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6% 보복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이번 조치에 베트남 주식시장은 사상 최대 하락 폭으로 반응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고율의 관세는 수출과 외국인 투자 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어, 향후 협상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미국의 보복관세, 충격의 강도는?
이번 미국의 보복관세는 베트남산 제품에 대해 46%라는 사상 최고 수준의 세율을 적용하는 파격적인 조치다.
시장은 당초 10~20% 수준을 예상했지만, 실제 발표된 수치는 시장 참여자와 기업들 모두를 놀라게 했다.
베트남의 대미 수출은 전체 수출의 약 30%, GDP의 약 26%를 차지하고 있어, 미국의 조치가 미치는 경제적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VNDirect 증권사의 분석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베트남의 대미 수출이 올해 20~25% 줄어들 수 있으며, 다소 완화된 시나리오(관세율 20~25%)에서도 5~10%의 수출 감소가 우려된다.
🐟 수산물, 목재, 산업단지… 직접적인 타격 예상
특히 수산물, 목재 및 가공 제품, 산업단지 관련 부동산 등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단지 관련 업종의 경우, 투자 수요 둔화와 공급망 재편으로 인한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 FDI 유입에도 먹구름… 경쟁 격화 우려
Maybank 증권사는 이번 고율 관세가 외국인 직접투자(FDI) 흐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관세 리스크로 인해 올해 베트남에 대한 FDI 등록이 정체될 가능성이 있고, 인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 경쟁국들과의 자본 유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
다만, 미국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관세 차이가 10% 이내로 줄어든다면, 베트남의 핵심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지, 위치 재조명될까?
Fulbright 정책대학원의 Đỗ Thiên Anh Tuấn 교수는 베트남이 다국적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중 핵심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번 조치가 공급망 전체를 흔드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 일본, 중국 등의 기업들이 베트남을 생산 기지로 삼아 미국 수출을 진행해왔는데, 관세 부담이 커지면 다른 국가로의 이전도 검토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경우, 국내 부품 공급 기업들 역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 논란의 여지 많은 관세 산정 방식
미국은 이번 조치를 무역적자 규모(2024년 기준 1,046억 달러)를 기준으로 한 ‘보복 관세 모델’을 적용해 산정했다고 밝혔지만, 서비스 수지 흑자(미국 기준 100억 달러)를 제외한 계산이라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VinaCapital은 Bloomberg 등의 분석을 인용하며, 양국의 실질적인 평균 관세율 차이는 약 7%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 역시, 미국산 제품의 대부분이 15% 이하의 관세만 부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협상 시작점으로 보는 전문가들
전문가들은 46%라는 수치는 ‘실행’보다는 협상의 출발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러나 VinaCapital의 Michael Kokalari 이사는, “최종 관세율이 25% 아래로 떨어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보수적인 전망을 제시하며, 2025년 베트남 GDP 성장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일부 품목은 이번 보복 관세에서 제외되었지만, 다른 정책에 따라 별도의 세금이 부과될 수 있는 가능성도 남아 있다.
🔄 베트남만의 문제 아니다… 재편되는 세계 질서
Đỗ Thiên Anh Tuấn 교수는 이번 관세 정책이 베트남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여러 국가들에 동시에 적용되는 광범위한 무역 전략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이는 곧 글로벌 경쟁 구도의 재정립 가능성을 의미하며, 각 산업은 자신들의 경쟁력과 리스크를 재평가하고 대응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할 때라는 조언이다.
💬 베트남 네티즌 반응 요약
- “중국이 본격적으로 나서면 우린 석기시대 간다” –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의 위기 의존성을 지적
- “강한 반응 없으면 손해는 고스란히 우리 몫” – 소극적 태도에 대한 비판
- “협상해도 예전 상태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 – 장기전 전망
- “베트남은 강대국 게임의 말일 뿐” – 지정학적 한계 인식
- “그냥 당하는 시나리오” – 냉소적 반응도 존재
📌 결론 및 시사점
미국의 46% 보복관세는 단순한 무역 분쟁을 넘어 베트남 경제 전반에 걸친 도전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협상 여지는 존재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출·FDI·공급망 안정성 모두에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제는 산업별로 민감도 분석과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업군은 미국 외 시장 다변화와 비용 구조 재정비 등 실질적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기사 출처: Áp thuế đối ứng 46%: kịch bản nào tiếp theo? – Tạp chí Kinh tế Sài Gò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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