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 베트남 철강 업계, 특히 Hoa Sen Group(HSG)은 이 소식에 놀라기보다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상무부(DOC)가 베트남산 아연도금강판, 냉연강판, 컬러강판에 대해 39%를 초과하는 반덤핑 예비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지만, 현지에서는 “이미 수출은 멈춘 상태”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번 글에서는 Hoa Sen 측의 설명과 투자자 반응을 중심으로 이 이슈를 짚어보겠습니다.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 왜 이뤄졌나?
이번 조치는 2024년 9월 미국 상무부가 시작한 조사에 따른 예비 결과로, 베트남이 비시장경제국으로 분류된 데서 비롯됩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베트남 철강업체가 제출한 생산 원가 자료를 인정하지 않고, 제3국의 데이터를 대체 기준으로 삼아 덤핑 마진을 산정하게 됩니다.
Hoa Sen 측은 “제3국의 원가 기준은 실제 베트남의 생산비와 큰 차이가 있어, 결과적으로 과도한 덤핑 마진이 산출된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미국은 어떤 국가의 자료를 활용했는지 공개하지 않았으며, 향후 본조사 단계에서 관련 자료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Hoa Sen의 입장, “이미 멈춘 수출…영향 미미”
Hoa Sen Group은 이번 발표가 실질적인 새로운 타격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이미 2024년 9월부터 철강 수출은 사실상 멈췄다”는 것인데요.
미국 내 고객들이 예비 관세 부과 가능성을 우려해 선주문을 꺼리면서, 수출 흐름이 멈췄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Hoa Sen은 “이번 관세 발표가 기존 흐름을 바꾸지 않으며, 생산과 국내 유통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중복 과세 논란? “철강에는 적용되지 않아”
한편, 2025년 4월 2일 미국 정부는 또 다른 고율 관세(최대 46%) 조치를 발표했지만, 베트남 철강 제품은 여기에도 해당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철강 제품은 이미 2018년 3월부터 ‘232조’에 따른 25% 관세가 부과 중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베트남 철강에 3중 과세가 부과된다”는 우려는 과도한 해석이라는 점도 Hoa Sen 측은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반응은 엇갈려…불신과 기대가 공존
HSG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소와 기대가 엇갈렸습니다.
댓글 창에서는 다음과 같은 반응들이 눈에 띕니다.
- “그럴 거면 대표는 왜 자사주 매입을 약속했냐?”
- “지금 이 설명으로는 납득하기 어렵다. 또 하락장 오겠네.”
- “철강주는 이미 하락 반영 끝. 다음 주에 급등할 걸?”
- “이번 뉴스는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처럼 투자자 사이에서는 Hoa Sen의 해명에 대해 불신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었지만, 반대로 “이미 반영된 악재”라며 상승 반등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시사점: 수출 다변화와 데이터 대응의 중요성
이번 이슈는 단순한 ‘관세’ 이슈가 아니라, 시장 구조와 제도 차이에서 발생하는 불이익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베트남 철강업체들이 앞으로 미국 외의 시장으로 수출을 다변화하거나, DOC 조사에 대비해 더 정밀한 원가 자료를 준비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본조사에서 제3국 원가 기준이 공개될 예정인 만큼, 철강 업체들이 데이터 기반으로 적극 반박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과정에서 나올 기업별 대응과 결과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지난 포스트 다시보기
탄손녓 T3 국내선 청사 개장, 2025년 4월 30일부터 본격 운행
미국 베트남산 철강에 반덤핑 관세 예고…화센 최대 59% 부과
베트남 FDI 유입 1분기 110억 달러 육박, 제조업과 부동산이 주도
핑백: 증시 과민반응, 베트남 재정부 차관의 해명과 시장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