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불발 이후, 한국·베트남 투자 이렇게 대비하세요.
“또다시 무산.” 2025 년 6 월 25 일 새벽 공개된 MSCI 2025 연례 시장 분류에서 한국은 선진국(Developed) 지수 편입은 물론 후보 단계인 관찰대상국(Watch List) 등재에도 실패했습니다.
반면 베트남은 프런티어(Frontier) 지위를 유지하며 ‘격상 준비’만 이어가는 상황입니다.
왜 MSCI 편입이 이렇게 중요한지, 그리고 이번 결과가 시사하는 바를 정리했습니다.
1. MSCI란 무엇인가? ― 지수 체계와 한국·베트남의 현재 위치
MSCI Inc.는 전 세계 자산운용사가 벤치마크로 삼는 주가지수를 산출·관리합니다.
지수 분류 | 대표 지수 | 한국 | 베트남 |
---|---|---|---|
선진국 | MSCI World Index | 편입 실패 | 해당 없음 |
신흥국 | MSCI Emerging Markets | ✔ 편입 | 해당 없음 |
프런티어 | MSCI Frontier Markets | 해당 없음 | ✔ 편입 |
편입 심사 기준은 ① 경제발전 수준 ② 시가총액·유동성 ③ 시장 접근성(18개 세부 항목) 세 가지를 모두 만족해야 합니다.
2. 투자자들이 MSCI 편입에 열광하는 이유
- 패시브 자금 유입
MSCI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덱스펀드 운용 규모는 19 조 달러(2025 년 5 월 기준)를 넘어섭니다. 단순 편입만으로도 ‘자동 매수’가 쏟아집니다. - 리스크 프리미엄 축소
‘선진국’ 딱지는 국가 리스크를 낮춰 외국인 자본 유치와 차입 비용을 동시에 절감합니다. - 정책 드라이브 촉진
금융당국이 외환·세제·거래제도를 개선할 명분이 생겨 국내 시장환경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됩니다.
3. MSCI 불발 한국, 왜 선진국 지수를 또 놓쳤나?
MSCI는 올해도 두 가지를 지적했습니다.
분야 | 구체적 장애 | 현행 조치(요약) | 평가 |
---|---|---|---|
FX 시장 개방 | KRW 오프쇼어 허용·24 h 호가 체계 미흡 | 외국기관 온쇼어 참여 확대, 거래시간 연장(2024) | “진전은 있으나 Developed 기준 미달” |
투자자 ID 시스템 | LEI 도입에도 in-kind 이전·OTC 거래 불편 | LEI 전면 도입, 보고 절차 간소화 | “실무 활용도 제한적” |
공매도 규제의 잦은 변화도 “정책 일관성 저하”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결국 MSCI는 “조치 효과가 충분히 검증될 때까지 모니터링 필요”라며 관찰대상국 포함조차 보류했습니다.
4. 베트남은 어디쯤 왔을까?
- 현재 지위: Frontier Market 유지(지수 내 비중 24 %로 1위)
- 다음 관문: 신흥국(EM) 편입
- 주요 걸림돌
- VND 외환 규제 – 해외 역외 NDF·24 시간 호가 시장이 아직 열리지 않아 대형 패시브 자금의 헤지·송금 비용이 높습니다.
- 외국인 보유한도(FOL) – 2025 년 5 월 시행된 Decree 69/2025 등으로 일부 금융기관 · 비은행 업종은 최대치를 49 ~ 50 %까지 열었지만, 대부분 상장사는 여전히 49 % 이하입니다.
호찌민·하노이 합산 상장사 ≈ 1,000개 가운데 외국인 선호 종목이 100개도 채 되지 않아 VN30 대형주 다수는 연중 ‘잔여 룸 0 %’ 상태가 이어집니다. - 결제주기 – KRX-VN 차세대 시스템이 2025-05-05 정식 가동됐음에도 실제 정산은 여전히 T+2.5입니다. T+1 단축은 데이터 검증·시범 적용 단계라 MSCI 평가에는 즉각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관전 포인트
FTSE 승격이 선행되면 MSCI도 따라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MSCI는 절대 유동성을 더 중시하므로 일정이 다소 늦춰질 수 있습니다.
결론 & 인사이트
- MSCI 불발, 시장 접근성이 핵심
한국·베트남 모두 FX 시장 유연성과 제도 일관성에서 미흡 판정을 받았습니다. - ‘개선’과 ‘검증’ 사이 2~3 년의 시차
제도를 고치더라도 글로벌 운용사들이 실제 거래·결제·헤지를 해 보고 “문제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해야 관찰대상국에 올라섭니다. - 투자 체크리스트
- 편입 기대 베팅은 ‘정책 발표 → 시범 운용 → MSCI 실사 → Watch List → 편입’의 4단계, 최소 2-3 년이 걸리는 장거리 레이스입니다.
- 베트남처럼 프런티어 상위국은 지수 재조정 때 비중 확대 효과를 노릴 수 있습니다. 대형은행·브로커리지 등 대표주에 주목해 보세요.
한 줄 정리
“MSCI 편입은 제도 개선 + 시장 신뢰라는 두 바퀴가 함께 돌아야 완성되는 마라톤이다.”
DISCLAIMER
본 글은 교육·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독자에게 있습니다. 투자 전 반드시 원문 자료와 공식 공시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