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엔화가 미국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며 다시 하락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여러 가지 요인에 기인하며, 이 요인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변화로 인한 엔화의 장점을 상쇄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엔화 가치 하락을 초래할 수 있는 주요 요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일본 엔화의 최근 동향
9월 25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는 엔화 대비 1% 이상 상승하여 1달러당 144.68엔을 기록했습니다.
장중에는 144.75엔까지 상승하며, 이는 9월 초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최근 일본은행(BOJ) 총재 우에다 가즈오가 추가 금리 인상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엔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이 기대했던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의 사라지게 했습니다.
1. 해외 투자 증가와 자본 유출
일본의 경제 성장 전망이 약하고 인구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펀드 매니저와 기업들은 국내보다는 해외 투자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BOJ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이후에도 이러한 경향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채권 매입 속도는 둔화되었지만, 해외 직접 투자는 크게 증가하여 연초부터 현재까지 약 9조 4,200억 엔(약 660억 달러)의 자본이 유출되었습니다.
또한 일본은 최근 3년간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적자 규모는 감소했지만, 지속적인 무역 적자는 엔화 약세의 주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전문가 의견: “핵심적인 흐름은 여전히 엔화를 파는 것입니다. 많은 일본 투자자들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State Street Bank & Trust Company 도쿄 지점 외환 거래 부서장
2. 낮은 실질 금리와 투자 매력 감소
BOJ가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국채의 전체 수익률 곡선은 여전히 물가상승률보다 낮습니다.
이는 미국 등 다른 주요 경제국과 대조적이며, 이러한 국가들은 실질 금리가 양수로 전환되어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일본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3. 미국 경제와 금리 차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하하거나 동결하면서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미국 국채 수익률의 하락과 엔화의 상승세는 제한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 의견: “엔화는 여전히 매도 압력에 취약합니다. 미국 경제가 급격한 둔화를 겪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미일 간 실질 금리 격차 축소는 멈출 수 있습니다.” — 준 카토, 신킨 에셋 매니지먼트 수석 분석가
4. 투자자들의 포지셔닝 변화
엔화의 지속적인 상승세에 대한 의문은 투자자들의 포지셔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최근 엔화의 매수 포지션은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낮은 금리는 엔화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는 데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엔화 매수에 신중해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전문가 의견: “앞으로 투기 세력이 엔화 매수 포지션을 늘릴 가능성은 낮습니다. 시장은 이미 Fed의 대규모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으며, 미일 간 실질 금리 차이에 따른 엔화 매수 동력은 최대치에 달했습니다.” — 히데키 시바타, 도카이 도쿄 인텔리전스 래버러토리 수석 외환 전략가
결론
종합적으로 볼 때, 일본 엔화는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해외 투자 증가, 낮은 실질 금리, 그리고 미국과의 금리 차이 등은 엔화의 약세를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요인들을 주시하며 환율 변동에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