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론 머스크 필요 없다 선언… 관세 갈등 속 ‘찐친’ 결별 조짐?

트럼프, 일론 머스크 필요 없다.

백악관 내각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던진 이 한마디가 정가와 경제계를 동시에 흔들고 있습니다.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닌, 두 사람 사이에 진짜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줄을 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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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찐친이라던 트럼프와 머스크, 틈이 벌어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회의 자리에서 머스크를 향해 “그가 필요하진 않다. 다만 좋아할 뿐”이라며 애매한 입장을 표했습니다.

동시에 “테슬라 차량을 할인 없이 최고가로 샀다”고 덧붙이며 여전한 호감을 내비쳤지만, 이 발언은 실제 권력 구도에 변화가 생겼음을 암시합니다.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DOGE(정부효율부) 책임자로 활약하며 수천 명 공무원 감축과 예산 1,500억 달러 절감 계획을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미국 전역 테슬라 매장에 시위가 벌어지고, 차량이 훼손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 세계 180개국 대상 고율 관세 발표였습니다.

머스크는 유럽을 포함한 주요 시장에서 테슬라의 판매 확대를 추진 중인데, 이번 조치는 전기차 수출에도 직접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이에 머스크는 “미국-유럽 자유무역지대가 필요하다”고 공개 발언하며 사실상 트럼프의 정책을 반박했고, 무역책사 피터 나바로와는 “벽돌보다 멍청하다”, “차 조립공일 뿐”이라는 말까지 주고받으며 노골적인 갈등을 드러냈습니다.

4월 3일 트럼프는 “머스크는 몇 달 내 퇴임할 것”이라며 DOGE에서의 임무 종료를 예고했습니다.

이는 연방 규정상 머스크처럼 ‘특별 공직자’는 1년에 최대 130일만 근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JD 밴스 부통령은 “DOGE 이후에도 자문 역할은 계속할 것”이라며 수습에 나섰지만, 실질 권한 축소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실제로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비공개 회의에서 머스크가 관세 정책 철회를 요청했지만 거절했으며, 이후 트럼프 측 핵심 인사들과의 감정 대립이 본격화되었다고 합니다.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의 재선에 2억 7,700만 달러 이상을 후원하며 누구보다 강력한 우군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부 조직 개편, 전기차 산업 이해관계, 그리고 무엇보다 관세 정책에서의 의견 차이는 결국 이들의 ‘브로맨스’에 균열을 만들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유럽 연합과 무역 장벽을 허물고자 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미국 보호무역주의와는 갈수록 거리가 생기고 있습니다.

특히 피터 나바로와의 설전은 단순한 개인 갈등이 아니라 미래 정책 노선의 충돌로 읽히고 있습니다.

트럼프, 일론 머스크 필요 없다는 발언은 단지 상징적인 문장이 아닙니다.

머스크의 정책 제안이 더 이상 트럼프에게 영향력을 갖지 못하는 시점이 도래했음을 뜻합니다.

한때 ‘1호 친구’로 불렸던 두 사람은 이제 정책의 무게 중심에서 어긋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머스크가 정치권에서 어떤 방식으로 거리를 둘지, 또는 새로운 정치 파트너를 찾을지에 따라 미국 정책, 특히 관세·에너지·AI·우주 개발 분야에서의 변화도 예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