숫자로 간단 비교해보면?
- 한국: 2025년 확정 최저시급 10,030원 → 월 약 209만 원, 2026년 제안 시급 11,500원 요구안(14.7% 인상)
- 베트남: 2025년 지역별 345만 동(약 18만 원) ~ 468만 동(약 24.5만 원), 2026년 제안 최대 541만 동(약 28만 원)
- 인상률: 한국 2.5% 확정 → 2026년은 14%대 요구안, 베트남 6.5~9.2% (논의 중)
수치만 보면 금액 격차는 여전히 크지만 인상률은 베트남이 연평균 2~3배 정도 더 가파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무리: 임금 데이터는 비용 구조의 신호
최저임금은 그 나라 경제와 기업의 비용 구조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근로자에게는 생활 안정의 기준이고, 기업에는 매출원가를 결정짓는 변수이기도 하죠.
숫자와 흐름을 잘 따라가면 “어떤 업종·어떤 지역이 리스크가 클까?”를 미리 읽을 수 있습니다.
📌 앞으로도 주요 협상 결과와 물가·환율 흐름까지 함께 보며, 현지 투자나 기업 실적 추정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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