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철강 업계는 최근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재확인하면서 다시 한번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이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의 긴장과 함께 베트남 철강 수출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철강 업계는 국내 시장을 공고히 하고, 수출 시장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베트남 뉴스 번역을 바탕으로 베트남 철강 업계의 현 상황과 향후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1. 베트남 철강 업계가 마주한 관세 부담
미국 관세 재부과의 배경
미국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기에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보호주의 색채를 뚜렷이 했습니다.
이후 일부 국가(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영국, 일본, EU 등)는 면세 또는 관세율을 완화 받았지만, 베트남은 여전히 25%의 철강 관세를 유지해야 했습니다.
더욱이 2025년 3월 12일부터 적용된 새로운 조치로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가 10%에서 25%로 인상됨에 따라, 베트남 알루미늄 생산·수출 기업들도 추가적인 부담을 지게 되었습니다.
베트남 철강 수출의 애로 사항
베트남철강협회(VSA) 회장인 응옌 쑤언 다(Nghiêm Xuân Đa)에 따르면, 베트남 철강 업체들은 이미 2018년 이후 미국 관세로 인한 충격을 받아왔기 때문에, 이번 정책 변화로 인한 ‘새로운’ 타격 규모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루미늄 업계는 추가적인 15%p 인상분이 있어 더 큰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직접투자(FDI) 기업으로 구성된 알루미늄 수출 기업들은 새로운 관세 부담에 더 크게 직면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2. 베트남 철강 업계의 현실과 도전 과제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세계 무역 시장은 최근 지정학적 갈등, 물류 대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베트남 철강 업계 또한 미국 관세 뿐 아니라,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과 여러 지역의 무역장벽 강화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중국의 철강 수출 확대는 베트남 내수 시장까지 잠식할 우려가 있어, 자국 시장을 지키면서도 해외 수요를 발굴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공급과잉과 가격 경쟁 심화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부양과 인프라 건설 수요 확대가 예상됐지만, 아직 시장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아 철강 제품 공급 과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수입 철강 유입이 늘어나면서 가격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습니다.
철강 생산 원가를 좌우하는 원자재(철광석, 석탄 등) 가격이 불안정한 데다, 물류비와 에너지 비용도 늘어나 비용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입니다.
무역 장벽과 환경 규제
미국, EU 등 주요 교역국이 탄소중립과 환경 보호를 이유로 무역 장벽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베트남 철강 업계가 추후 탄소 배출 저감 정책이나 ‘그린 철강’ 생산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지 않을 경우 수출이 더욱 위축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VSA의 딘 꾸옥 타이(Đinh Quốc Thái) 사무총장 겸 부회장은 “환경 보호를 앞세운 관세 부과와 기술적 장벽이 베트남 철강 수출에 잠재적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3. 시장 확대 전략: 베트남 철강 업계의 돌파구
3.1 국내 시장 공략
베트남 철강 업계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내수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는 인프라 투자, 공공 주택 건설, 고속철도·공항 확충 등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베트남 최대 철강 기업 중 하나인 화아팟 그룹(종목코드: HPG)은 내수 시장 비중을 약 70%로 유지하며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3.2 수출 시장 다변화
미국 관세 장벽이 공고해지는 상황에서 베트남 철강 업계는 다른 무역 파트너를 적극 모색하고 있습니다.
아세안(ASEAN) 국가들과의 교역 확대, 인도·호주 등 환태평양 지역으로의 진출,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개척 등이 거론됩니다.
화아팟 그룹 역시 40여 개 국과 지역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며 미국 의존도를 줄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3.3 정부와 협회의 지원 요청
VSA는 베트남 해외 공관 및 상무관실(Thương vụ Việt Nam)과의 협력을 통해, 각국 관세 정책 및 무역 분쟁 동향을 조기에 파악하고 업계에 신속히 전파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EU가 추진 중인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관련 정보 공유,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베트남 산 철강 제품 관세 변동 사항 등도 발 빠르게 업데이트하여 업계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4. 결론 및 요약: 베트남 철강 업계가 나아갈 길
베트남 철강 업계는 미국 수입 관세 강화와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외 시장을 다각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탄소배출 저감 기술과 친환경 공정을 도입하고, 무역 파트너를 확대하는 전략은 필수 불가결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요약:
- 미국 관세로 인한 베트남 철강·알루미늄 제품 수출 부담 증대
- 국내 시장(인프라 투자, 공공 주택, 교통망 확충 등)에 대한 기대
- 글로벌 무역 장벽 및 친환경 규제(탄소국경조정제도) 대비 필요
- 시장 다변화(아세안, 중동, 아프리카 등)와 정부·협회의 지원이 관건
향후 베트남 철강 업계가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베트남 철강 업계 전체가 협력해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강화하고, 무역 보호주의와 환경 규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기사 출처: Doanh nghiệp thép: Vượt khó tìm thị trườ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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