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 증시는 미국의 관세 강화 움직임과 글로벌 무역 긴장 고조에 따라 하락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 전문가들은 관세 이슈가 ‘과도하게 해석된 측면’도 있다며, 냉정하고 구조적인 시각에서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관세 이슈로 조정받은 베트남 증시
3월 마지막 주(3/24~3/28) 동안 베트남 증시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3월 26일, 미국이 자동차 수입 관세를 기존 대비 10배 수준인 25%로 인상한다고 발표하며 글로벌 자동차 관련 주가가 급락했고, 이는 베트남 투자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게다가 4월 2일에는 미국이 무역흑자가 높은 15개국을 대상으로 추가 관세 조치를 발표할 예정인데, 베트남도 해당 국가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경계감이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VN-Index는 당분간 1,300포인트 (+/-10포인트) 구간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으며, 증시 하락이 이 지점을 더 크게 하회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세 리스크, 과도한 해석 가능성도”
VnDirect의 딘꽝힌(Dinh Quang Hinh) 애널리스트는 “관세에 대한 우려는 일정 부분 시장에 이미 반영되었으며, 리스크가 과장된 측면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베트남 정부는 미국과의 무역균형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총 900억 달러 규모의 무역 협정이 체결된 상태입니다.
또한 자동차, 에탄올, LNG, 농산물 등 일부 품목에 대한 수입 관세를 낮추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베트남 증시 내에서 수출 관련 종목이 주요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는 관세 이슈가 시장 전체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업종별 흐름: 부진한 금융, 견조한 부동산
지난주 시장에서는 업종 간 뚜렷한 차별화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은행주가 일제히 조정을 받으며 지수 상승에 걸림돌이 된 반면, 부동산주는 견조한 실적과 호재성 이슈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주 후반에는 거래 대금 감소와 함께 매도세가 확대되며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다시 침체되는 양상을 띠었습니다.
향후 시나리오: 반등 vs 조정 지속
이번 주(4월 첫째 주) 베트남 증시는 여전히 방향성을 탐색 중입니다.
BSI 증권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 긍정적 시나리오 (30%):
VN-Index가 1,215~1,240pt 구간에서 횡보하며 반등 모멘텀을 모색할 가능성. 이 경우 명확한 거래량 증가 등 기술적 신호를 기반으로 매수 판단이 필요합니다. - 부정적 시나리오 (70%):
차익 실현 매물과 외국인 순매도 지속으로 인해 지수가 더 낮은 지지선으로 하락할 가능성. 이 경우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고려해야 하며, 약세 종목 정리와 함께 반등 신호에 주목해야 합니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에만 약 2,099억 동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이는 대형주 중심으로 집중됐습니다.
기술적 관점에서는 여전히 중장기 상승 추세가 살아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주요 이동 평균선을 상회하고 있고, MACD 지표 역시 양호한 흐름을 유지 중이기 때문입니다.
전문가 조언: “냉정하게 기회를 찾을 시기”
딘꽝힌 애널리스트는 “1,300pt 구간은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매력적인 매수 타점이 될 수 있다”며, 다음과 같은 섹터에 주목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 은행, 증권, 주거용 부동산, 전력, 인프라 관련 투자 섹터
특히 2025년을 기점으로 베트남 시장은 다음과 같은 긍정적 요인들을 기반으로 다시 강한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기업 실적 성장 기대
- KRX 시스템 도입 효과
- MSCI 지수 편입 및 신흥국 승격 기대
투자자 반응: “과도한 공포 vs 조정은 기회?”
이번 증시 조정과 관련된 뉴스가 보도되자, 베트남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일부는 관세 이슈를 단기적 노이즈로 보며, 장기 관점에서 매수 기회를 모색하는 반면, 또 다른 일부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경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한 투자자는 “관세는 핑계일 뿐, 세력들이 주가를 눌러서 저가 매수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투자자는 “무역 갈등이 장기화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는 게 맞다. 먼저 팔고 나중에 생각하는 게 낫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반면 유쾌한 반응도 눈에 띕니다. “누가 기침하면 베트남 증시는 감기 걸린다”, “줄 때 안 사고 뺄 때 팔면 평생 돈 못 번다”는 식의 댓글이 다수 공감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댓글 반응은 현재 시장이 혼란과 불확실성 속에서 방향성을 탐색 중임을 잘 보여줍니다.
이럴 때일수록 시장의 흐름을 차분하게 해석하고,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결론: 불확실성 속에서도 ‘준비된 투자자’가 기회를 만든다
현재 베트남 증시는 관세 이슈를 중심으로 단기 변동성을 겪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여전히 긍정적인 요소를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접근이 요구되며, 기술적 지표와 외국인 수급 상황을 면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중장기 관점에서 저평가된 우량주 위주의 매수 접근은 오히려 현 시점에서의 전략적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관세 이슈가 시장에 ‘위기’로 작용하는 지금이야말로, 오히려 기회를 엿볼 수 있는 때일지도 모릅니다.
기사 출처: Lo ngại thuế quan leo thang, chứng khoán mất điểm: Kịch bản tiếp theo là g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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