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와 대출의 의미

베트남 경제와 대출은 빠른 성장세를 보여온 베트남에서 핵심적인 금융 메커니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출, 즉 부채는 개인과 기업이 즉각적인 자금 조달을 통해 소비와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수단이기도 합니다.
베트남에서는 이러한 신용 확대를 통해 경제 전반의 규모가 커지고, 동남아 시장 동향에서도 주목받는 강점으로 작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대출을 통한 성장 전략에는 양면성이 존재합니다.
적정 수준의 대출은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활력을 주지만, 과도한 대출은 금리 인상과 상환 부담으로 이어져 오히려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거나 위기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베트남 경제와 대출의 구체적인 상관관계를 살펴보고, 이러한 대출 확대가 베트남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효과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베트남 경제에서 대출이 갖는 복합적 영향
(1) 대출 증가가 가져오는 긍정적 효과
가. 투자 및 소비 촉진
베트남의 과거 사례를 보면, 신용이 확장되는 시기에는 소비와 투자가 동시에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특히 이자율이 낮았던 시기에는 개인은 자동차나 주택 구매와 같은 큰 소비를, 기업은 설비 확충과 신기술 도입을 활발히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2000년대 중반~후반에 베트남은 연평균 30%대의 높은 신용 증가율을 기록했고, 이는 부동산∙서비스∙산업 전반에 걸쳐 생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 GDP 성장과 고용 창출
대출은 과감한 투자 및 기업 확장으로 이어져 GDP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대출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들은 설비 증설과 기술 혁신에 나서면서 고용 인원을 늘렸고, 그 결과 개인 소득 증대 → 소비 증가 → 기업 수익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외 자료들을 통해서도 여러 번 강조되어 왔습니다.
다. 경제 전반의 유동성 공급
합리적으로 관리된 대출은 경제 전반에 필수적인 유동성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정부가 인프라 개선, 공공 서비스 향상, 교육 시스템 투자 등에 재정을 투입할 때도 대출이 활발하게 이뤄지면 자금 흐름이 원활해져, 다양한 분야가 고르게 성장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2) 부채 부담이 초래하는 리스크
가. 과도한 부채로 인한 금리 부담 증가
문제는 대출이 지나치게 늘어날 때 발생합니다.
베트남 경제가 2007~2009년 사이 30% 이상의 높은 신용 증가율을 기록했음에도 경제성장률이 7%대에서 그쳤으며, 그 와중에 인플레이션은 크게 상승했다는 점은 시사점이 큽니다.
대출 규모는 빠르게 커졌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생산성 향상과 소득 증가가 충분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2023년에 29개 은행의 대출(이자수익)/GDP 비율이 21.2%로 정점을 찍었다는 데이터는 주목할 만합니다.
대출이 경제 성장 자체를 뛰어넘는 속도로 증가하면서 금리 부담이 커졌고, 이는 금융기관의 이자수익 증대로 이어졌지만, 동시에 기업과 개인의 상환 부담도 극적으로 늘어났습니다.
2024년에는 금리가 다소 내려가면서 18.6%로 비율이 낮아졌지만, 긴 추세로 보면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나. 소비∙투자 위축과 잠재적 경기 침체
과도한 대출로 인해 부담해야 할 이자 비용이 커지면, 가계는 소비 지출을 줄이고, 기업은 설비 투자를 축소하게 됩니다.
이는 다시 생산량과 수요를 떨어뜨려 고용이 줄어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베트남 내 소비자 대출이 주춤한 흐름은, 높은 금리와 대출 상환 부담이 맞물려 나타난 결과로 분석됩니다.
다. 금융시장 안정성 저해
대출 확대로 인해 시장에 부채가 과도하게 쌓이게 되면, 부실 채권이 늘어날 위험이 커집니다.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차입자가 많아지면 은행권이 타격을 받고, 금융 시스템 전반에 걸친 위기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베트남 정부가 최근 몇 년 동안 정책금리를 적극적으로 조정하고, 대출 규제를 단계적으로 강화해온 것도 바로 이런 위기를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3) 베트남 경제에서의 대출 효과를 이해하기 위한 모델: 비선형 관계
대출과 경제성장∙소비 간의 상관관계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초기에는 “낮은 금리 → 대출 확대 → 소비·투자 증가”의 선순환이 있지만, 중기 이후부터는 “금리 인상 → 상환 부담 증가 → 소비·투자 위축”의 악순환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 초기 단계: 대출이 100 단위에서 150~200 단위로 빠르게 늘어날 경우, 베트남 경제는 가계와 기업의 활발한 자금 조달을 통해 투자와 소비가 동시에 증가합니다.
- 중기 단계: 금리 인상(예: 6%→8%)으로 인해 대출 신규 수요가 줄고, 기존 부채에 대한 이자 비용이 커지면서 소비와 투자가 둔화됩니다.
- 후기 단계: 상환 부담이 가계와 기업 모두를 압박해, 소비와 투자 모두 위축되는 국면이 도래합니다. 이때 적절한 정책 개입이 없다면 금융∙실물 경제 전반이 침체 위기를 맞을 수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한 방향
대출은 베트남 경제 성장에 분명히 기여해 왔지만, 그 성장 동력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출이 합리적으로 관리될 때는 중소기업부터 대기업, 그리고 가계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부채 규모가 소득 증가 속도 이상으로 커지면 결국 상환 능력 이상의 부담이 쌓이게 됩니다.
- 베트남 정부의 정책 과제: 정책금리 조절, 대출 한도 관리 등을 통해 이자 부담을 줄이는 한편, 생산성 향상에 집중해야 합니다.
- 기업의 전략적 방향: 부채 활용이 불가피하다면, 가능한 한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여 상환 부담을 해소할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 가계의 역할: 개인 소비자는 대출을 통해 소비를 늘릴 때, 장기 상환 능력을 면밀히 검토하고, 금리 변동에 대한 위험 관리가 필요합니다.
결국, 경제성장의 가장 근본적인 해법은 소득 수준 향상과 생산성 제고입니다.
최근 베트남 정부가 발표한 Nghị quyết 57(제57호 결의안) 역시 노동생산성 향상을 국가 주요 과제로 삼아, 부채 의존도를 낮추고 내실 있는 경제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과 제도 개선이 뒷받침된다면, 대출은 거품이 아닌 장기 성장의 탄탄한 발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기사 출처: Tác động nợ vay đến tăng trưởng kinh tế | Vietstock
지난 포스팅
VinFast 배터리 임대 중단, 베트남 전기차 시장의 새 지평
Omoda & Jaecoo, 베트남 20조 동 공장 건설과 신차 전략 주목
하롱 Xanh 프로젝트, 베트남의 새로운 도시 개발 동향
핑백: 베트남 국회의장: 경제 성장 두 자릿수 달성을 위해 민간 경제 활성화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