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게 희망 줄까, 베트남 총비서인 또럼(Tô Lâm)과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 가진 전화 통화가 글로벌 전자 기업 삼성에게 반가운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통화는 특히 미국이 베트남산 전 제품에 대해 46%라는 사상 초유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삼성은 베트남을 핵심 생산 거점으로 삼고 있는 만큼, 이번 조치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삼성에게 직격탄 된 미국의 ‘상호 관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상호 관세 정책은,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제품에 대해 46%의 고율 관세를 적용하는 강수를 둔 것이 핵심입니다.
이는 삼성, 나이키와 같은 글로벌 제조업체들에게 매우 불리한 조치로 받아들여 졌습니다.
삼성은 현재 베트남 북부의 박닌(Bắc Ninh)과 타이응우옌(Thái Nguyên)에 대형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며, 전 세계 128개국에 출하되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약 50%가 이 두 공장에서 생산됩니다.
미국 시장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문제는 삼성이 북미 지역에는 별도 생산 시설이 없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생산지를 이전하거나 미국 현지 공장을 세우지 않는 한, 이번 관세 인상은 삼성이 그대로 부담해야 할 비용으로 작용합니다.
베트남 정부, 미국에 ‘관세 0%’ 제안
이번 통화에서 베트남 측은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또럼 총비서는 미국의 수입관세를 0%로 인하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으며, 동시에 베트남도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할 의향이 있음을 전달했습니다.
양국의 교역 구조를 보면, 베트남이 훨씬 많은 상품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 2024년 미국의 베트남 수출액: 약 131억 달러
- 베트남의 미국 수출액: 약 1,496억 달러
미국이 베트남산 제품에 고관세를 부과하면 그 영향은 베트남 전체 수출 산업에 직격탄이 될 뿐 아니라, 삼성과 같은 외국 기업들에도 큰 충격이 됩니다.
삼성의 타국 생산기지로 ‘탈베트남’ 가능성?
삼성은 베트남 외에도 인도와 한국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나, 글로벌 수출량 대부분은 여전히 베트남 공장에서 나옵니다.
만약 관세 부담이 장기화되거나 해소되지 않는다면, 삼성으로서는 생산지 이전을 검토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베트남 경제 전반에도 큰 손실이 될 수 있으며, 특히 FDI(외국인직접투자)에 의존하고 있는 산업 구조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분위기? 아직은 미지수
이번 정상 간 통화가 삼성에게 긍정적인 뉴스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현재 미국 측의 반응은 부정적입니다.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피터 나바로(Peter Navarro) 백악관 무역 고문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의 관세 0% 제안에 대해 “미국이 같은 조치를 취하기엔 부족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베트남이 아직 해결하지 못한 ‘비관세 장벽 문제’(중국산 우회 수출, 지재권 침해, 부가세 조작 등)를 지적하며, 신뢰 부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현지 반응은 ‘신중’, 기대보다 회의론 커
삼성에게 희망 줄까 하는 관측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적지 않습니다.
한 이용자는 “백악관 고문이 이미 관세 인하 제안을 거부했다”며, 피터 나바로 고문이 언론 인터뷰에서 베트남의 0% 관세 제안에 대해 “미국이 응답하기엔 충분치 않다”고 밝힌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특히 “중국산 제품의 우회 수출 문제와 지식재산권 침해 등, 미국이 지적한 구조적인 문제들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전화 통화는 통화일 뿐, 실질적인 감세 비율이 중요하다”며, 베트남 내 다른 삼성 공장들과의 비용 구조를 비교해 실익이 없다면 생산 이전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현실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한편, “이건 그냥 외교적 수사에 그칠 뿐, 이미 협상 실패 분위기”라는 다소 냉소적인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반응은, 단순한 고위급 대화보다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현지의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 진정한 희망이 될까?
정상 간의 통화는 시작일 뿐, 실질적인 관세 협상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양국 간의 정책 조율과 신뢰 회복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삼성 입장에서는 이번 통화가 긍정적 신호이긴 하나, 아직은 지켜봐야 할 상황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관세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향후 미국 내 갤럭시 스마트폰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양국의 협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기사 출처: Nỗ lực của chính phủ Việt Nam mang tia hy vọng cho Sam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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