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딘부항(Cảng Đình Vũ, HoSE: DVP)은 베트남 북부 하이퐁항 인근에 위치한 주요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다.
2002년 베트남 해양총공사 지시에 따라 설립되어 초창기 자본금 1,000억동으로 출발했으며, 최대주주인 하이퐁항이 51% 지분을 차지했다.
이후 2009년 호치민증시에 상장했으며, 2013년까지 자본금을 4,000억동으로 늘렸다.
주 사업은 항만 운영과 화물 처리로, 항내 하역·운송과 창고 임대·자재 판매 등을 겸하고 있다.
본 보고서는 딘부항의 설립 배경과 연혁, 최근 주가 흐름, 3년간 실적 추이, 산업 위치와 성장성, 재무 전망 및 리스크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회사 설립 배경과 연혁
딘부항은 2002년 11월에 설립되었으며, 2003년 1월에 해양총공사의 승인을 받아 자본금 1,000억동으로 공식 출범했다.
설립 당시 주요 주주는 국가 소유의 하이퐁항(51%)을 포함한 베트남 정부계 기업과 직원들로, 현재까지도 하이퐁항이 최대주주로 남아 있다.
딘부항은 설립 이후 항만 물류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였으며, 2009년 호찌민증시에 상장하여 법인 자본을 2,000억동으로 증자했다.
2013년에는 추가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4,000억동으로 확대하였으며, 하역 장비 투자와 물류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이러한 성장 과정을 통해 딘부항은 베트남 북부를 대표하는 항만 인프라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10년간 주가 흐름과 주요 변곡점
딘부항 주가는 글로벌 경기와 무역수요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특히 코로나19 충격기에도 EVFTA, CPTPP, RCEP 등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교역 증가 기대감으로 베트남 물류·운송 업종 전반이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딘부항도 이 시기 이후 상승 추세에 접어들었으며, 최근에는 세계 교역 회복과 국내외 물동량 증가 기대 등에 힘입어 주가가 우상향했다.
2024년 1월 13일 기준 종가는 83,800동으로 2024년 초 대비 약 27% 상승한 수준이다.

2024년 한 해 동안 딘부항 주가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연초 약 62,000동 선에서 출발한 주가는 6월 이후 크게 오른 뒤 연말에 84,000동 선까지 상승 마감했다.
이러한 장기 상승 흐름은 내수 및 수출 물동량 증가, 수익성 개선 기대감 등을 반영한다.
다만, 2025년 3월에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 우려가 부각되면서 일시적인 조정을 겪었으나, 다시 안정을 찾았다.
최근 3년간 이슈 및 실적 변화
딘부항은 지난 3년간 현금배당과 물동량, 실적 측면에서 뚜렷한 변화를 보였다.
배당정책 측면에서 딘부항은 전통적으로 자본 대비 40~50% 수준의 현금배당을 실시해왔으나, 실적 호조에 힘입어 2023년에는 70%(현금)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3년 배당은 1월 25% 선지급, 8월 45% 추가지급으로 구성되었고, 2024년 1월에는 2023년 실적을 반영해 25%를 추가 지급했다.
2024년에도 2월 중간배당 30%를 실시했으며, 최종적으로 주주총회에서 총 80% 배당(30%+40%+10%)이 승인되어 또다시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2025년에도 최소 60% 이상의 배당을 유지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물동량 추이를 보면, 2023년 딘부항을 통과한 컨테이너는 총 491,943TEU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수익 (매출 + 금융수익 + 기타수익)은 8,397억동, 세전이익 3,984억동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2.7%, +15.5% 성장했다.
이는 물동량 증대와 부두 이용률 상승에 기인한 결과다.
2024년 들어서는 주력 자회사인 해운물류업체로부터 받은 배당수익이 실적을 대폭 끌어올렸다.
예컨대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 1,785억동(+24.5%), 영업이익 1,388억동(+116%)을 달성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284억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급증했다.
특히 3분기에만 703.9억동의 배당이익을 반영해 실적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영업외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2023년까지 부진했던 영업현금흐름도 호전되는 추세다.
항만·물류 산업 내 위치와 성장성

딘부항은 베트남 북부 항만물류 산업의 핵심 축에 속해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전국 항만 인프라에 약 351조동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는 등항만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부지역 항만(하이퐁항 그룹)에서의 화물 처리 용량은 2030년까지 컨테이너 1,300만~1,600만TEU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로 베트남 전체 항만 처리 물동량은 2022년 700백만톤, 2023년 750백만톤으로 매년 6%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같은 수출입 교역 증가 추세는 EVFTA, CPTPP, RCEP 등 무역협정 체결로 한국·유럽 등 주요 교역국과의 화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와 맞물린다.
딘부항도 이러한 성장 모멘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딘부항은 대주주인 하이퐁항(Cảng Hải Phòng)이 51%를 소유하는 계열사로, 베트남 북부 1그룹 항만에 속한다.
이 그룹은 2030년까지 하이퐁·꾸엉닌 등에서 연간 컨테이너 1,300만~1,600만TEU를 처리할 목표다.
현재 딘부항은 자본금 대비 80%의 고배당 정책과 함께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Lạch Huyện-카트하이 항만 단지 인근에 27.3ha 규모의 물류창고 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총투자 1조 8,238억동)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 확충 계획은 경쟁 심화 상황에서 물동량 수용능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딘부항이 향후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망, 배당 지속가능성 및 리스크 요인
딘부항은 2025년에도 호실적을 토대로 공격적인 경영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회사는 2025년 매출 목표를 9,500억동, 세전이익 4,750억동으로 설정했으며, 이는 2024년 대비 각각 +37%, +18%의 성장률이다.
배당정책도 유지하여 2025년 최소 60%를 지급할 계획이다.
2024년 실적은 연간 매출 6,940억동(+26%), 당기순이익 3,360억동(+2%)으로 분기별·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최근 재무제표에 따르면 총자산의 약 76%가 현금성 자산(예금 포함)으로 보유되어 있으며 부채는 전혀 없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풍부한 유동성과 무차입 기조는 대규모 배당지급과 설비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하지만 미래에도 리스크는 존재한다.
글로벌 경기 둔화나 미·중 갈등으로 인한 수출 감소는 항만 물동량 감소로 직결될 수 있다.
실제 2023년 경영진은 “세계 경제 둔화로 물동량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언급을 했으며, 이는 실적 변동의 위험 요인임을 시사한다.
해양사고 역시 변수다.
2023년에 컨테이너선 ‘Tiger Maanshan’이 딘부항의 크레인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회사가 약 1,300억동의 보상금을 수령했는데, 이처럼 예기치 않은 충돌·화재 사고는 장비 손상 및 운영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
최근 주가 변동에서도 미국 수입품 관세 이슈가 부각되며 2025년 초 급등하던 주가가 조정받은 바 있으며, 환율 변동과 정부 정책 변화 등도 추가적인 변수로 꼽힌다.
결론 및 투자 판단
종합하면, 딘부항은 탄탄한 지배구조와 호실적을 기반으로 성장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풍부한 현금성 자산과 무차입 구조는 고배당 정책을 뒷받침하며, 정부의 항만 투자 확대와 교역 증가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글로벌 교역 환경이 변동될 경우 물동량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항만 인근에 신항(예: Lạch Huyện 신항) 건설로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까지의 업황 개선과 실적 증가가 긍정적 요소이지만, 투자자는 이러한 리스크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실적 개선 흐름을 감안한 긍정적인 투자 요인이 존재하나, 글로벌 경기 · 물동량 둔화와 같은 불확실성 요인도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최종 투자 판단 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출처: 기업 공시자료 및 베트남 현지 언론, 증권사 보고서 등 등. (인용된 수치는 인용 출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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