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트남 농산물 관세 면제.
베트남 정부는 최근 미국을 방문한 공식 일정에서, 양국 간 농업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핵심 제안으로 일부 농산물에 대한 관세 면제를 요청했습니다.
이번 제안은 단순한 시장 접근 확대를 넘어, 양국 무역 관계의 균형을 잡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 미국, 베트남 농산물 관세 면제 제안 배경
지난 4월 9일(현지시간), 베트남 정부 대표단은 워싱턴D.C.에서 미국 농무부(USDA)와 고위급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호앙 쭝(Thứ trưởng Hoàng Trung) 베트남 농업환경부 차관은 미국 측에 수산물, 캐슈넛, 후추, 채소, 커피 등 직접 경쟁이 없는 필수 농산물에 대한 관세 면제를 정식 요청했습니다.
이는 최근 미국이 베트남산 제품에 최대 46%에 달하는 ‘상호 관세’를 예고한 상황에서 나온 움직임으로, 베트남 농민과 기업, 나아가 미국 소비자 모두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 베트남은 먼저 문을 열었다…미국산 농산물도 시장 확대
흥미로운 점은, 베트남은 이미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시장 개방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했다는 사실입니다.
- 2025년 시행된 ‘73/2025/NĐ-CP’ 법령에 따라, 미국산 목재·가공목재는 0% 관세, 옥수수·대두 등도 관세가 2% → 0%로 인하되었습니다.
- 베트남은 미국산 씨 없는 레몬, 자두, 오렌지 등 수입을 위한 검역 절차도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 유전자변형(GMO) 사료 승인도 완료되었으며, 향후 패션프루트(열대과일) 수입 확대도 논의 중입니다.
이러한 선제적 조치들을 미국 측에 전달하며, 호혜적 무역 환경 조성을 위한 상호 조치를 제안한 셈입니다.
🤝 미국의 반응은? “긍정적 검토…5월 베트남 방문 예정”
미국 농무부의 제이슨 하페마이스터(Jason Hafemeister) 차관은 베트남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5월 중 미 농무부 장관의 베트남 방문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양국은 이 방문을 계기로 농업 분야 협력을 한층 더 확대할 방침입니다.
또한, 미국 측은 베트남이 최근 협조해온 불법 목재 유통 통제 조치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했으며, 관련 조사 종료 및 협정 이행에 대한 결론 도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현지 반응은? “현실은 냉혹…미국은 이익 없인 움직이지 않는다”
현지 투자자와 네티즌들의 반응은 다소 냉소적입니다.
- “미국이 선의로 움직일 나라였으면 진작 시장경제국가(ME)로 인정했지.”
- “제안만 몇 년째…실질적인 결과는 아직 없어.”
- “수출 흑자 수십억 달러인데, 미국이 순순히 양보할까?”
- “미국이 원하는 건 레어어스(희토류), 캄라인 해군기지, 석유 탐사 권한일지도…”
이러한 반응들은 양국 간 무역 협상이 단순한 관세 문제가 아니라, 더 복잡한 지정학적·전략적 협상 테이블 위에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 결론: 향후 협상은 ‘농업’ 넘어 ‘전략 협력’으로?
미국, 베트남 농산물 관세 면제 제안은 겉으로는 농업 협력의 일환이지만, 배경에는 무역불균형 해소, 지정학적 셈법, 대중 견제라는 복합적 요소들이 얽혀 있습니다.
5월 예정된 미국 농무장관의 베트남 방문은 이러한 흐름에 대한 분수령이 될 수 있으며, 베트남 농산물 수출 기업에게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미국의 입장이 여전히 이익 중심임을 감안하면, 이번 제안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더 큰 ‘맞교환 카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기사 출처: Đề xuất Mỹ miễn trừ thuế đối với thủy sản, điều, cà phê, tiê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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