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와 머스크가 다닌 MBA 학교. 베트남 여성 투자자 레 한 투에 럼이 세계 최고의 MBA 학교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곳에 합격했지만, 결국 등록을 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명문 MBA 과정과 개인의 커리어, 가족 간 균형 사이에서 그녀가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그 배경과 의미를 살펴봅니다.
트럼프와 머스크가 다닌 MBA 학교 ‘와튼’에 합격

최근 레 한 투에 럼(VinVentures 대표, Shark Tank Vietnam 시즌 6 출연)이 본인의 SNS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그녀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 산하의 와튼 스쿨(Wharton School) MBA 과정에 합격한 바 있습니다.
와튼 스쿨은 파이낸셜 타임즈가 선정한 세계 MBA 랭킹 1위 학교로, 하버드와 스탠포드를 제친 것으로도 주목받았는데요.
이 학교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투자계의 거물 워런 버핏 등 수많은 글로벌 리더들을 배출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베트남에서 보기 드문 Wharton 출신 여성들
베트남 내 Wharton 출신 동문은 많지 않지만, 몇몇 인물들은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 타이 반 린 (MBA 2006): Shark Tank Vietnam 출연자
- 담 빅 투이 (MBA 1996): ANZ 베트남 전 대표, 현 Fulbright 베트남 대학교 총장
레 한 투에 럼 역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를 얻었지만, 최종적으로는 진학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MBA 대신 선택한 가족과 현재의 일
투에 럼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국 명문 MBA 진학은 수년간 꿈꿔온 목표였어요.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마침내 합격했지만… 결국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그녀의 결정에는 현실적인 이유들이 있었습니다.
- 미국 유학의 높은 학비 부담
- 아직 어린 아들에 대한 책임감
- 유학 후 현재와 같은 좋은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지 불확실성
그녀는 이 결정이 “아주 단순하고도 인간적인 이유들”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대부터 스타트업과 벤처투자 길을 걸어온 그녀
레 한 투에 럼은 금융기관 CitiBank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베트남의 대표 SaaS 스타트업 Base.vn 창업 초기 멤버로 합류하면서 스타트업 생태계에 본격 진입했습니다.
이후 그녀는 Nextrans 베트남 지사장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벤처투자업계에 몸담기 시작했는데요, 당시 그녀의 나이 단 24세였습니다.
Nextrans는 Tiki, TopCV, Base.vn, eDoctor, Selex Motors 등 총 38개의 베트남 스타트업에 투자해온 굵직한 투자사입니다.
2021년에는 Forbes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30 Under 30 Asia)로도 선정되며 베트남 내 차세대 여성 투자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습니다.
샤크탱크 참여와 VinVentures 대표직까지
2023년에는 Shark Tank Vietnam 시즌 6에 여성 투자자로 등장하며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고, 현재는 빈그룹 계열 벤처투자사 VinVentures의 CEO로 활약 중입니다.
수많은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생태계 전반을 설계하며 실질적인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결론: 커리어와 가족 사이, 새로운 롤모델이 되다
트럼프와 머스크가 다닌 MBA 학교, 많은 이들이 꿈꾸는 그곳에 합격하고도 돌아선 선택.
레 한 투에 럼의 결정은 단순히 학업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삶의 균형을 스스로 정의한 용기 있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녀의 길은 단지 “좋은 학교 출신”이 아닌, 현장에서 성과로 증명하는 실력형 투자자의 길입니다.
앞으로 그녀가 베트남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어떤 족적을 남길지,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 베트남 현지 반응은?
기사에 달린 댓글 중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 “Lâm sau này có làm chính trị thì đừng giống tiền bối Chum nghe em”
(정치인이 된다면 트럼프처럼 되지는 말아줘요) - “Oai gì cái trường của thằng Trum, thằng súc vật ấy có gì mà oai”
(트럼프가 다닌 학교라고 자랑할 거 없지)
이처럼 와튼 출신이라는 타이틀이 항상 긍정적인 반응만을 이끌지는 않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그녀가 스스로 만든 커리어와 성과라는 데 공감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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