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대표적인 문구 기업인 티엔롱 그룹(TLG)이 최근 경영진 개편과 함께 새로운 성장 전략을 발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때 연 매출 10조 동(약 5,600억 원)을 목표로 설정했던 이 기업은 최근 그 목표를 재고하고, 보다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경영진 개편으로 조직 효율성 강화
티엔롱 그룹은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경영진의 직책을 재구성했습니다. 기존의 부총괄 이사(Phó tổng giám đốc) 4명을 해당 분야의 총괄 이사(Director)로 임명하여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 보 티 하이 하 씨는 재무 회계 부총괄 이사에서 부총괄 이사로 직책이 변경되었습니다.
- 부이 반 후엉, 쩐 쭝 히엡, 레 티 비치 응옥, 응우옌 득 한 씨 등 4명의 부총괄 이사는 각각 품질 및 공급망, 시장 개발, 사업 개발, 정보 기술 부문의 총괄 이사로 임명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기존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회사의 내부 구조를 최적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주요 브랜드와 시장 전략
티엔롱 그룹은 Bizner, Colorkit, Thiên Long, Điểm 10, Flexoffice 등 5개의 주요 브랜드를 통해 학습, 업무, 창의력을 지원하는 다양한 문구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특히 Flexoffice 브랜드를 동남아시아 최고의 필기구 및 문구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2024년 2분기 실적 호조
티엔롱 그룹은 2024년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2,070억 동(약 67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매출 총이익은 약 5,860억 동(약 328억 원)으로, 매출 총이익률은 48.5%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의 44.7%보다 소폭 상승했습니다.
판매 비용과 관리 비용은 각각 2,060억 동(약 115억 원), 910억 동(약 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습니다.
반면에 금융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52억 동(약 2.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회사는 세전 이익 3,050억 동(약 171억 원), 세후 이익 2,410억 동(약 135억 원)을 달성하여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2%, 43.5%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회사가 2009년 증권 거래소에 등록한 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매출과 이익입니다.
성공 요인 분석
- 내수 시장 회복: 베트남 내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회복되면서 문구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 수출 증가: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상승이 전체 실적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 효율적인 비용 관리: 판매 및 관리 비용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여 이익률을 높였습니다.
- 금융 수익 증가: 환율 변동으로 인한 금융 수익이 이익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향후 전략과 목표 조정
티엔롱 그룹은 2024년 연간 목표로 매출 38,000억 동(약 2,130억 원), 순이익 3,800억 동(약 213억 원)을 설정했습니다.
상반기 실적 기준으로 매출 목표의 53%, 이익 목표의 86.8%를 달성하여 연간 목표 달성이 유력시됩니다.
한편, 과거에 설정했던 2027년 매출 10조 동 목표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를 거쳐 무리한 성장보다 안정성과 재무 건전성을 우선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고려한 신중한 판단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결론 및 전망
티엔롱 그룹은 조직 개편과 전략 수정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이들의 노력이 앞으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