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 승격, 과연 가능할까?
최근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베트남 증시 승격 이슈가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글로벌 지수 제공사 FTSE 러셀(FTSE Russell)이 4월 8일 발표할 분기 평가에서 베트남을 기존 ‘프런티어(Frontier) 시장’에서 ‘신흥(Emerging) 시장’으로 승격할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는 “만약 승격된다면 베트남 금융시장에 획기적인 변화가 올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HSBC 베트남 증권서비스 총괄 디렉터 게리 해런(Gary Harron)의 의견과 함께 현지 시장 분위기 및 전망, 그리고 베트남 네티즌들의 댓글 반응까지 살펴보겠습니다.
FTSE 러셀 승격, 베트남 시장에 어떤 의미인가?
1. 베트남 증시 승격 배경과 성장 지표
게리 해런은 베트남 증시가 지난 10년간 “인상적인 성장”을 이어왔다고 평가합니다.
- VN-Index는 10년 새 2.3배 상승
- 시장 시가총액은 6.4배, 거래량(유동성)은 3.8배 확대
- 개인투자자 계좌 수는 6.7배 증가, 외국인투자자에게 부여된 증권거래코드(MSGD) 수도 2.8배 늘어남
특히 2024년에만:
- VN-Index가 12.9% 오르고,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21.2% 상승(약 GDP의 70% 수준)
- 개인투자자 계좌는 베트남 전체 인구의 약 9%에 달하는 900만 개를 돌파
- 외국인 투자자(기관 포함)도 꾸준히 신규 진입, MSGD가 총 50,000개가량 발급됨
이처럼 베트남 증시가 양적, 질적으로 빠른 성장을 이루면서 이미 여러 지표에서 신흥시장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 정책·제도 개선으로 높아진 시장 신뢰도
FTSE 러셀을 비롯해 글로벌 투자사들은 베트남 증시에 대한 정성적 평가(Qualitative Assessment)도 진행합니다.
- 외국인 투자자의 사전예탁금 규정 완화
- 전자 MSGD 발급 및 SWIFT 이용 절차 간소화
- 영문 공시 의무화 확대
- 주주총회 전자투표 및 온라인 회의 시스템 도입 등
이러한 조치는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시장 정보 투명성을 개선함으로써 해외 자본의 유입을 견인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베트남 증권위원회(SSC)가 영문 공시를 공식 웹사이트에서 바로 제공함으로써, FTSE 러셀이 지적했던 영어 정보 접근성 문제를 발빠르게 해소하기도 했습니다.
3. 승격 시 최대 6억 달러 유입 기대
FTSE 러셀이 베트남을 신흥시장으로 재분류할 경우, 해외 펀드의 수동적·능동적 추종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될 수 있습니다.
HSBC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승격 시 최대 60억 달러 (베트남 GDP의 약 1%) 규모의 외국 자본이 추가로 들어올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 이는 베트남 증시에 장기투자 성향의 기관 투자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 시장의 변동성을 낮추고, 산업 전반에 보다 안정적인 자금 흐름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4. 베트남 시장의 잠재력과 과제
세계은행(WBG)은 2024년 8월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 자본시장은 최근 10년간 빠르게 성장했고, 이제 동남아 여타 시장과 비슷한 규모에 이르렀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 지나치게 많은 개인투자자의 단기 매매 비중
- 연기금·보험사·공제회 등 장기 투자기관의 부족
- 기업공개(IPO) 등으로 자본을 유치하려는 우량 기업이 아직 적음
등은 향후 베트남이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꼽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신흥시장 승격을 넘어, 보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금융 생태계를 갖추려면 연기금 및 기관투자자 육성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베트남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
이번 이슈를 두고 베트남 현지 투자 커뮤니티와 뉴스 댓글에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일부 원색적 표현이 포함되어 있지만,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함께 살펴봅시다.
- 익명 유저(A) “저런 브로커들이랑 작전 세력 놀이하는 방(ROOM) 같은 거 믿지 마라. 소문 뜨면 무조건 매도나 다름없다.”
- Chiên da “뭔가 냄새가 나는 것 같다.”
- ¹300k “적당히 찔러보고 단타 치면 되지 않을까.”
- 🖕🖕🖕 “베트남 시장을 나쁘게 말하는 기사 본 적 없다. 전문가도 외국 애들도 죄다 좋다고만 하네.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는 건 분명 안 좋은 건데… 그래도 다들 좋다고만 함.”
- 1968-1979 “아, 뭐라 해야 하지… 우와우와…”
- Revenge555 “뭔가 크게 터질 것 같은 느낌?”
- Tư Mã Thiên – Nhà Cái VN88 “전문가들 말은 언제나 공허해 보인다.”
이처럼 긍정적인 기대감과 회의적인 시각이 교차하고 있으며, 댓글 전반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와 ‘중개인(브로커)들에 대한 불신’ 등도 엿볼 수 있습니다.
결론 및 요약
베트남 증시 승격 여부가 머지않아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이미 베트남 자본시장은 해외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왔습니다.
HSBC 게리 해런의 분석처럼 지표상으로는 이미 신흥시장에 버금가는 성장을 이루었고, 베트남 정부도 외국인 투자자 친화적 제도 개혁을 적극 추진해 왔습니다.
설령 이번 FTSE 러셀 평가에서 승격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베트남 증시가 보여준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강력합니다.
장기적으로는 기관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고, 개인투자자의 단타 비중 완화, 정보 투명성 제고 등 추가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베트남 증시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게 될지 궁금하시다면, 이번 평가 발표 결과를 지켜본 뒤 실제 외국인 투자 흐름 변화를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궁금하신 점이나 의견이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댓글로 남겨주세요!
기사 출처: Tiềm năng phát triển của thị trường vốn Việt Nam là rất lớn | Thời báo Tài chính Việt 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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