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산 수산물 수입세 0% 제안.
베트남 수산업계가 미국의 갑작스러운 고율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통 큰 역제안’을 꺼내들었습니다.
바로, 미국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세를 0%로 낮추자는 것이죠.
이 같은 제안은 단순한 관세 혜택이 아닌, 미-베 간 통상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46% 보복관세, 수산물 수출에 직격탄
2025년 4월 9일부터 발효될 예정인 미국의 새로운 보복관세 정책에 따라, 베트남은 최고 수준인 46%의 관세를 적용받게 됩니다.
이는 인도(26%), 에콰도르(10%), 인도네시아(32%), 태국(36%) 등 경쟁국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베트남 수산물의 가격 경쟁력 상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은 베트남 수산물의 1위 수출시장으로, 연간 수출 규모는 약 20억 달러,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우, 참치, 팡가시우스(메기류) 등 양식 수산물이 전체 수출의 70%를 차지하며, 나머지 30%는 해양 어획물입니다.
이 모두가 수백만 농·어민의 생계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VASEP, ‘상호 개방’ 전략으로 협상력 확보 시도
이에 대해 베트남 수산물 수출입 협회(VASEP)는 “긴급 제안”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정부와 총리에 미국산 수산물 수입세를 0%로 인하할 것을 건의했습니다.
단순한 일방적 양보가 아닌, 양국의 실익을 모두 고려한 전략적 제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VASEP는 미국이 필수 소비재로서 수산물을 수입하고 있으며, 미국 재무부도 베트남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호적인 협상의 여지가 크다고 주장합니다.
현재 베트남은 미국으로부터 매년 수천 톤의 대두박(건조된 콩박)을 0% 관세로 수입하고 있으며, 이는 베트남 양식산업의 중요한 사료 공급원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호 의존 구조는 ‘관세 인하 카드’를 통한 협상의 명분을 높여줍니다.
실제 수출 규모, 이미 계약된 물량만 7만 톤 이상
VASEP에 따르면, 약 37,500톤의 수산물이 이미 미국으로 수출 중이며, 2025년 4~5월 중 출하 예정 물량만도 31,500톤에 달합니다.
또한, 2025년 전체 계약 물량은 38,500톤으로 확인되며, 현재 400여 개 기업이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대형 수출 계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VASEP의 응우옌 호아이 남 사무총장은 “이 수치들은 단순한 제품이 아닌, 농어민과 기업이 투자한 시간, 노동, 자본이 응축된 결실이며, 이번 관세로 인해 그들의 생계와 산업 기반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여론 반응: “국산 키우자” vs “미국산 먹자!”
이번 사안에 대한 온라인 반응도 뜨겁습니다.
- 일부 네티즌은 “미국에 수출은 하고 수입은 중국산만 들여오냐”는 지적을 하며 형평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 반면 “미국산 랍스터 싸게 먹을 수 있는 기회”라며 반기는 의견도 있습니다.
- “수산업에 종사하는 400만 명에게는 생존 문제”라며 현실적인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다수 있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무역 보복이 반복되면 글로벌 공급망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며, 장기적인 통상 전략 수립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론: 통상 압박 속, ‘실리 중심 외교’로 방향 전환 필요
베트남 수산업은 단순 수출 산업을 넘어 지역 경제와 수백만 인구의 생계 기반입니다.
미국의 보복관세는 이러한 기반 자체를 뒤흔들 수 있으며, 그 여파는 수출뿐 아니라 내수 및 물가, 고용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번 VASEP의 제안은 단기적인 협상 카드이자 장기적인 무역 전략 전환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정부 차원의 빠른 대응과 전략적 외교력입니다.
단순한 수출 확대가 아닌, 호혜적이고 지속 가능한 무역 구조를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기사 출처: VASEP đề xuất giảm thuế nhập khẩu về 0% đối với mặt hàng thủy sản từ M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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